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평형추

듀나 | 알마 출판사 | 2021년 7월 30일 한줄평 총점 10.0 (7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5건)
  •  eBook 리뷰 (1건)
  •  한줄평 (1건)
분야
소설 > SF/판타지
파일정보
EPUB(DRM) 52.86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이 상품의 태그

카드뉴스로 보는 책

책 소개

“듀나의 소설이 주는 독특한 쾌감은 대체 불가능하다.
작가를 AI로 만들어서 영원히 쓰게 하고 싶다면 위험한 고백일까?”
__정세랑 소설가

먼 우주를 향한 인간의 열망으로 세워진 궤도 엘리베이터
적도의 열기 가득한 섬, 완벽한 시스템의 도시 아콜로지에서 펼쳐지는
치밀한 추리 싸움과 숨 막히는 액션!

대체 불가능한 쾌감
고도로 능동적인, 묘하게 중독적인 경험
그것이 바로 듀나의 세계다

이십 년이 넘도록 얼굴 없는 작가로 활동하며 오직 치밀한 세계관, 경이로운 사고실험, 탁월한 문체로 독창적인 ‘듀나 월드’를 구축해온 SF 대가 듀나의 장편소설 『평형추』가 출간되었다.

『평형추』는 인류가 태양계와 성간 우주로 도약하려는 시대, 그 열망을 이뤄줄 통로인 궤도 엘리베이터를 둘러싼 거대한 음모와 그 안에 숨겨진 초월적 존재를 향한 인간의 집념을 그려낸 스릴러 SF다. 적도의 열기 가득한 어느 섬의 완벽한 시스템 도시 아콜로지로부터 시작된 치열한 추리 싸움과 추격전은 엘리베이터의 끝에 위치한 환상적인 우주 공간인 평형추로 향한다. 인물들의 생체 보조전뇌電腦가 전사하는 놀라운 환영들은 증강현실의 최종 단계를 연상케 하며, 어지럽게 점멸하는 이미지와 정보들 사이로 펼쳐지는 격전의 순간들은 스펙터클한 SF 영화의 장면들을 눈앞에 펼치듯 생생하다.

장편소설 『평형추』는 2010년 처음 출간된 동명의 단편소설을 장편화한 것이다. 작가는 이 단편소설을 두고 “궤도 엘리베이터 영화를 만들면서 최대한 제작비를 절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라고 밝혔는데, 장편소설 『평형추』는 그와 전혀 다른 작품이다. 기본적인 뼈대만 유지할 뿐, 화자부터 다른 인물로 바뀌며 추리의 설계는 더욱 정교해졌고 인도차이나, 수마트라 문화권의 등장인물들도 더욱 다채로워졌다. 장대한 스케일의 활극이 곳곳에 배치되며 긴 호흡 내내 긴장을 늦추지 않는다. 한편으로 책의 표지에는 세계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 발렌티나 테레시코바를 기리는 모뉴먼트에서 영감 받은 장종완 작가의 [Goddess]를 사용하여 미지의 우주로 향하는 인간이 열망을 표현하고자 했다.

목차

프롤로그
벌새의 습격
적당히 수상쩍은 신입사원
파투산
대충 존재하는 남자
나비와 궤도 엘리베이터
인간 미끼 사용법
첫 번째 점검
초록 마녀와 데이트
“당신은 늘 그랬지. 내가 아니라고 그래도 늘 그랬어.”
유령의 흐릿한 발자국
사라진 나비 그림이 있는 곳
수호천사의 방문
(아마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
앞으로 해야 할 일
요정의 날개 밑
투명한 짐승들의 전쟁
너무 늦게 기억난 이름
내가 죽인 사람들
실종
다른 사람의 죄
두 번째 점검
파투산으로 돌아가다
‘뜻밖의 범인’
깨워야 할 사람
누군가는 밑에서 할 일이 있다
평형추
대체로 그럴싸한 거짓말
그러면 우리도 땅 위에 남아 있으리라
에필로그

상세 이미지

상세 이미지

저자 소개 (1명)

저 : 듀나 (Djuna)
소설 뿐 아니라 영화 평론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SF 작가. 1992년부터 영화 관련 글과 SF를 쓰며, 각종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과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소설집 『구부전』, 『두 번째 유모』,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연작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제저벨』, 영화비평집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에세이집 『가능한 꿈의 공간들』,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등 약 40권의 책을 냈으며, 영화 [무서운 이야기]의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다. 『구부전』이 미국에... 소설 뿐 아니라 영화 평론 등 여러 분야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SF 작가. 1992년부터 영화 관련 글과 SF를 쓰며, 각종 매체에 대중문화 비평과 소설을 발표하고 있다. 장편소설 『민트의 세계』, 소설집 『구부전』, 『두 번째 유모』, 『면세구역』, 『태평양 횡단 특급』, 『대리전』, 『용의 이』, 『브로콜리 평원의 혈투』, 연작소설 『아직은 신이 아니야』, 『제저벨』, 영화비평집 『스크린 앞에서 투덜대기』, 에세이집 『가능한 꿈의 공간들』, 『장르 세계를 떠도는 듀나의 탐사기』 등 약 40권의 책을 냈으며, 영화 [무서운 이야기]의 각본에 참여하기도 했다. 『구부전』이 미국에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 리뷰

