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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희망을 찾는 법

캐서린 메이 | 웅진지식하우스 | 2021년 11월 25일 한줄평 총점 8.4 (3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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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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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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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고독한 시간 겨울!
추운 계절을 살아내는 찬란한 지혜 ‘윈터링’을 만나다


다시 찾아온 겨울의 초입에 선 우리 모두가 읽어봄직한 에세이가 도착했다. “글로 이루어진 치료제”(가디언), “정직하고 정확한 언어로 풍경의 감각, 아름다움, 잠재된 힘을 포착하는 책”(월스트리트저널)이라는 극찬을 받은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에서 출간 두 달 만에 1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찾은 이 책은 영미 아마존 · 뉴욕타임스 · 월스트리트저널 · 전미서점연합회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올 겨울,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24개국에 출간될 예정이다.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9월 인디언 서머 시즌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작가가 겨울을 나는 동안 일어난 일을 다룬 회고록이다. 마흔 번째 생일을 코앞에 둔 어느 날, 캐서린 메이는 남편이 급성 맹장염에 걸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른 환자들에 밀려 하룻밤 내내 대기실에서 앓다가 맹장이 터진 뒤에야 수술대에 오르는 남편을 보며, 메이는 자신이 전과는 다른 인생의 새로운 시기에 진입했음을 직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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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9월 프롤로그 - 인디언 서머

10월
겨울 준비
몸을 덥히다
핼러윈

11월
당분간, 휴식
겨울잠이 필요해

12월

동지를 보내다
버트의 겨울

1월
트롬쇠 여행
늑대, 허기

2월
하얀 마녀 오는 날
바다 수영

3월
개미와 베짱이, 그리고 실비아 플라스
당신의 목소리

3월 말 에필로그 - 얼음이 전부 녹고 난 뒤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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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저 : 캐서린 메이 (Katherine May)
영미권의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인생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는 에세이스트. 남편과 아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영국 위츠터블에 살며 유수의 언론사에 논평 및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했다. 작가는 일과 육아, 인간관계로 매일이 혼란스럽던 30대 후반의 어느 날, 자폐 스펙트럼 장애(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는다. 『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는 진단을 받기 전, 장애 징후를 어렴풋이 느낀 작가가 험준하고 가파른 영국의 해안길을 걸으며 그동안의 상처와 인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여... 영미권의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인생에 대한 아름다운 문장을 쓰는 작가”라는 찬사를 받는 에세이스트. 남편과 아들, 고양이 두 마리와 함께 영국 위츠터블에 살며 유수의 언론사에 논평 및 에세이를 기고하고 있다. 캔터베리 크라이스트처치 대학교에서 문예 창작 프로그램 디렉터로 일했다.

작가는 일과 육아, 인간관계로 매일이 혼란스럽던 30대 후반의 어느 날, 자폐 스펙트럼 장애(아스퍼거 증후군) 진단을 받는다. 『걸을 때마다 조금씩 내가 된다』는 진단을 받기 전, 장애 징후를 어렴풋이 느낀 작가가 험준하고 가파른 영국의 해안길을 걸으며 그동안의 상처와 인생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여정을 기록한 회고록이다. 삶을 바라보는 숭고한 시선과 섬세한 문장으로 가득한 이 책은 “불행과 고통 속 깊은 통찰이 빛나는 책”이라는 평을 받으며 주목받았다.

갑작스럽게 찾아온 인생의 힘겨운 순간을 ‘겨울’에 비유하여 쓴 에세이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Wintering)』는 영국과 미국에서 출간 즉시 베스트셀러에 올랐으며,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책을 계기로 팟캐스트 <더윈터링세션스(The Wintering Sessions)> 진행을 맡게 되었고, 전 세계 팟캐스트 베스트리스트(ranks in the top 1%)에 오르기도 했다. 『위츠터블 하이 타이드 스위밍 클럽 』, 『52가지의 유혹』, 『버닝 아웃』 등을 출간했으며 지금도 꾸준히 집필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출판사 리뷰

