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선란 저
목정원 저
조예은 저
이다혜 저
박상영 저
고금숙 저
세 여성의 삶을 짧은 분량에 잘 녹여낸 글이다. 내 나이대의 여성들이 한번쯤 겪어볼 법한 고민과 상황을 인물들이 겪고있어서 보면서 꽤나 감정이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세 사람 중 해진에게서 꽤 큰 울림을 받았다. 대학시절 어쩌면 가장 재능이 없었던 해진은 세 사람중 유일하게 글을 업으로 하는 직업을 가지고 살아간다.
어쩌면 재능보다 중요한 것은 그 자리에 뿌리내려 끝까지 버텨내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버티고 끝까지 고수해가는 힘 또한 그 자체로 재능이라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덮었다.
1. 인물 성격 비교
1. 정윤 < - - 해진 - - > 희영
극단은 정윤과 희영이고 해진이 중도라고 생각됨.
2. 과거와 현재 인물들의 변화
1) 정윤 : 가스라이팅을 당한 듯 보임.
과거: <A여자대학교에서의 집단 폭력, 일부 학생들의 문제인가> 글을 쓰고 희영의 글을 애정함. 희영에 대한 호감도 높았음. 티가 날 정도 ㅋ
희영이 준비해 온 여성 기사를 두고 트집 잡는 남선배남에게 "이건 일개 여성 문제가 아니라 대학원 사회의 기형적인 권력 구조에 관한 문제입니다" 라고 쉴드 쳐줌.
현재: 희영의 의견에 과하게 반대함. '여성 문제요? 본인이 돌아가신 분과 같은 여자라고 생각해요? 그거 오만한 생각 아닌가. 너무 다른 입장 아닌가. 희영은 그런 삶을 경험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그런 삶에 대해 모르면서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 있어요. 희영이 그렇게 가난해 본 적 있어요? 몸을 팔아야 할 만큼?'
본인의 석사 과정조차 마치지 않고 미국에 가서 남편의 뒷바라지를 시작함..
2) 해진 : 글쓰기를 직업으로 삼음.
과거: 현재도 기자로서 글을 씀.
3) 희영 : 글쓰기만의 한계를 깨닫고 현실 활동에 뛰어듬.
과거: 글 열심히 쓰고 여성문제에 특히 관심을 보임. 법안이 발의되지 않은 분야에 대해서도 집중 취재하고 시위에도 참여하며 널리 알리려 함.
현재: 글을 쓰지 않고 기지촌 생활을 시작함.
2. 책갈피
나는 그런 사람이 되기 싫었어. 읽고 쓰는 것만으로 나는 어느 정도 내 몫을 했다. 하고 부채감 털어 버리고 사는 사람들 있잖아. 부정의를 비판하는 것만으로 자신이 정의롭다는 느낌을 얻고 영영 자신이 옳다는 생각만으로 사는 사람들. 편집부 할 때, 나는 어느 정도까지는 그런 사람이었던 것 같아.
이기적인 생각일지도 모르지만 차라리 이런 일을 모르던 때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아무것도 모르고, 세상은 그럭저럭 잘 굴러가는 곳이라고 생각했던 시절로 이제 돌아갈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고. 당신은 희영처럼 강한 사람이 아니어서, 화가 나서, 그러나 무력해서 속이 부식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정말 여러 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페미니즘에도 적용되겠지. 기사 소비하는 것만으로도 나는내 몫을 했다.- 라고 생각하는 나…나임. 내가 평소에 실천하는 페미니즘이 뭐가 있을까? 남중딩남들한테 년 욕 쓰지 말라고 하기, 성차별적인 얘기 나오면 지적하기, 그리고 없는데? ㅋㅋㅋ ㅠㅠ 너무 슬프다. 남성들이 너무 많고 수많은 여혐을 하기에 일일히 고치기엔 내 신경이 너무 곤두서야하고 피곤함..흐린 눈 하는 것도 많다는게 참 서글프다. 정상남들은 왜..없는 걸까..
희영이 지녔던 장점들의 상당수는 노력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었지만, 몇 가지는 그렇지 않았다. 그녀는 타인의 상처에 대한 깊은 수준의 공감을 했고, 상처의 조건과 가능성에 대한 직관을 지니고 있었다. 글쓰기에서는 빛날 수 있으나 삶에서는 쓸모없고 도리어 해가 되는 재능이었다.
- 그렇게까지 해가 되냐고..! 희영이 상담사 하면..너무 마음이 다치려나..안되겠군. 이렇게 능력이 뛰어난 사람도 절필 하고 아예 다른 진로로 간다는 게 신기했다. 2023년도에 웹소설이라도 해서 돈 벌면 어땠을까 생각해봅니다.
글 쓰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나서, 정말로 글을 써야 하는 사람들은 모두 떠나고 쓸 줄 모르는 당신만 남아 글을 쓰고 있다고 생각하던 날들이 있었다. 그 나날이 길었다.
- ㅋㅋㅋ 얼결에 글쓰기 진로 선택하고 직업도 그렇게 간..역시 인생은 얼결에 사는 것일수도…
정윤을 존경한다고 말하면서도 속으로는 처음부터 정윤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정윤이 자신보다 더 돋보이는 삶을 사는 것을 경계했던 용욱의 마음을 꿰뚫어 보았는지도 모른다고.
- 역시 희영 날카롭다. 단번에 캐치함. 열등감 느끼는 남성남의 시선 바로 캐치해버리죠? 남자들 그런 거 있다며 정복욕? ㅋ 본인보다 더 뛰어난 여성들을 정복하고픈 웅앵. ㅋ….그만 알아보자.
이 리뷰는 미메시스 출판사에서 2023년 03월 02일 출간된 최은영, 손은경 작가님의 작품 <몫 - 테이크아웃 11> 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감상과 더불어, 작품 내용에 대한 서술이 일부 포함될 수 있으므로 민감하신 분들은 유의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페이백 이벤트로 읽은 작품입니다. 표지도 예쁘고 중간중간 그림도 들어가있어서 보는 재미가 있었던 작품이에요. 따뜻한 이야기 잘 봤습니다.
최은영, 손은경 작가님의 [eBook] [100% 페이백] [대여] 몫 - 테이크아웃 11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개인적인 호불호 및 의도치않은 ☆스포일러★가 자세히 서술 되어 있을 수 있으므로 이 부분에 있어서 예민하신 분들은 피해 주시거나 주의해 주시기를 부탁 드립니다.
처음엔 최은영 작가님의 이름을 보고 들어왔다가 표지가 너무 흥미로워서 한참 봤어요.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고 한참 생각해봤네요. 그리고 작품 소개에서도 흥미를 돋궈내는 글들이었어서 결국 구매하게 되었어요.
쓰인 것보다 쓰이지 않은 이야기가 더 소중한 그녀들의 이야기는 콘트리트의 거칠고 다듬어지지 않고 건조한 질감 속에서 생기를 머금고 피어오르는 손은경의 초록으로 형상화된다.
이 말이 너무 좋았거든요.
최은영 작가 손은경 삽화가의 ' 몫 - 테이크아웃 11'을 읽고 쓰는 리뷰입니다.
페이백 이벤트로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신문편집부에서 만난 소녀들의 성장 과정을 보여주는 단편집입니다.
그때에만 느낄 수 있는 청춘의 청록함이 눈 앞에 생생하게 펼쳐지듯 보이는 작품이었습니다.
한 여름이 지나고 늦가을이 다가오는 지금 읽기 좋은 소설이 아니었나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