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조예은 저
코로나19 이후의 세계에는 지금과는 다른 뉴노멀이 지배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예측한다. 그럼 애프터 코로나 시대에 우리가 대응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일까? 혹자는 기후변화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하고, 혹자는 양극화를 만든 자본주의 성장의 신화를 버려야 한다고 경고하기도 한다. 더러는 문화적 혐오와 정치적 포퓰리즘을 걱정하기도 하고, 로봇의 발달로 인한 일자리 축소를 걱정하기도 한다. 변화의 양상에 대해서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의견이 존재하지만 결국 '사회적 대전환'이 일어난다는 점에서는 대부분 공감한다.
저자들은 10년 후 정치·경제를 바꿀 변화의 모습을 10개의 키워드를 통해 제시한다. 그것은 기본소득, 공유, 민주주의, 동물권, 트랜스휴머니즘, 대안 화폐, 포퓰리즘, 탈성장, 페미니즘, 플랫폼 자본주의 등 10가지이다. 그 동안 다양한 층위에서 이런 개념들이 논의되어 왔지만 이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정치·경제적 행동들이 점차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으며, 뉴노멀 시대에는 그 움직임이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저자들은 그 동안 진보적인 지성과 활동가들에 의해 제기되어 온 이 개념들을 설명하면서, 뉴모멀 시대를 제대로 대비하려면 이런 개념들을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최근의 우리나라 동향을 살펴봐도 이런 개념들이 더이상 낯설지 않다. 국회에는 기본소득당 의원이 진출해 있고, 코로나 19를 극복하는 방안의 하나로 재난기본소득, 지역화폐 등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들이 제시되고 일부 시행되기도 하였다. 물론 이에 대해 정치적 포퓰리즘이라는 견해와 함께 생산성 향상의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함께 존재한다. 또, 21세기에 들어서면서 ‘공유’경제라는 이름으로 에어비앤비, 쏘카, 타다, 위워크 등 공유 모델을 이용한 사업이 성장했고,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타다의 법정 공방 이후 공유경제와 기존 제도의 관계가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
또한 ‘21세기 민주주의’는 다양한 변화를 거치고 있는 중이다. 민주주의가 ‘페미니즘’과 결합해 11월 미국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이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지명했다. 환경보호와 성장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수행하기 위한 정책으로 '그린 뉴딜'이 추진되기도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으로 배달 애플리케이션과 배달 서비스가 성행하고 있지만 노동권 보호와 독과점 문제 등 논란이 많다.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의 일상 깊숙히 침투하여 삶의 양상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 책에서는 이 외에도 동물의 권리 문제, 기술을 통해 인간의 능력을 높이는 트랜스 휴머니즘의 문제, 우리사회에서도 핫 이슈로 떠오른 가상화폐의 문제 등도 다루고 있다. 많은 부문들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들이다. 또한 10가지 키워드들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기보다는 다른 것들과 융합해 우리의 삶으리바꾸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시대의 변화를 설명하는 키워드가 변한다는 것은 널리 통용되는 개념은 그 시대 정신이 바뀌고 있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세계의 역사를 돌아보면 지금까지의 세계가 자본주의, 내셔널리즘, 민족주의 등 특정한 개념들과 함께 변해왔듯이 앞으로는 여기에 제시된 새로운 10가지 개념들을 둘러싼 논의와 함께 크게 바뀔 것으로 전망된다. 이 책은 이런 뉴노멀 시대를 이끌어갈 변화의 양상을 알려준다는 의미가 있다. 외국 저자들의 글로서 각 개념의 기원을 학술적 시각에서 지리하게 설명하고 있어 우리의 눈에 쉽게 들어오지 않는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조금의 품삯을 치러서라도 읽어봐야 할 내용들이다.
부제 : 10년 후 정치,경제를 바꿀 10가지 핵심개념 / 필리프 비옹되리, 레미노용 지음, 이재형 옮김
출판사 문예출판사 / 일자 : 초판 1쇄 2020년 11월 5일
중학생 큰 아들과 시험이야기를 했습니다.
“암기가 아니라 ‘문해력’이 중요해질거야. 생각하는 힘이 더 중요하고... 프랑스에서는 수능때 철학문제 한문제를 몇시간씩 푼데... ”
“에? 진짜요?”
“응 문제 하나 내고 자기 생각을 쓰는거야... 이름이 뭐였더라...”
“프랑스 수능시험“이라고 검색창에 입력했습니다.
[바칼로레아]
프랑스의 논술형 대입자격시험으로, 바칼로레아에 합격하면 그랑제콜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선발시험 없이 어느 대학에나 지원이 가능하다. 특히 가장 비중이 높은 과목 중 하나인 철학시험의 경우 프랑스 지성을 가늠하는 잣대로 인식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칼로레아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바칼로레아
2019년 출제문제는 인문, 사회경제, 자연과학의 응시부문별로 ▲시간을 피하는 것이 가능한가 ▲예술작품을 설명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문화적 다양성이 인류의 동질성을 방해하는가 ▲의무를 인정하는 것은 자유를 포기하는 것인가 ▲윤리는 정치의 최선인가 등이 출제됐다고 합니다.
이 문제 중 어느 것도 A4 1장 이상을 채우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지식, 정보, 지혜, 논리 등등의 모든 인문학적 교양을 풀어내야 하는데, 어떤 정보를 끌어다 써야할지 감이 잡히지 않습니다.
기본소득은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들까?
포퓰리즘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사회악일까?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까?
공유경제는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녹색성장으로 기후재난을 해결할 수 있을까?