바야흐로 우주 시대를 맞이하는 인류사의 변곡점
경이로운 시대에 펼쳐지는 치밀한 추리 싸움, 격전의 순간들!

대기권 밖까지 오르는 엘리베이터가 생긴다는 건 우주로 가는 물류비용이 좀 싸진다거나, 관광하기 좋아진다는 것 정도의 의미가 아니다. 『평형추』의 거대 다국적 기업 LK가 궤도 엘리베이터를 세우고 난 후, 인류는 본격적으로 우주 시대를 실현하게 된다. 대기권 밖에 대규모 원통형 식민지를 만들어 사람들이 그 안으로 이주하고, 목성과 토성 사이 궤도에 수백 개의 망원경을 띄워 몇 광년은 떨어진 별무리를 눈앞에서 보듯 거대한 눈을 갖게 되고, 성간 우주로 수천 대의 탐사선 군집을 내보내는 일이 현실이 된다. 궤도 엘리베이터의 건설은 그만큼 인류사의 돌이킬 수 없는 분기점이 되는 시기를 뜻하며 『평형추』는 바로 그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적도 근방에 솟아 있는 빽빽한 열대림의 섬 파투산. LK는 이 섬에 궤도 엘리베이터를 세우고, 섬은 지구의 관문이 된다. 정지위성에서 위아래로 늘어뜨린 ‘거미줄’은 한쪽으로 파투산에 닿고, 다른 한쪽은 평형추로 향하며 가늘고 긴 궤도 엘리베이터를 구성한다. 여기서 평형추의 역할은 원심력으로 줄을 잡아당겨 그 장력으로 엘리베이터의 구조를 유지시키는 것이다. 이 거대한 구조물이 시작되는 섬은 원래 거의 폐허가 된 휴양지였지만, 건설이 시작되자 전 세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며 국제도시로 다시 태어난다. LK의 고 한정혁 회장은 수많은 에스컬레이터가 도시 전체를 폭포처럼 쏟아져 내리는 완벽한 시스템의 도시 ‘아콜로지’를 건설하고, 궤도 엘리베이터의 ‘거미줄’은 두께를 더해가며 우주로 향하는 길을 끝없이 넓힌다. 그러나 모두가 만족할 수는 없는 법. 파투산 정부는 껍데기만 남았고, LK가 아무리 돈을 뿌려도 원주민들은 여전히 불만이다. 결국 파투산과 주변의 두 개의 섬 어딘가에서 ‘파투산 해방전선’이 탄생한다. 『평형추』의 이야기는 여기에서 시작된다. 해방전선과 그 주변을 맴돌며 한몫 챙기려는 무리를 추적하고 다루는 사람, 바로 LK 대외업무부의 수장 맥의 이야기로부터.

하늘 위 평형추에 숨겨진 비밀은 무엇인가
신의 영역으로 향하는 자들의 장엄한 쾌락이 아닌가

맥은 파투산 인근 섬의 빈민촌을 습격해 암살사건 용의자의 체포 작전을 수행하던 중 수상한 한국인 남자를 발견한다. 모두들 제모를 하는 시대에 얼굴 수염을 안 지운 이십 대 후반의 남자. 그럭저럭 잘생긴 편이지만 어딘가 꾀죄죄한 이 사람은 LK 신입사원 최강우다. LK 직원을 포섭하려는 해방전선은 파투산의 나비에 푹 빠진 최강우가 환경주의자일 테고, 그러니 반기업주의자일 거라 멋대로 생각해 먹잇감으로 삼는다. 해방전선 측 인물인 것으로 짐작되는 Z. S.는 우연을 가장해 최강우에게 접근하고, 둘의 만남을 알게 된 맥은 최강우에게 도청 장치를 달아 접선 장소로 향한다. 그러나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맥은 자신의 정보력을 활용해 최강우를 둘러싼 일들이 거대한 무언가와 연결되어 있음을 직감한다.

