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나영 저
김시옷 저
찰스 J. 사이크스 저/문수경 역
Q. 책을 읽고 생각했던 것
* 책에 나온 마음 성장을 위한 질문지 중 4개 질문 선정
1. 마음이 엉망이 되었음을 알게 해주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 기분이 가라앉으면서 아무 이유 없이 짜증이 나요. 그리고 계속 생각해봐요. ‘내가 왜 이렇게 기분이 좋지 않을까, 나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상대방이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을 내가 한 건가, 아님 누군가가 내 기분을 상하게 한 일이 있는가.’ 하고요. 그러다 답을 얻지 못하면 두통이 생기거나 하품이 나오면서 피로감이 몰려오는 것 같아요.
2.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 예전엔 친한 사람들과 술 마시면서 이야기 나누는 과정이 스트레스 해소 방법 중 하나였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점차 들면서 단순히 그 상황에만 기분이 풀릴 뿐이지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어요. 요즘은 남편과 대화를 나누며 스트레스 받을 상황에 대해 객관적으로 설명해주고 조언을 얻는 편이에요. 타인의 시각에서 봤을 때 스트레스 받을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스스로 자각 하게 되면 마음이 점차 괜찮아지더라고요.
3. 미련으로 남은 것이 있나요?
- 외할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한 점이 가장 미련으로 남은 것 같아요. 가장 사랑하는 사람 중 한 명이였지만 멀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연락도 자주 하지 못한 채 시간을 보냈던 점이 가장 후회돼요. 24살의 나이로 입사 후 2주 만에 할머니가 갑작스럽게 돌아가셨던 사실을 미리 알 수 있었다면 할머니를 자주 찾아뵙고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기기 위해 노력했을 것 같아요.
4. 제멋대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살고 싶나요?
- 부끄럽고 자신이 없다는 이유로 하지 못했던 저의 무의식 속 버킷리스트를 하나하나 수행해보고 싶어요. 가장 먼저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불러본 적이 없어 버스킹이나 노래 관련 모임에 참여해보고 싶어요. 다른 하나는 혼자 여행하기! 게스트 하우스에도 가본 적 없을 정도로 혼자 여행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이 크지만 기회가 된다면 이곳저곳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여행지를 경험해보고 싶어요:)
Q. 이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서른 이후로 저의 모습을 돌아봤을 때 멋지거나 자랑스럽다, 기특하다 등 스스로 칭찬을 잘 해주지 못한 것 같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나 지금 잘 하고 있구나, 나 행복하게 살고 있구나. 라는 느낌이 들게 해주는 책인 것 같아요:) 더불어 공감되는 글과 귀여운 그림까지! 짧은 시간 내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Q. 책 인용구절
- 부정적인 마음이 찾아올 때 굳이 긍정적인 마음을 꺼내지 않는다. 지금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다. 부정적인 마음을 인정하면 오히려 편안해진다.
- 어느 날에는 문득 그런 생각을 한다. 모든 순간 행복해야 하는가. 매일 기뻐야 하고, 매일 즐거워야 하는가. 어떻게 모든 순간이 좋을 수 있을까? 이 험한 세상을 이렇게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안에서 수많은 감정이 지나간다. 밝은 감정부터 어두운 감정까지 수없이 많은 감정이 발생했다가 사라진다. 그들이 사이좋게 공존하고 있다. 어떤 감정이 찾아오든 나는 감정들로 인해 매번 무언가를 생각하고 느낀다.
- 동네 소식을 주고받을 수 있는 동네 친구 한 명 없는 외톨이 신세지만 사실 그것이 더 좋다. 나는 홀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익명의 존재인 것이 편하다. 내 이름이 무엇인지, 내가 누군지 아는 사람은 없지만 우리 동네라는 익숙한 공간이 주는 안전함과 안정감을 오롯이 느낄 수 있다. 평화롭다. ‘행인 1’로만 남게 되더라도 딱히 불만은 없다. 동네에서 나는 잘 수행해야 하는 역할도 없고, 모두가 날 알아야 할 필요도 없다. 그래서 더 마음에 드는 구역일지도 모른다.
- 어떤 선택이 나에게 유리한지는 서른이 넘으며 어렴풋이 알게 되었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나의 오늘과 내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안다. 순간적인 귀찮음과 충동으로, 나에게 굳이 주지 않아도 될 불행을 선물하고 싶지는 않기에 매번 신중해진다. 매일 적당한 행복과 불행을 골고루 두며 살고 싶다.
Q. 책을 읽고 생각했던 것
* 책에 나온 [마음 성장을 위한 질문지] 중 4개 질문 선정
1. 마음이 엉망이 되었음을 알게 해주는 증상은 무엇인가요?
- 책에서도 잠깐 나왔지만, 저도 마음이 엉망이고 어지러울 때는 제 마음만큼이나 제 주변이 엉망이에요. 회사 책상도, 제 방 화장대도요. 사실 그래서 제 주변을 치우면 마음이 정리될 것을 알지만, 그럴 때는 주변을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조차도 들지 않더라고요. 어느 정도 마음이 좀 정리가 되면 그때서야 주변도 정리를 시작하죠. 그렇게 사무실도, 제 방도 다 치우고나면 제 마음도 조금은 더 맑아지는 기분이 든답니다.
2. 스트레스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요?
- 상담을 할 때 대상자들에게 스트레스를 잘 푸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자주 이야기합니다만, 생각해보면 저조차도 스트레스를 어떻게 풀고있나..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일상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고만 막연하게 생각하지만 스트레스라는 존재 자체를 ‘극복해야겠다’고 의도적으로 무엇인가를 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그렇지만 회사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집에서 받았던 스트레스도 어느 순간 조금씩 풀려있는 것을 보면 제가 일상에서 하고 있는 것들이 스트레스를 극복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요. 추측해보건데, 필라테스랑 헬스, 아무 생각 없이 하고 있는 퍼즐 게임, 요거트 먹기 같은 것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3. 미련으로 남은 것이 있나요?
- 가끔, 중학교 때 다른 선택을 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중학교 때 제 꿈이 디즈니 애니메이트였거든요. 물론 실력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에 도망치듯 도전해보지도 않았지만, 그때 잠시 꿈꾸었던 애니메이션 고등학교에 지원해보았다면.. 설사 떨어졌다 하더라도 지금처럼 미련이 남지 않지는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미련이 어쩌면 지금 여전히 제가 그림을 그리게 하는 원동력일수도 있지만요 :)
4. 제멋대로 살 수 있다면 어떻게 살고 싶나요?
- 제멋대로 산다면.. 특별한 것은 없을 것 같지만 음.. 회사에 며칠 안 나가도 괜찮을까요(웃음). 자유시간이 주어진다면, 카페에서 여유롭게 책도 읽고 달달한 음료도 죄책감 없이 마시고 근교에 버스 타고 여행도 가고, 정처없이 그냥 돌아다니다가 동네 책방도 무작정 들어가보고 책방을 그림으로 남겨보기도 하고, 그렇게 그냥 시간을 보내보고 싶네요 :) 막상 생각해보니 어쩌면 마음을 조금만 먹어도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것들이네요. 정말 행복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봐요.
Q. 책의 미래 독자에게
A. 책을 읽으면서 ‘내가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하는 자문에 약간의 답변을 받은 기분이 들었어요. 책을 다 읽는다고 해서, 제가 무작정 잘 지내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잘 지낼 수 있는 힘을 조금 받은 것 같아요. 글도 그림도 같이 엮여있어 읽는 것이 더 재밌었습니다. 전자책은 PDF라서 리더기로 읽기는 좀 힘들었어서, 이 책은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권해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