“당신도 나도, 이 책과 함께 지혜로운 겨울을 보내고
찬란한 봄을 맞이하기를.” _최인아(최인아책방 대표)

★ 전 세계 24개국 출간 ★
★ 《월스트리트저널》·《뉴욕타임스》·《가디언》 압도적 찬사 ★
★ 최인아책방 최인아 대표, 생선 김동영 작가 강력 추천 ★

누구도 위로할 수 없는 고독한 시간 겨울!
추운 계절을 살아내는 찬란한 지혜 ‘윈터링’을 만나다


다시 찾아온 겨울의 초입에 선 우리 모두가 읽어야 할 에세이가 도착했다. “글로 이루어진 치료제”(가디언), “정직하고 정확한 언어로 풍경의 감각, 아름다움, 잠재된 힘을 포착하는 책”(월스트리트저널)이라는 극찬을 받은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가 바로 그것이다. 미국에서 출간 두 달 만에 10만 명이 넘는 독자들이 찾은 이 책은 영미 아마존 · 뉴욕타임스 · 월스트리트저널 · 전미서점연합회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올 겨울,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 24개국에 출간될 예정이다.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9월 인디언 서머 시즌부터 이듬해 3월까지 작가가 겨울을 나는 동안 일어난 일을 다룬 회고록이다. 마흔 번째 생일을 코앞에 둔 어느 날, 캐서린 메이는 남편이 급성 맹장염에 걸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다른 환자들에 밀려 하룻밤 내내 대기실에서 앓다가 맹장이 터진 뒤에야 수술대에 오르는 남편을 보며, 메이는 자신이 전과는 다른 인생의 새로운 시기에 진입했음을 직감한다.


“나는 그저 조금 헤매고 있을 뿐이야.”
시인의 시선과 얽매이지 않은 행동으로
불행의 한가운데에서 찾아 나선 겨울의 휴식과 의미


이유 없는 불행이 연이어 자신에게 닥친다면 어떤 기분일까?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닌, 하지만 어째서인지 나를 향한 비극적 사건이 잇달아 벌어진다면? 남편의 수술 이후 메이는 원인불명의 건강문제로 인한 실직, 아이의 등교 거부 등 평온했던 일상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그러나 좌절하지 않는다. 대신 한걸음 물러나 자신이 ‘인생의 겨울’로 들어섰음을 직시하며 그 시기를 온전히 삶 속으로 받아들이는 일을 ‘윈터링(wintering)’, 즉 ‘겨울나기’라고 명명하고 겨울의 의미를 탐구한다.

메이는 핀란드인 친구를 만나 겨울을 나는 북유럽인들의 지혜를 듣고 직접 핀란드에 방문해본다. 동화책과 소설에 파묻혀 이야기의 배경이 되는 겨울의 의미를 자문해보는가 하면, 찬물 수영으로 조울증을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직접 겨울 바다에 나가 수영을 하며 냉기에도 회복과 치유의 힘이 있다는 사실을 체험한다. 동면을 하는 겨울잠쥐를 관찰하며 불면증에 고생하는 자신에게 잠의 의미란 무엇인가를 묻고, 겨울에는 잎을 떨구고 완전히 생명력을 잃은 것처럼 보이는 나무가 실은 내년 봄을 위한 잎눈을 품고 있음을 깨닫는다. 이렇듯 이 책은 갑작스럽게 닥쳐온 ‘인생의 겨울’ 한가운데에서 사람·동화·자연·여행 등을 통해 휴식과 겨울의 의미를 찾아나서는 아름답고도 시적인 순간들을 펼쳐낸다. 그 와중에 독자는 “겨울은 그저 혹독한 계절이 아니고, 한발 물러나 에너지를 신중하게 쓰면 귀중한 지혜를 만나게 되는 충전의 계절이 된다”(최인아책방 최인아 대표)는 것을 깨닫게 된다.


