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가시노 게이고 저/임경화 역
미치오 슈스케 저
토머스 해리스 저/박산호 역
돌로레스 레돈도 저/엄지영 역
아키요시 리카코 저/김현화 역
알렉스 마이클리디스 저/남명성 역
코로나19 이후 변화하는 사회 모습을 전망한 도서 인기
2020년 06월 04일
“이상한 엽서네. ‘마리아 님은 집에 언제 돌아왔지?’라니.”
“오빠가 죽은 다음에 왔어. 그러니까 죽기 직전에 보낸 거지.”
“예감이 좋지 않네.”
“오빠가 마지막으로 쓴 편지야. 거기에 ‘드디어 희망이 보인다’라고 적혀 있지? 그런 사람이 자살했을까?” -p.29~30-
작년 12월 겨울, 신슈에 있는 머더구스라는 산장에서 나오코의 오빠인 고이치가 음독자살을 했다. 경찰은 고이치가 묵었던 방은 문은 물론 창문까지 굳게 잠겨 있는 밀실 상태였기 때문에 결국 고이치가 자살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동생인 나오코는 오빠가 죽기 직전에 보낸 엽서를 통해 자살이 아닌 타살을 의심했다. 고이치 죽음의 의문을 해결하고자 나오코와 그의 친구 마코토는 머더구스 펜션으로 향했다.
나오코가 1년을 기다린 이유는 오빠가 죽은 시기가 되어야 작년에 묵었던 손님들이 그 숙소에 그대로 모이기 때문이다. 오빠를 뺀 나머지 투숙객들이 단골이었다는 걸 알아낸 나오코는 자신은 고이치의 동생이라는 사실을 숨긴 채 사람들에게 작년에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씩 물어가게 된다. 그러던 중 이 펜션에 이상한 점이 있다는 걸 발견한다. 각 객실의 벽마다 영국의 전승동요인 ‘머더구스’라는 노랫말이 걸린 액자가 걸려 있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뜻밖의 사실 하나를 알게 된다.
“그래, 맞아. 그리고 이 숙소에는 또 다른 기분 나쁜 얘기가 있어요.”
가미조는 두 사람의 얼굴을 번갈아 보면서 몸을 내밀었다. 목소리도 낮아졌다. 나오코는 기분 나쁜 건 당신도 마찬가지라는 말을 하고 싶었지만 꾹 참고 귀만 열었다.
“작년에 여기서 사람이 죽었지만 사실은 그 지난해에도 사람이 죽었어요. 그러니까 두 번째죠.”
“2년 전에도…….”
나오코는 자기도 모르게 몸을 떨었다. 마코토의 표정도 굳어 있었다.
“왜 죽었나요?”
마코토의 긴장한 말투가 가미조를 만족시킨 모양이었다.
“일단은 사고로 처리됐지요. 일단은…….” -p.70~71-
그러던 중 투숙객 중 한 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같은 시기에 3년 연속 일어난 사망 사건, 항시 같은 날에 펜션을 방문하는 단골고객들, 방마다 걸려있는 의미를 알 수 없는 머더구스의 노랫말, 머더구스 펜션에 숨겨진 이상한 이야기들이 한데 어우러져 이야기가 진행된다.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다른 추리에서도 자주 등장하는 밀실살인이라는 소재에 3년간 연쇄적으로 일어나는 사망사건, 머더구스라는 이상한 노랫말을 암호로 접목한 미스터리 추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밀실살인이 흥미로운 건 도저히 살인자가 존재하지 않을 거 같은 상황임에도 교묘한 밀실트릭을 통해 사람을 살인했다는 사실이다. 특히 『하쿠라산장 살인사건』은 서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3건의 연쇄살인사건이 밀실살인과 머더구스 암호로 인해 결국 서로 하나로 연결되면서 드러나게 되는 반전의 반전상황이 너무나도 놀라운 작품이다. 2편의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통해 산장 안의 숨겨진 진실이 모두 드러나게 되니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치 않아야 한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이후로 2번째이다. 두 작품은 같은 사람이 썼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결이 다른 작품이지만, 서로 관련 없어 보이는 여러 개의 사건들이 결국엔 하나로 모여 뜻밖의 반전을 드러내는 히가시노 게이고 특유의 플롯의 탄탄함과 정교함은 가히 최고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밀실살인과 연쇄살인, 암호로 이루어진 정통 추리소설의 진수를 맛보고 싶다면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을 꼭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작품이 1986년도에 출간되었다는 사실이 반전만큼이나 더 놀랍다.
“아까 그 부인은 아무것도 없어서 온다고 했지만 사실은 반대가 아닐까?”
“반대?”
나오코는 몸을 일으켰다.
“무슨 소리야?”
“잘은 모르겠지만…….”
마코토는 예리한 눈빛으로 나오코를 봤다.
