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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2월 08일
백영옥 “‘외상 후 성장’이라는 말을 더 믿고 싶어요”
2020년 08월 13일
2019년 09월 24일
이 책은 작가가 어린 시절, 빨강머리 앤을 보면서 와 닿았던 대사나 장면을 자신의 삶에 대입해 쓴 책이라고 한다. 작은 기쁨부터 큰 슬픔까지, 소녀시절을 수놓는 마음들을 쉴 새 없이 나누었던 앤과의 추억, 그리고 인생의 가장 힘겨웠던 고비마다 뜻밖의 위안과 웃음과 눈물을 선물한 앤의 이야기들을 이제부터 어른으로의 삶을 헤쳐가야 할, 일과 연애와 꿈의 좌절에 끊임없이 맞닥뜨려야 할 날들을 다독이는 격려의 말로 되살려냈다. “야망에는 결코 끝이 없는 것 같아. 바로 그게 제일 좋은 점이지. 하나의 목표를 이루자마자 또 다른 목표가 더 높은 곳에서 반짝이고 있잖아. 그래서 인생이 재미있는 건가 봐.” 보통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고 겪어보지 않은 일들을 무서움,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겪으며 더 크고 많은 세상의 경험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곤 한다. 빨강머리 앤은 용기를 내서 특별한 경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의미 있는 삶을 살려고 노력한다. 삶은 나만의 목표를 끊임없이 세우는 것이다. 작가는 사람이 사는 것에 지치는 이유는 목표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나는 이 책을 통해서 현재의 삶이 전부가 아니며 더 크고 다양한 삶은 찾아 나서기 나름이라는 사실을 배웠다. 사람이 목표와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사람을 행복하게 하며 그걸 이룰 수 있는 위치에 있다는 것 또한 그동안 얼마나 열심히 살았는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책에 나와 있듯 끝이 있는 것을 인지하며 삶을 지탱하고 달려 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는 힘을 가지고, 작은 것 일지라도 무언가를 꿈꾸고 조금씩 나아가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아야 하겠다.
근래에 들어 백영옥 작가의 책들을 골라 즐겨보고 있다. 백영옥 작가의 글을 읽으면 삶에 대한 통찰력, 인생을 위한 관찰력, 실천력 등등의 자신을 채찍질하는, 개선케하는 말보다는 편안한 마음으로 삶에 대해 생각해보게하는 느낌이 든다. 자신이 인생을 살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꿈을 이루기 위해 좌절했던 순간들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들을 느껴봤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라고 하기 보다는 편하게 하나하나를 대해보라는 말을 덤덤히 전하고 있다.
나는 백영옥 작가에게 부러움이 있다. 사람들은 대개 좋아하는 색깔, 동물, 음식 등등에 대해 많이 이야기하는데 나는 어떤 것에 대해 특별히 애착하는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 많진 않은 거 같다. 그래서 가끔은 누군가가 좋아하는 동물이 무엇이냐고 물을 때면 답하기가 쉽지 않다. 하지만 다행히 어렸을 때부터 좋아했던 만화 주인공은 있었다. 은하철도 999에 나오는 여자 주인공 메텔이다. 어릴 때 은하철도 999 만화영화를 보고나면 꼭 그 메텔을 그려보곤 했었다. 하지만 백영옥 작가처럼 이렇게 수십번도 넘게 빨강머리 앤을 본다거나 하지는 않았다. 요즘은 굳즈들이 많이 나오는데 빨강머리 앤은 사람들이 많이 사랑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양한 제품들에서 볼 수 있다. 심지어 얼마 전 내가 선물받은 파우치도 빨강머리 앤이 프린트 되어있는 천으로 만들어져있다.
백영옥 작가가 사랑한 빨강머리 앤. 나도 이렇게 나에게 위안과 행복을 주며 내 삶을 살아가는데 용기와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는 동화 속, 애니메이션 속의 누군가가 있었음 좋겠다. 인생의 소울 메이트. 함께 하는 마음 속, 상상 속의 내 친구가 생겼음 좋겠다라는 부러움이 있다.
‘아무튼’ 시리즈라는 것이 있다(이미 많은 사람들에게 익숙한 시리즈일테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대상(그것이 인물일 수도, 취미일 수도, 계절 일수도 또는 음식일 수도 있다)을 소재로 해서 써내려 간 에세이들의 모음이다.
(얼마 전 내가 읽고 리뷰를 남긴 <아무튼 장국영>도 그 중의 한 권이다)
직장동료들과 함께 하는 책 읽기 모임에서 ‘나만의 아무튼’이라는 주제로 글쓰기에 도전해 보기로 했다. 덕분에 다들 자신만의 ‘아무튼’을 찾느라 분주한 요즘인데, 나 역시 나만의 ‘아무튼’에 골몰하고 있다.