어째서 우리의 목소리는 세상의 필요에 따라 비틀려야 하는가?
여성에게만 더 추운 세상을 살아가는 일에 대하여


우리는 “끝없이 계속되는 불변의 전성기를 꿈”꾸지만 그런 인생은 없다고, 하지만 그래도 괜찮다고 메이는 말한다. 겨울은 혹독하지만 우리에게 뜻밖의 이로움을 주는 계절이며, 그렇기에 바로 ‘윈터링’이 의미 있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메이는 어떤 겨울은 유독 불공평하며, 특정한 사람들에게만 찾아온다는 것을 발견한다. 바로 여성들에게 찾아오는 겨울이다.

여성의 목소리는 언제나 남성의 목소리가 결코 받지 않는 도전에 직면한다. 여성이 너무 부드럽게 말하면 친절한 생쥐 취급을 받고, 반대로 목소리를 높이면 앙칼지다고 욕을 먹는다. 마거릿 대처가 정치 인생을 시작할 때 권위를 내보이기 위해 웅변 수업을 들었다는 것은 유명한 일화다. 그녀의 목소리는 국가가 가진 여성에 대한 공포의 무게를 짊어져야 했고, 여성들이 제대로 된 판단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했다. 가부장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대신 말의 힘으로 그 체제를 사로잡아야 했다. (292~293쪽)

메이는 우리 사회가 여성에게 더 가혹하고 많은 짐을 부과하는 곳이라고, 즉 여성은 이 세상을 조금 더 ‘겨울’처럼 느끼게 된다고 말한다. 아이를 낳고 난 뒤 자신의 자리가 없어질 것을 걱정해 곧바로 직장으로 복귀했던 자신의 경험, 남성들의 소유가 되기를 거부한 결과 결국 죽음을 맞게 된 성녀 루시아의 이야기, 죽은 뒤에도 남편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던 실비아 플라스의 일화까지, 메이는 여성 앞에 펼쳐진 겨울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리며 이 세상에서 온전히 여성의 목소리를 내는 일의 어려움을 보여준다.


팬데믹 시대를 건너온 모든 이들에게
그리고 인생의 겨울을 지났거나 지나고 있는
지치고 힘든 이들을 위하여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는 2020년 팬데믹 위기에 출간되어 ‘인생 최악의 순간 나에게 꼭 필요했던 책’, ‘세상을 바라보는 저자의 시선이 마음을 정화시킨다’는 찬사를 받았다. 비록 ‘위드 코로나’ 시대로 넘어가며 팬데믹의 시대는 일단락된 듯싶지만 아직 우리 마음에 남은 상처는 여전하다. 또 코로나가 아니라도 인생의 겨울은 우리에게 닥쳐오고, 우리는 그 날들을 충실히 살아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겨울이 오는 것을 부정한다. 우울을 말하면 모두가 외면하고, 항상 전진하는 자세가 대우를 받는다. 그러나 이 책은 주장한다. 때로는 후퇴가 필요하다고. 빛이 있는 만큼 그림자가 있으며, 따뜻한 여름이 가치 있는 만큼 추운 겨울도 그 쓸모가 있는 법이라고. 메이는 쓴다. “이런 감정이 지극히 정상적인 것인데도 그것을 부인함으로써 우리가 괴물처럼 변하는 것이 아닌가 의아”하다고. 그러면서 우리에게 앞에 놓인 겨울을 회피하지 말고 그것을 통과할 것을, 그리하여 더 성숙한 모습으로 변모해 새로운 봄을 맞이하라고 말하고 있다.