“여기에 모두 모이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 아니라, 뭔가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왠지 그런 느낌이 들어.” -p.62-
p. s: 『하쿠바산장 살인사건』은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개정판이라고 하니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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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책을 좀 오랜만에 읽었다. ㅎㅎ
신작들이 계속 나오고는 있는데 요즘은 좀..책을 멀리했네ㅠ 오랜만이로다..소설책 ㅎ
줄거리를 간단히 보자면
1년전 자살한 오빠의 죽음에 의문을 갖고 있던 여동생 나오코가 친구 마코토와 함께 1년 전 오빠가 자살한 펜션을 찾으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시골 구석에 있는 펜션에 매년 같은
시기, 같은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이 죽은 이후에도 같은 사람들이 같은 시기에 모여드는 것에 사람들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마코토는 어쩌면 무언가가 있기 때문에 오는 것 아니냐고..
나오코가 찾은 펜션은 '머더구스'라는 곳으로 방마다 특유의 컨셉으로 꾸며져있고 노랫말이 담긴 액자가 있는 좀 특이한 펜션이었다. 나름 사연도 있고.
오빠의 죽음에 대해서 알아가던 중 오빠와 같은 해 또다른 죽음이 있었다는 걸 알게되고,
펜션 머더구스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면서 오빠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었음을 알아가게 된다.
뭔가 스토리 자체는 조금 올드한데 추리해가는 방식이나 추리내용이 참 쫄깃한것이 역시
히가시노게이고다하면서 봤는데..이 소설이 최신작이 아니라 2008년도에 나온 백마산장 살인사건의 개장판이란걸 알고 아..했다.
약간의 올드함을 그래서인거라고여기고 패스~
그래도 끝까지 재밌는건 역시 히가시노게이고의 작품이다라고 할 수 있으니까 ㅎㅎ
근데 나 백마산장을 읽었던것 같은데...이 책이 최신작이다라고 생각하면서 보게된건..
나의 기억력에 문제인가 ㅠㅠ
백마산장살인사건의 개정판이다. 밀실살인사건이며 마더구스를 암호로 풀어가는 이야기라고 해서 특히 흥미롭게 보았다. 아가사 크리스티의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를 떠올리면서.
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은 영국풍으로 지어진 하쿠바에 있는 펜션에서 1년 전 자살로 생을 마감한 오빠의 죽음이 석연치 않았던 여동생 나오코가 진실을 알아내기 위해 여자 친구인 마코토와 함께 그 펜션에 머물면서 결국에는 오빠를 죽인 범인과 그 이전 사건까지 해결한다는 내용이다.
나오코는 오빠가 노이로제가 있긴 했지만 죽기 전에 희망이 있다는 내용의 엽서를 보내온 데 비추어 결코 자살할 사람이 아니었으며, 평소 추리소설을 좋아했던 오빠가 이 펜션의 암호같은 방 이름에서 무언가를 알아냈을 것이라 생각하며, 함께 펜션에 투숙한 사람들에게 질문도 하고 마더 구스 책을 찾아 암호 같은 방명의 의미를 해독하게 된다. 이 펜션의 방들은 저마다 마더구스에서 따온 이름을 갖고 있으며 방안에 해당 노래들이 현판으로 만들어져 걸려있는데, 이 암호 속에 사건이 벌어진 단서가 있다.
런던 브리지 폴링 다운, 잭 앤 질, 레이디버그 같은 여러 마더구스가 나오며, 이 암호 같은 마더구스의 구절들을 조합해 보물이 묻힌 곳을 찾아내는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런데 이 책에 나온 노래들을 봐서도 알겠지만 이런 노래를 어린이들이 부르는 게 좋을까 싶은 내용들이 많다. 런던다리가 무너진다는 내용도 그렇고 잭과 질 이야기와 무당벌레 이야기도 그렇고. 그 내용이 뜻하는 바가 따로 있다고 하지만 누가 노래를 부를 때 그 진의를 파악하면 읽을까. 부르는 대로 해석하지. 영미권에서도 쓰여질 당시의 사회상이나 부조리를 부정적이며 잔인하게 묘사한 것이 많아서 어린이들에게 가려쳐야 하는가라는 논쟁도 있다고 한다.
마더구스의 이런 오싹함과 비밀스러움 그리고 3번의 살인이 얽힌 복잡함을 풀어가는 이야기라서 더욱 흥미로웠다. 아울러 인간의 욕심에 대해 생각해봤다. 보물에 대한 욕심 때문에 벌어진 사건이지만 탐욕이라고 치부하기에는 안타까움이 남는다. 미래에 대한 희망이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 문제다. 빈부에 대한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빈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없는 상태가 지속된다면 이런 사건이 또 일어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는 사회의 약자들을 잘 파악해 적절히 지원하는 사회보장망을 더욱 더 강화해야 할 것이다.
한 펜션에서 주인공의 오빠가 죽게됨 경찰의 결론은 우울증에 의한 자살로 판단된다
하지만 오빠에게 온 엽서에는 그런 기미가 전혀 보이질않고 한가지 이상한점은
마리아님이 언제 집에 돌아왔지? 라고 써있었다는것
투구꽃의 독을 이용해 죽었다는 경찰
하지만 그 식물은 구하기가 쉽지않고 펜션은 침입 흔적도 없었다는 경찰의 말을 믿을수없어
주인공은 직접 그 펜션에 가 진상을 파악해보기로 결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