이상하게도 궤도 엘리베이터에 대해 이야기할 때마다 조금 다른 사람이 되는 최강우. 이 남자는 엘리베이터 이야기만 나오면 나비를 좋아하는 멍한 청년이 아니라 유창한 지식을 쏟아내며 열변을 토하는 다른 인간이 된다. 맥은 그럴 때마다 은근한 익숙함을 느낀다. 그는 누구일까? 이 익숙함은 어디에서 오는가. 알 수 없는 존재 최강우에게 파투산을 주시하는 세력들이 피 냄새를 맡은 파리 떼처럼 몰려들고 그들의 앞날은 미궁으로 빠져든다. 맥과 최강우는 살아남을 수 있을까? 그들은 거대 다국적 기업 LK와 궤도 엘리베이터, 그리고 저 하늘 위 평형추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며 위태로운 모험을 감행한다. 생존을 위해, 그리고 뜯어먹을 수 있는 건 최대한 다 뜯어먹기 위해.

종이책 회원 리뷰 (5건)

구매 평형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n******8 | 2023.07.07

계속 sf 소설을 접하던중 생각나서 찾게된 듀나의 소설. 아마 영어로 번역되었다는 (어쩌면 여러권이 이미?) 온라인의 코멘트를 보고 호기심이 발동했을 듯. 듀나다운 빠른 전개와 절대 대충 다루지 않겠다는 듯한 기술 및 배경 묘사들이 일품. 물론 도중에 책을 놓기가 어렵게 만드는 메인 스토리를 따라가면 어느덧 몇 시간만에 책장을 덮게되는 아쉬움을 맛보게 된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당신을 듀나 월드로 초대합니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로얄 a******7 | 2021.03.02

《면세구역》《태평양 횡단특급》이후, 너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만난 듀나의 작품.
SF 읽기가 조금 불편한 이유는 아마도 그 세계를 파악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 같다. 작가가 세팅해 놓은 시공간은 어느 정도의 미래일까. 아니면 언제인지도 알 수 없는 시간일까. 그곳에서는 사람들이 그리고 낯선 생명체들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을까. 우리가 알고 있는 과거나 현재의 정보만으로 바로 파악을 할 수 없는 설정들이 일반 소설들과 가장 큰 차이일 테지. 그것 또한 재미로 받아들일 수도 있고.
하지만 이야기에 들어가면 곧 알게 된다. 시간과 공간이 낯설고 파악할 것이 좀 있어도, 결국 그 속에 사는 사람들을 통해 우리를 이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
이번 듀나의 작품은 SF적 공간에서 벌어지는 추리극 혹은 미스터리다. 이해할 수 없는 일을 발견하고, 하나하나 실마리들을 연결하고 폭발해 버리며 진실을 찾아가는 긴장감 제대로의 이야기. 너무 숨가쁘게 읽어나가느라, 작가가 공을 들였을 세계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이런 의미로 SF는 두 번의 독서를 권하는 듯한 느낌이다. 처음 첫 독서에서는 낯설게만 들리고, 설정이 촥 붙지 않아서 흘려가며 흐름만 파악했던 디테일들을 다음 독서에서는 정확한 의미를 파악할 수 있을 듯한 기분이 든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구매 보다 선명하게 떠올려보고 싶은 근미래의 풍광을 뒤로 하고... 듀나, 평형추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21.02.27

  “그날 밤, 요트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되었을 때 아이 왼쪽 옆에는 죽은 엄마의 유령이 앉아 있었다. 그동안 비서 프로그램의 아바타에 조금씩 누적된 엄마의 말과 동작은 그 증강현실 유령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이게 했다... 불꽃놀이도 엄마였다. 그 안에 잠시 엄마의 몸을 이루었던 가루가 들어 있었기 때문이 아니라 요트, 장례식, 불꽃놀이 모두가 죽은 엄마의 계획을 따른 것이었기에. 아이가 보는 건 죽은 엄마 정신의 연장이었다.” (pp.10~11)


  소설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세 페이지 분량의 챕터에는 죽은 엄마를 불꽃놀이로 장례하는 아이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 아이의 장례의 순간에는 죽은 엄마의 유령이 함께 한다. 죽은 엄마의 유령은 아마도 삼차원 홀로그램으로 재생되고 있는 것 같다. (그러자니 가상 현실로 구현된 (난치병으로 일찍 세상을 떠난) 딸을 만나는 엄마가 등장하는 <너를 만났다>라는 TV 프로그램이 떠오른다.)