사랑스럽고 멋진 책이다. 어려운 시대를 포용하는 희망을 던진다. _《뉴욕타임스》

정직하고 정확한 언어로 풍경의 감각, 아름다움, 잠재된 힘을 포착하는 책. _《월스트리트저널》

시인의 시선과 예상 밖의 위트로 우리의 ‘동면기’를 매혹적으로 재조명한다. _ 《옵서버》

인생에 닥쳐온 고된 시기를 그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에 기대는 법을 알려준다. _《피플》

매혹적이다. 글로 이루어진 치료제라 할 수 있는 아름다운 책. _《가디언》

고독과 변화에 관한 내적 명상. 암울한 계절에 대한 고요한 환기. _《커커스리뷰》

아름답다. 인용할 구절이 가득하다. 내 모든 친구들과 함께 이 책을 읽고 싶다. _《북페이지》

종이책 회원 리뷰 (25건)

구매 윈터링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s*******e | 2022.04.08

생각지 못했던 인생의 어두운 시기를 겨울에 빗대어

저자의 관점에서 풀어쓴 회고록.

남편의 맹장수술, 본인의 건강문제로 인한 실직,

아들의 갑작스러운 등교 거부 등으로

작가는 갑작스러운 인생의 깜깜한 터널로 빠진다.

혹독한 시련으로서의 추위와 어둠이 휘몰아친 경험을

윈터링이라 일컬으며 이 인생의 겨울을

어떻게 헤쳐나갈지, 혹은 그녀는 어떻게 헤쳐나갔는지를

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서술하고 있는 책.

사실 저자의 윈터링은 어떤 시각에서 보면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맹장수술이 왜?

건강이 좀 안좋아서 일을 그만두는게 왜?

이런식으로 넘길 수도 있지만 계획했던 일들을

자의가 아닌 상황에 의해서 못하게 되고,

그런 무기력함이 작가의 마음을 지배했던

그런 시기를 지나고 쓴 글이 아닌가 생각된다.

작가는 인생의 윈터링을 이겨내거나

피하려고 방법을 찾지 말고 그냥 받아들이면서

현재의 상황에서 최선의 삶을 살아가는게 중요하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때마침 남편이 너무 힘들다며 휴직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남편에게도 쉬어가라는 의미로 생각하면서

휴식하곡 잘먹고 그렇게 그 시간을

사랑해 보라고 이야기를 해 줘야 겠다.

돈은 어찌 되것지 뭐;;;;;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파워문화리뷰 크든 작든 우리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꼼* | 2022.02.24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라는 다분히 시적인 이 책의 제목에 걸맞게 책의 내용 역시 담백하면서도 유려하게 펼쳐진다. 자신의 인생에 펼쳐진 겨울과도 같은 불행 앞에서 작가는 그저 담담하게, 호들갑스럽거나 유난스럽지 않게 수용하고 기꺼이 받아들임으로써 자신이 '인생의 겨울'에 들어섰음을 직시한다. 누구에게나 있을 듯한 '인생의 겨울'을 자신의 삶 속으로 오롯이 받아들이고 그것을 통해 진정한 겨울의 의미를 깨닫는 것을 작가는 ‘윈터링(wintering)’, 즉 ‘겨울나기’라고 명명하고 있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겨울을 견디며 달갑지 않은 인생의 교훈을 깨닫는 것. 작가는 자신이 겪었던 인생의 겨울을 아주 담담한 필체로 쓰고 있다.

 

"그러나 겨울은 죽음이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이다. 현대의 안락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잡아챌 듯한 추위가 엄습하는 시간이다. 우리는 그 기나긴 밤의 침묵 속에서, 그리고 그 밤이 가져오는 깊은 어둠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이들이 여전히 실재함을 느낀다. 겨울은 유령들의 계절이다. 그들의 창백한 형태는 밝은 햇살 속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겨울에는 다시 선명해진다."  (p.76)

 

계절의 변화는 이러저러한 작은 징후들, 이를테면 기온이나 습도의 변화, 바람의 세기나 방향의 변화, 낙엽이 지거나 새순이 돋는 것과 같은 자연의 변화 등으로 인해 누군가 알려주지 않아도 미리 준비하고 대비할 수 있지만 인생의 겨울은 아무런 기척도 없이 다가오는 까닭에 순간 놀라고 당황할 수밖에 없다. 작가 역시 남편의 맹장염 수술 이후 자신에게 찾아온 원인불명의 건강문제로 인한 실직, 아이의 등교 거부 등 평온했던 일상이 순식간에 곤두박질치는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이 인생에 있어 새로운 시기에 접어들었음을 직감한 작가는 9월 인디언 서머 시즌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을 나는 동안 자신에게 일어났던 일들을 회고록 형식으로 기록하게 되었다.