이것저것 좋아하는 것들이 많다 여겼는데 막상 하나의 주제를 정해 글을 쓰려니 녹록치 않았다. 아무튼 ‘공항’, 아무튼 ‘파랑(Blue)’ 사이에서 고민하다가 문득 앤을 떠올렸다. 앤 덕후인 내게 딱 어울리는 주제라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튼 ‘앤(Anne)’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이 책이야 말로 백영옥 작가의 ‘아무튼 Anne’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앤이 건넨 말들, 마릴라, 매슈, 길버트처럼 앤과 함께 하는 사람들, 그리고 작가의 상황과 이어지는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니 <빨강머리 앤이 내게 하는 말>이라는 제목이 아닌 <아무튼 앤>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어도 잘 어울리겠다 싶다.
“전 이 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기기로 작정했어요. 즐기겠다고 결심만 하면, 대개 언제든지 그렇게 즐길 수가 있어요!”
작가가 언급한 이 문장은 내게도 빨강머리 앤을 생각할 때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글이다. 고아원을 떠나 설레는 마음으로 초록지붕집에 갔으나 남자아이가 아니라는 이유로 다시 돌아가야하는 그 상황에서 앤은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었을까
처음에 이 문장을 만났을 때 나는 앤의 그 굳은 마음이, 상황을 바라보는 시선이 부럽고 좋았다. 작은 일에도 희비를 오가며 우울할 때면 바닥을 치는 내가 “너는 여자아이라서 우리와 함께 할 수 없어. 내일 아침이 밝는대로 너를 돌려보내야겠다” 마릴라에게서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면? 아마 밤을 꼬박 새며 울고난 후(앤도 처음에는 엉엉 울었다) 퉁퉁 부은 눈과 한없이 튀어나온 입(나는 심통이 나면 입이 나온다?!)으로 잔뜩 표정을 굳힌 채 마차에 올랐을 것이다. 어차피 다시 만나지 않을 마릴라 아줌마나 매슈 아저씨가 무슨 상관이냐는 태도로 뚱하니 그 시간을 보냈을 것이다.
“전 이 드라이브를 마음껏 즐기기로 작정했어요. 즐기겠다고 결심만 하면, 대개 언제든지 그렇게 즐길 수가 있어요!”
그런데 몇 번이고 앤을 읽어가던 내게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앤의 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아주머니, 저는 이 여행을 즐겁게 하기로 했어요. 지금까지의 경험에 따르면, 뭐든 즐겁게 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으면 그렇게 할 수 있더라고요. 물론 마음을 굳게 먹어야만 해요.”
<빨강머리 앤> 중에서 (번역이 조금 다르다)
“물론 마음을 굳게 먹어야만 해요.”
굳게 마음을 먹는다는 건 어떤걸까? 나는 앤의 긍정적인 종알거림에 취해 그 뒤에 가려진 앤의 비장한 각오를, 쉽지 않은 결심을 흘려들었던 것은 아닐까? 막연히 앤은 긍정적이구나, 밝구나, 용감하구나..이런 감탄을 하고 있던 나는 긍정적이기 위해 밝기 위해 또 용감하기 위해 몇번이고 다짐하고 마음 먹었을 앤의 노력은 모른척 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앤의 빨강머리를 '홍당무'라 놀리던 길버트처럼 앤의 외면만을 바라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앤에게 '빨강머리'는 그 어느 것보다 무거운 것이었을텐데 가벼이 웃어넘기지는 않았었나, 이런 생각이 드는 순간 길버트에게 날아들던 석판의 느낌에 움찔해졌다.
누구에게나 ‘빨강머리’가 존재한다. 어떤 사람에게 그것은 평균 이하의 작은 키일 수도 있고, 어떤 사람에겐 별 모양의 화상 자국일 수도, 어린 나이에 쓰게 된 두꺼운 난시 교정용 안경이나, 유난히 뚱뚱한 몸일 수도 있다. 우리는 그것을 콤플렉스라고 부른다. 하지만 콤플렉스가 외모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저자는 말한다. 누구에게나 ‘빨강머리’가 존재한다고. 길버트의 놀림을 듣는 순간, 수업중이라는 주변 상황을 떠올릴 새도 없이 석판을 들어 길버트의 머리를 내려칠 정도로 나를 괴롭히는 저마다의 ‘빨강머리’ 말이다. 그 ‘빨강머리’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려면 얼마나 큰 다짐이, 굳은 마음이 필요할까
“전 이제까지 빨강머리가 세상에서 최악이라고 생각했어요!”
머리카락이 초록색이 되고 나서야, 앤은 자신의 빨강머리가 그렇게까지 나쁘지 않았다는 걸 깨닫는다. 시간이 우리에게 선물하는 건 이런저런 일을 겪으며 똑같은 상황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꾸게 하는 힘 아닐까.
