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담실록 저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미야베 미유키 저/김소연 역
외딴집
미미여사님 에도 시대물 중에도 수작, 걸작으로 꼽히는... 벌써 출간된 지도 20여년이 다 되어가고 내가 처음 이 미야베 월드 2막을 만났을 때부터 알던 작품....[외딴 집]을 이번에댜 제대로 읽고 서평을 써보게 되었다. 중고본이지만 소장한 세월도 제법 긴데.... 왜 안 읽었냐면.. 정말 아까워서라고 말하면 너무 핑계일까? 다른 시리즈물 읽느라 밀렸고... 다른 가벼운 이야기들 본다고 미뤄두고 아껴두다.... 가벼운 기타기타사건부를 보다보니 다양한 작품 소개 중... 안 읽은 이 책을 이제는 때가 되었다고 하면서 읽게 된 것이다.
정말 수작, 걸작이다.
미미여사님은 이야기 천재로 특히 사회파 미스테리를 잘 쓰신다더니... 이 작품도 참 여러 인간군상과 집단의 기묘함... 정치라는 것의 추한 모습과 거기에 휩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너무나 절묘하게 잘 썼다.
여기에는 제법 많은 인물이 나오는데 하나하나 사연 없는 사람이 없고 완전히 미워할 수만은 없는 다양한 인물들이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인다.
번역가 님은 가가 님을 좋아하셨다고 하지.
나는 무해한 소녀 호가 너무 안타까웠고 그 똘똘하고 정의로운 우사가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했던 많은 인물들이 하나씩 사라질 때가 아쉬웠고...
어쩜 이런 대작으로 이렇게 절절히 잘 쓰실 수가 있을까
이 분 역시 내가 좋아할 만한 작가 님이고 내가 이 분을 알고 팬으로서 오랜 시간 기다리면 읽고 있다는 사실이 괜히 어디에선가 외치고 싶을 만큼 자랑스럽다.
행복하다.
이것은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은 아니지만....
미미여사님 작품은 동화같은 해피엔딩이 아니기에 더욱... 여운이 남는다.
여기에는 제법 많은 인물이 나온다.
무해한 소녀 호(바보의 호라니...) 어떻게 태어날 때부터 이렇게 구박받고 천대받다가 다른 지역에 제물처럼 받쳐진 아이, 부지런하고 믿음직한 히키테 처녀(성님) 우사, 소동을 불러일으킨 원흉이라 할 수 있는 ‘가가’님, 마즈미 번 사지 가문 들..... 이노우에가... 그리운 고토에...겐슈 , 게이치로 선생님, 슬펐던 와타베... 주엔지 에이신 스님, 원령, 마른 폭포....
여기에 쓰지 못 한 모든 인물들이 하나같이 너무나 생생하고 인상적이어서 참 좋았다.
‘바보’가 ‘보물’이 되는 순간....
암튼, 정말 훌륭한 작품을 만나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미야베 월드 제2막을 시작하는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시리즈들을 먼저 접한 후 이제서야
읽게 되었다. 확실히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다른 작품들과 비교해 봐도 첫작품만이 지닐 수
있는 묵직함이 느껴졌다. 다르게 말하면 힘이 너무 들어갔다고나 할까? 페이지가 술술 넘어가는
것과는 별개로 이야기의 분위기는 독자들을 짖누르는 먹먹함이 있다. 가볍거나 장난스럽지
않으며 그 결말도 그리 유쾌하지는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딴집"은 잘 읽힌다. 초반 어려운
부분만 잘 지나고나면 이야기의 전개나 흡입력이 2권짜리 두꺼운 분량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외딴집"은 크게 세 가지 핵심단어로 읽어낼 수 있다. 첫번째 핵심어는 <외부인>이다.
작품의 배경인 해안가 조그만 '시코쿠번'에 거주하고 있는 자와 외지에서 흘러들러온 인물들간의
갈등이 주를 이루기도 하지만 '시코쿠번' 안에서도 외부인과 내부인이 구별되어 새로운 갈등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직업에 따라 구별되는 '어부', '염색공', '하부관리'들은 서로에게
외부인임을 강요하고 자신들의 규칙을 따를 것을 요구한다. 해자라는 물리적 공간 또한 직업군과
섞여 이들을 구분짓는다.
두번째는 <두려움>이다. 특히 번 외부에서 들어 온 두려움은 '가가님'이라는 역할로 발현되고
내부 사람들은 '마른 폭포 저택' 이라는 금지구역을 만들어 외부에서 유입된 두려움을
격리시키고자 한다. '가가님'은 에도에 있는 조금 더 상급 지배자 혹은 쇼군과도 연결되어
있는 시한폭탄과 같다. 그 두려움이 여러 자연재해와 맞물려 작 중 분위기를 지배하는데
큰비, 파도, 천둥, 화재 등은 두려움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외딴집 (하)"로 연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