 

"여기에 또 하나의 윈터링의 진실이 놓여 있다. 겨울에는 지혜를 얻게 되며, 겨울이 끝나고 나면 누군가에게 그 지혜를 전해줄 책임이 있다는 것. 마찬가지로, 우리보다 먼저 윈터링을 겪은 사람들에게 귀 기울이는 것도 우리의 책임이다. 아무도 손해 보지 않는 선물 교환과도 같다. 어쩌면 세대에 걸쳐 이어져온, 평생을 지녀온 타성을 깨는 일이 필요하다. 남들의 불행을 지켜부면서 나라면 절대 취하지 않았을 어떤 방식으로 그들이 스스로 화를 초래했으리라 넘겨짚는 습성은 박정한 태도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해롭다."  (p.169)

 

작가는 핀란드인 친구를 만나 겨울을 나는 북유럽인들의 지혜를 듣고 핀란드에 방문하기도 하고, 동화책과 소설 속 배경에 등장하는 겨울의 의미를 자문하기도 하며, 찬물 수영으로 조울증을 극복한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겨울 바다에 뛰어들어 보기도 하며, 동면을 하는 겨울잠쥐(dormouse)로부터 잠의 의미를 깨우치기도 한다. 겨울의 혹한 속에서 잎을 떨군 채 생명력을 잃은 듯 보이는 나무도 실은 내년 봄을 위한 잎눈을 품고 있음을 새롭게 깨우치기도 한다. 슬기롭게 겨울을 나는 동식물들이 겨울을 거부하거나 겨울에 저항하려 하지 않는 것처럼 인생의 겨울을 슬기롭게 벗어나는 사람들 역시 다르지 않다는 것을 작가는 말하고 있다.

 

"겨울나기를 더 잘하려면 우리는 시간에 대한 개념부터 수정해야 한다. 우리는 삶이 직선적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사실 시간은 순환적이다. 물론 우리가 점차 늙어간다는 점을 부인하려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살아나가는 동안 우리는 건강한 때와 아플 때, 낙관론과 회의론, 자유와 구속의 국면들을 거쳐간다. 모든 것이 쉬워 보일 때가 있다가도, 모든 것이 어렵게만 느껴지는 때가 있다. 그것을 잘 관리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현재가 언젠가는 과거가 되고, 우리의 미래가 언젠가는 현재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는 수밖에 없다."  (p.306)

 

우리는 때론 생명력이 넘쳐나는 봄과 여름이 끝없이 이어졌으면 하고 바랄 때가 있다. 우리의 인생에서 '불변의 전성기를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누구에게나 크고 작은 시련이 있게 마련이고 혹독한 '인생의 겨울'을 단 한 번은 견뎌내야 한다. 그렇게 '인생의 겨울'을 지나고 나면 휴식과도 같았던 긴 공백을 통해 다시 살아갈 힘을 얻기도 하고, 전에는 없었던 분별력과 혜안을 선물처럼 얻기도 한다. 그러나 '인생의 겨울'이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우리 사회는 여전히 남성들보다는 여성들에게 더 혹독한 겨울을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고 작가는 지적한다. 그럼에도 여성들이 사회를 향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일은 쉽지 않다고 말한다.