  “죽은 회장의 기억은 어떻게 남아 있었을까. 내가 알기로 회장의 뇌에는 최소한 네 개의 웜이 들어 있었다. 두 개는 알츠하이머 치료용이었다. 알츠하이머를 치료하는 훨씬 손쉬운 방법이 나와 있었지만, 회장은 이를 새로운 기술적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죽기 전, 한정혁의 정신은 보통 사람들보다 훨씬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회장이 죽자, 생전에 엄선한 몇몇 데이터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사생활보호법에 의해 파기되었다. 적어도 우리는 그렇게 믿었다...” (p.80)


  프롤로그에서 넌지시 암시하고 있듯 소설은 이미 세상을 떠난 이가 남긴 어떤 정신 혹은 어떤 욕망의 찌꺼기에 의해 세상에 남아 있는 이들이 움직이고 마는 이야기에 해당한다. 세상을 떠난 이는 지구와 우주를 연결하는 궤도 엘리베이터, 그리고 그 엘리베이터의 승강장에 해당하는 파투산의 시작점을 건설하고 우주의 스테이션으로 올라가는 연결 통로를 만드는 일까지 해낸 LK 그룹의 회장이었다. 


  “... 너무 앞뒤가 딱딱 맞아 사람들이 믿지 않을 거 같았다. 마음만 먹으면 나는 그럴싸한 근거를 들이대며 최강우와 시장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근거는 모두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인가. 진실을 따지는 곳에서 내가 입을 놀리는 건 무의미하다.” (p.180)


  그리고 한정혁에 의해 발탁되어 비밀스러운 업무를 진행하였던 내가 있고, LK 그룹의 신입 사원인 최강우가 있다. 죽은 한정혁의 남은 찌꺼기가 스며든 최강우는 파투산 정부와 LK 그룹의 회장 로스 리 등 여러 사람들에 의해 추격을 당하고 나는 그 곁에서 이를 통해 진실에 다가가려 한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 한정혁이 마음에 들어 하였던 조카인 김재인이 출현하여 모든 사건의 핵심을 향하여 엘리베이터를 타고 오른다.


  “... 평형추가 원심력으로 케이블을 잡아당기기 때문에 그 장력으로 궤도 엘리베이터의 구조가 유지된다. 케이블의 두 가닥이 되고 양쪽 모두 점점 굵어지는 동안 나포되어 탄광으로 쓰였던 소행성의 잔해인 평형추는 울퉁불퉁한 모양으로 성장해갔다. 정지궤도의 스테이션에서 나온 온갖 쓰레기들도 그 성장을 보탰다... 지금 그곳은 오직 로봇들만의 영역이다. 지상의 방해 없이 쓰레기와 운석을 정리하고 쌓고 엮는 작은 기계들의 세상.” (p.219)


  소설의 배경이 근미래이다보니 어림짐작할 수 있는 여러 장치들이 등장한다. 프롤로그에 등장하는 유령은 소설 안에서도 구현된다. ‘웜’은 몸 속에 주입하는 것이 가능한 장치인데, 투입과 추출이 가능한 만능 프로그램으로 기능이 확장된 스마트폰 같다. 이러한 웜을 통해 외부로부터 정보를 받을 수 있고, 나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축적할 수 있는 것 같다. 그러한 웜이 있어 유령이라는 존재가 만들어질 수도 있다.


  “... 빛나는 노란 별이 구름을 뚫고 느릿하게 하늘로 올라간다. 인질극 때문에 잠시 중단되었던 엘리베이터의 운행이 재개된 것이다. 우리는 우두커니 서서 별이 구름 속으로 사라질 때까지 바라보다 다시 걷는다. 그대들은 하늘로 가시게, 우리에겐 지상의 일이 있으니.” (p.252)


  좀더 확장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 같다. 그것을 (현재 출간된) 지금의 소설 분량으로 만족해야 하다 보니 여기저기 설명을 통하여 진행시키는 부분들이 보인다. (반대로 개념 설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다.) 작가가 그리고 있는 근미래의 풍광을 보다 선명하게 떠올리고 싶다. 죽은 이가 품었던 사랑 혹은 이름 붙이기 애매한 욕망이 이야기를 진행시키고 해결해버리는 것도 요령부득이다. 

 

듀나 / 평형추 / 알마 / 256쪽 / 2021 (2021)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eBook 회원 리뷰 (1건)

구매 평형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차**숲 | 2021.10.31

책을 펼치는 순간 친절한 설명 없이 긴박한 추격전에 탑승하게 된다. 얼떨떨한 기분으로 파투산이나 LK기업의 정보를 받아 들이다보면, 나도 모르게 SF게임의 튜토리얼을 진행하는 기분조차 든다. 배경은 즐겁고, 전개는 시원시원하다. 군데군데 좀 더 생각해 봐도 좋을 흥미거리도 포진해 있고, 마무리도 억지스럽지 않다. 즐거운 게임을 한 편 한 것같은 책이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접어보기
  •  eBook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1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