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안녕하세요~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
오늘은 유명한 대만 드라마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조만간 한국에서도 리메이크될 예정인 오늘의 작품
990. " 상견니 " 입니다.
# 2019년
' 지금 이 순간, 이 세상에 아무런 혈연관계도 없는데
당신과 완전히 똑같은 한 사람이 있다.
마치 평행한 시공간에 또 다른 내가 사는 것처럼 말이다.
당신은 그 사람을 찾고 싶은가? '
외모만 똑같은 대상을 찾아낸다니...
가만히 앱 설명을 듣던 황위쉬안의 머릿속에
한 명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는 얼마 전 사고로 자신의 곁을 떠난
남자친구 왕취안성이었다.
물에 젖은 솜처럼 무거운 몸을 침대에 눕히다
문득 애플리케이션 아이콘이 눈에 들어왔다.
정말 왕취안성을 닮은 사람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그를 다시 만나고 싶었다.
얼굴만 비슷해도 상관없었다.
한 번만, 딱 한 번만 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 행복할 것 같았다.
시스템이 작동을 마쳤다.
그녀의 핸드폰 화면에 두 소년과 한 소녀가 함께 찍은 사진이 나타났다.
그중 한 명은 왕취안성이고 옆에 선 소녀는 황위쉬안이었다.
그녀의 시선이 사진 속 소녀에게로 천천히 옮겨졌다.
분명 그녀와 똑 닮은 외모지만, 분명 그녀는 아니었다.
# 1998년
여기 황위쉬안과 똑같은 얼굴을 한 소녀가 있다.
그녀의 이름은 천원루.
외삼촌 레코드 가게에서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머릿속이 온통 한 이름으로 가득했다.
" 리쯔웨이 " 그 이름만 생각하면 온몸이 따뜻하게 녹았고
마음이 좀체 진정되지 않았다.
그의 친구가 자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천원루의 마음은 자꾸만 리쯔웨이를 향했다.
# 2019년
자신에게 프로포즈를 하려고 준비했다는 그 말에
황위쉬안은 한 번 더 무너져내린다.
그녀가 상하이로 가지 못하게 붙잡기 위해서가 아니라,
더 당당하게 지켜주고 싶어서 프로포즈를 계획했다는 그말에
그가 더 그리워진다.
그때 내가 욕심내서 상하이로 가지 않았다면
그는 지금 내곁에 있었을까?
왕취안성은 황위쉬안을 처음 본 날부터 사랑했다고 말했다.
어쩌면 만나기 전부터 사랑해왔는지도 모른다.
그와의 추억을 떠올릴수록 그녀의 눈은 마를새가 없었다.
그녀는 이어폰을 끼고 재생 버튼을 눌렀다.
몇 초간의 정적이 흐른 뒤에 귀로 전해진 노래는 'Last dance'였다.
문득 현실과 동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눈을 감고 슬프고 애잔한 사랑 노래를 들었다.
버스의 엔진 소리에 기대 그녀는 익숙한 멜로디를 가볍게 흥얼거렸다.
그런데 그때 자신의 것이 아닌,
누군가의 기억 조작이 불꽃처럼 그녀의 뇌리를 스치고 지나갔다.
잠시 뒤 눈을 떠보니 자신이 처음 보는 곳에 누워있었다.
그리고 침대맡에 소년이 앉아 있었다.
그녀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녀가 벌떡 일어나 앉아 소년을 세게 끌어안았다.
귀에서 이어폰 한쪽이 빠진 것도 알아채지 못했다.
이어폰에선 익숙한 노래인 'Last dance'가 흘러나오고 있었다.
소년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갑작스러운 그녀의 포옹에 놀란 듯 보였다.
인연의 끈은 어디서부터 꼬여버린 것일까?
그를 다시 만날 순 없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