 

'인생의 겨울'을 겪는 일이 온전히 그 사람의 불찰이나 부주의 탓인 양 공격하며 그 사람으로부터 등을 돌리려 한다. 우리 사회에서는 오직 앞을 향한 쉼 없는 전진과 치열한 경쟁에서의 승리만을 요구한다. 그러나 작가는 우리에게도 때로는 후퇴가 필요하고 빛이 있는 만큼 그림자가 있는 것처럼 따뜻한 여름이 가치 있는 만큼 추운 겨울도 그 쓸모가 있는 법이라고 말한다. 그런 자연스러운 원리를 외면한 탓에 우리 주변의 많은 사람들이 괴물처럼 변하는 것이 아닌가 의아하게 생각한다고. 사람·동화·자연·여행 등을 통해 자신의 작가의 겨울나기를 담담하게 보여주고 있는 이 책은 지금 '인생의 겨울'을 겪고 있는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위로를 그리고 언제가 닥쳐올지도 모르는 '인생의 겨울'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는 강한 용기와 신념을 귀한 선물처럼 건넨다.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언젠가 자신이 겪었던 인생의 겨울을 작가처럼 아주 담담하게, 이전보다 더 성숙한 모습으로 누군가에게 들려줄 날이 오지 않을까. 코로나 팬데믹 상황은 누구에게나 예전에 겪어보지 못한 인생의 겨울이었지만. 그것이 크든 혹은 작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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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0 리뷰]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 캐서린 메이 저, 웅진지식하우스, 202111, #952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자 | 2022.02.03

사람이 사는데에는 희로애락이 있고, 길흉화복이 있어 삶에 굴곡은 오르막이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인간이 나고 죽을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하다가 나이들어 몸이 더이상 생장에 기운을 쏟을 수 없을 때, 우리는 계속적인 하향 곡선을 그리게 된다. 그리고 어느 날 모든 걸 내려놓고 영점으로 수렴된다. 삶의 중간에 성장을 위한 인내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한창 끝이 어딘지도 모르고 위로 치고 올라가기만 하다가 어느 순간 모든걸 내려 놓아야만 하는 때도 있는 법이다. 동양의 사고적 말 중에 '새옹지마'란 말이 있다. '인생의 길흉화복은 변화가 많아서 예측하기가 어렵다는 말'이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계절상 한 겨울인데, 인생에서도 이시기를 지나는 사람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간인지라 나의 삶이 순탄치 않다면 우리는 좌절하게 된다. 이러한 시절은 겨울 시간이라 하며 '윈터링'이라 겨울나기를 표현하는 책이 있다. 누구도 나의 지난한 겨울 시간을 위로해줄 수 없는, 저자의 말처럼 고독한 시간들, 이러한 추운 계절인 겨울을 살아내는 찬란한 지혜의 '윈터링'을 만나보는 시간,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를 만나는 시간이다.  책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는 동면의 시기, 윈터링에 대한 지적이고도 서정적인 사색의 풍경을 함꼐 걷다보면 겨울을 견디는 소중한 지혜와 마주하게 된다라고 소개하고 있다. 사람의 성향은 다 제각각이겠지만, 느리고 고독감을 느끼는 강도도 다 제각각이겠지만 어떠한 겨울의 시기라도 누군가와 함께 한다면 그 수고로움과 견딜수없는 서러움과 외로움과 괴로움이 조금은 줄어들 수 있지 않을까 한다. 속담에 함께 나누면 기쁨은 두배가 되고 슬픔은 절반이 된다고 했던가. 말마따나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는 '얼어붙은 시간 속에서 희망을 찾는 법'으로 독자들을 인도해줄 것이다. 

 