트랜스휴머니즘은 인간의 승리일까, 인류의 위기일까?
페미니즘이 퀴어와 트랜스젠더를 배제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질문들은 더 이상 지엽적이지 않다.
바로 이 질문들이 미래를 그려낼 것이다.”
이 책은 10가지 주제 - 기본소득, 공유, 21세기 민주주의, 동물의 권리, 트랜스 휴머니즘, 대안화폐, 포퓰리즘, 탈성장, 페미니즘, 플랫폼 자본주의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조금은 어렵습니다. 아마도 복문과 중문이 많은 프랑스식 문장의 떨어지는 가독성, 여러 서사와 어려운 이름 등이 그 이유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재에도 화두로 올라서있는 문제들이 대부분 200여년 전부터 발원되고, 시대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로 변화하고 진화한 이야기를 계속 쫓아가게 됩니다.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여러 상황에 따라 그 생각이 옳거나 틀릴 수 있음을 생각하게 하는 미덕까지 갖추고 있습니다.
올해는 김난도 교수의 21년 트렌드보다는 뉴노멀교양을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앞으로 세상이 어떻게 바뀔지 궁금한만큼 찬찬히 고민하고 생각해 볼 시간은 없었습니다.
각 분야별로 현재 변화상태와 속도를 가늠하고, 좀 더 맑은 혜안을 가지게 되리라 기대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뉴노멀교양수업 #문예출판사 #도서리뷰 #곰아재 #곰아재그리기 #메모독서 #도서리뷰 #도서록 #매일글쓰기 #글쓰기 #매일그리기 #어반스케치 #컵드로잉
책 부제가 의미심장하다. "10년 후 정치, 경제를 바꿀 10가지 핵심 개념"이다.
요즘 주식, 부동산, 기술 등 너무나 변화가 심하고 범위도 넓다. 정신을 못 차리겠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모르겠다.
그래서 미래를 알고, 그에 맞게 준비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메리트이자, 엄청난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많은 기대감을 갖게 한다.
저자는 '필리프 비옹뒤리'와 '레미 노용'이다. 두 사람 다 언론분야에서 일한 경험이 있으며, 편집장과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10년 후 정치, 경제를 바꿀 키워드로 10개를 꼽고 있는데, 「기본소득, 대안화폐, 공유, 포퓰리즘, 21세기 민주주의, 탈성장, 동물의 권리, 페미니즘, 트랜스 휴머니즘, 플랫폼 자본주의」 이다. 키워드만 봐도 내용이 쉬운 책은 아닐 거라는 감이 온다. 사회면에서나 봤던 용어인 듯 한데, 그럼에도 새로운 시대를 전망하기 위해서는 열의를 가지고 알아야 한다.
저자는 각각의 주제에 대해 이거는 이렇고, 이렇게 해야 한다는 식으로 일방적인 주장을 펼치지 않는다.
용어에 대한 설명과 관련된 출현배경, 역사, 사건, 학문 등의 이야기를 해 주고 독자에게 질문을 던진다. 가령 "기본소득은 사람들을 게으르게 만들까?"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실직에 대한 압박과 스트레스가 무척이나 심하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실제로도 많은 국가에서 일자리가 줄고 실업률이 늘었다고 한다.
본인의 잘못이기 보다는 자연재해에 준한 사건 때문에 일자리가 줄거나 없어졌는데, 그렇다면 국가는 이들을 어떻게 해야 하나
그냥 방치할 것인가? 그렇다면 소비가 줄고, 줄어든 소비는 기업의 성장 축소나 지연으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일자리 축소로 이어질 것이고, 실업자가 늘어난다.
저소득층이나 실업자의 증가는 또 다른 사회 불평등이나 생각 치 못한 문제를 야기 시킬 수 있다.
그렇다고, 모든 사람에게 기본소득을 보장해 줄 것인가? 일자리가 줄어든 것에 대한 해결책을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사회주의가 생각난다. 열심히 일해도, 놀아도 똑같은 소득이 보장된다면 누가 일할 것인가? 흉내만 될 것이다. 성장은 더디거나 퇴보할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다양한 주제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독자에게 던져진다. "공유경제는 자본주의의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도 눈에 띄었다.
공유택시를 예로 들 수 있겠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주차장에 세워두는 대신 새로운 경제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고 소비자는 이용에 따른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그러나 이해관계자(기존 택시업계 종사자 등)과의 조율이 필요하고, 이번 같은 코로나19가 다시 발생한다면 공유경제를 어떻게 활성화 해야 할지도 고민해야 한다.
요즘 다시 화두가 되고 있는 비트코인과 관련된 질문도 있다. "비트코인은 어떻게 기능하는가?"
인간과 동물은 사고의 차이 때문에 엄연히 구분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인간과 동물을 구분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있을까?"하고 혹 들어온다.
책은 얇은 편인데 내용은 결코 가볍지 않다. 쉽게 페이지가 넘어가는 주제도 있지만, 처음 듣는 용어에 각종 사회적인 이슈까지 얽힌 주제도 있어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스스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평소에 무심히 넘어간 주제에 대해 알게 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한 번 읽었다고 던져두기 보다는, 시간이 될 때마다 한 번 더 생각해 보고, 질문에 대해 되뇌면 사고의 발전이 있을 거라 생각되는 책이다.
ㅇ 가치더블업의 스마일 코멘트는? 미래를 그려낼 수 있는 질문이 담긴 책. 쉽지는 않다. 그러나 사고의 발전을 이룰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