이 책은 저자인 캐서린 메이가 9월 인디언 서머 시즌부터 이듬해 3월까지 겨울을 나는 동안 자신에게 일어난 일들을 담담히 기록한 회고록이다. 그 시즌 안에서 저자는 다양한 일들을 겪고 있었다. 가까운 사람들을 보내기도 하고 자신의 건강의 악화와 실직도 있었고, 심리적인 위축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에게 겨울이 저자가 회고한 겨울시즌이기를 바란다. 우리가 한 겨울을 나듯 모두가 날 수 있는 각자의 겨울이기를 바란다. 모두가 용기를 잃지않고 꾿꾿하게 버텨 내며 삶의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겨울이기를 기대해 본다. 인간이기에 좌절하기도 하지만 이겨내는 인간이기를 바래본다. 곧 다가올 봄에 겨울을 이겨내고 화사하게 웃을 수 있는 인간이기를 기대해 본다. 코로나19 시기가 길어지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프리랜서, 일일 노동자, 또한 수많은 복지 사각지대에 삶을 영위하는 사람들 등등은 모두가 매서운 한파를 온몸으로 마주하며 버텨내고 있다. 그들의 삶은 스스로 버텨내기에는 몹시도 힘이드는 지난하고 고난의 시간들이지만 버텨내고 있다. 물론 버티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그들을 돌아볼 수 있는 여유가 있기를 바래본다. 더이상 그들의 삶이 차가운 대륙성 고기압에 짓눌린 삶이 아닌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에 씼기듯 근심이 씻겨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책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 때>는 눈 앞에 닥친 겨울보다는 '얼음이 전부 녹고 난 뒤'를 바라보고 있다. 자신에게 닥친 겨울같은 현실을 직시하며 그 시기를 온전히 삶 속으로 받아들이고 지혜롭게 대처하고 헤쳐나가기를 바라고 있다.  저자는 "겨울은 그저 혹독한 계절이 아니고, 한발 물러나 에너지를 신중하게 쓰면 귀중한 지혜를 만나게 되는 충전의 계절이된다"라 말하는 것처럼 이 책을 읽는 모두에게 같은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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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회원 리뷰 (1건)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라니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싱* | 2022.01.20
우리의 인생이 겨울을 지날때라니

제목이 표지가 읽어야돼를 외치는 기분으로 잡았던 책인데 생각만큼 작가의 겨울나기에 공감이 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웠던 책.

뭐랄까 어떤책이든 그 책이 말하고자 하는 바에 감정이입 내지는 설득당할 수 있어야 되는데(이미 나는 항상 그래질 준비가 되었음에도) 책은 그래주질 않았어서 내가 읽는동안 뭔가를 놓치고 읽었을까 라며 계속 되돌아 읽기를 반복했다.

어쩌면 이전 어떤 책들에서 받았던 느낌같은걸 기대하고 그래주길 바랐는데 그러질않아서 실망했을 수도 있다.

인생수업이나 랩걸, 힐빌리의 노래 같은 책들이 그랬는데 예상하지 않았던 눈물을 쏟게 한다든가 혹은 전혀 모르던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알며 새로운 곳에 대한 동경 또한 느끼게 했던 책들처럼 이 책 역시 그런 면면들을 채워줄꺼라 기대했다.

남편의 건강이상과 함께 몰려오듯 뜻하지 않은 일들이 겹치고 그로인해 저자가 말하는 윈터링에 들어가게 된다.

겨울잠같은 의미이기는 한데 딱히 또 그런 의미만 갖고 있지는 않았고 여행이나 책, 영화, 자연, 신화, 종교, 사람들과의 대화등을 통해 자신의 바닥을 느끼고 그 바닥에 닿아 딛고 일어난다는것 보다 그 바닥에서 자신의 감정들을 가만 들여다본다는 의미였던것같다.


개개인마다 인생이 줄곧 잘 풀릴 일은 없다.
인생의 기복 앞에 어떤 마음으로 바닥에 닿느냐에 대해 생각해보는 일은 의미가 있다.

인생은 매순간이 허무한 것일테고 그걸 모르고 있는 순간조차 허무한 것은 맞다. 바닥의 순간에 나의 존재감을 들여다보는 일과 그러함에도 또 잘 풀리는 일들을 기대하는 것이 인생의 수레바퀴를 돌리는데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일이라 생각한다.

막상 바닥에 닿아도 바닥이라고 알지도 못하고
지나와서야 그때가 바닥이었구나를 넌지시 알게될 뿐이지만 바닥에서조차 나를 나로써 지지하는 일이 바닥을 치는 그런 순간에는 정말 힘든 일이기는 하다.

책과 어느 부분 연결점을 만들기는 한 것같은데
또 다시 읽을것 같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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