다짐만으로는 되지않을 때 우리는 결국 시간에 기대게 된다. 시간이 주는 힘은 단순히 그 상황이 지나가 기억속에서 흐려지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 시간만큼 쌓인 경험 속에서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그리고 긍정적인 시선을 택할지 부정적인 시선을 택할지는 결국 자신에게 달려있다. 물론 그 선택은 쉽지 않을 때가 많고, 종종 그 상황에서는 긍정과 부정이 혼재한 듯 보이기도 한다. 그럼에도 나는 다시 한번 앤의 말을 떠올려 본다.
내가 어찌할 수 없는, 선택할 수 없는, 바꿀 수 없는 상황에서 그 상황을 오롯이 받아들일 수 있는 굳은 마음, 그리고 그 경험이 쌓인 시간 속에서 깊은 눈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아주머니, 저는 이 여행을 즐겁게 하기로 했어요. 지금까지의 경험에 따르면, 뭐든 즐겁게 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으면 그렇게 할 수 있더라고요. 물론 마음을 굳게 먹어야만 해요.”
*기억에 남는 문장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보다 중요한 건 ‘꿈을 이루기 위해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아는 일’이다. 세상을 천천히 응시하는 일은 나의 마음을 꼼꼼히 읽는 일이기도 하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 몰려 쫓기듯 하고 있는 일을 자기 의욕으로 착각하고 나를 소진시키고 있는 것은 아니지 물어보는 일이다.
삶을 야구에 비유하면, 나는 이제 홈런을 치겠다는 야망보다는 출루율을 높이기 위해 연습을 거르지 않는 선수가 되고 싶다..(중략)..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는 사람은 종종 다른 사람이 내리지 못하는 판단을 하기도 한다.
혼자 있기를 좋아한다는 말은,
같이 있음을 전제하기에 가능한 말이다.
삶은 내가 원하던 것과 늘 다른 식의 선택을 요구했다.
내게 있어 여행이란 끝없이 집을 떠나는 일이 아니라, 끝없이 집으로 되돌아오는 일이다. 내게 떠나는 것보다 중요한 건 언제나 되돌아오는 일이었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길이 시작되는 것처럼 말이다. 그 집에 보고 싶은 ‘누군가’가 있기 때문이라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일. 앤에게 마릴라와 매튜가 있었던 것처럼.
살면서 어떤 종류의 고통을 참을 것인가, 그것을 결정하는 순간,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선택할 수 있다.
가령 좋은 글을 쓰겠다는 건 매일 원고지를 채우겠다는 의미다. 작가가 된다는 것의 진짜 의미는 하루 10시간 이상 앉아서 글을 써야 한다는 걸 뜻한다. 글을 쓰느라 생긴 손목터널 증후군, 허리 디스크, 좌골 신경통을 직업병으로 달고 살아야 하는 것이다. 물론 편집자의 원고 독촉 전화와 오타와 비문을 지적하는 독자들, 출판 계약이 뜻대로 되지 않아 생기는 굴욕과 궁핍한 생활을 견디는 것 역시 포함된다..(중략)..무엇을 원한다는 건 그것에 따른 고통도 함께 원해야 한다는 걸 의미한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선택해야 한다. 그 선택의 결과가 지금의 우리이며, 그것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내 몫이다.
나는 버리고 떠나는 삶을 존중하지만, 이제는 버티고 견디는 삶을 더 존경한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어느 것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제 조심스럽게 ‘잘하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기 때문이다. 잘하는 것을 오래 반복하면 점점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일이 점점 많아진다는 건,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이외에 자신의 일에 대한 특정한 태도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태도’란 그 일을 좋아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상처가 회복된다고 해도, 인간에겐 흔적이 남는다. 우리는 그것을 흉터라 말한다. 흉터를 안은 채, 죽지 않고 살아내는 것, 견디거나 버티는 것, 어쩌면 삶은 그런 것에 보다 가까울지 모른다.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를 믿는 건 어쩜 어른이 되어간다는 말일는지도......
슬픔은 삶을 통찰하게 하고, 우리에게 누가 진짜 친구인지를 가늠하게 한다.
나는 이제 ‘절대’라거나 ‘결코’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잘 믿지 않게 되었다. 절대, 결코, 일어나지 않는 일 같은 건 없으니까. 그럴 수도, 이럴 수도 있는 게 인생이었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간신히 이해한 삶이다.
내가 아는 좋은 관리자나 좋은 부모의 특징은 역설적이게도 대부분 ‘덜 참견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디테일에 집착하기보다는 전체적인 조화나 균형을 바라보면서, 꼭 나서야 할 곳에만 나서는 중용의 묘를 보여주는 것이다.
잘 나이 드는 것, 그것만큼 어려운 일이 없다. 그러니 이것만은 잊지 말아야겠다.
충고는 그것을 청한 사람에게만 하자. 나이 운운하면서 섣불리 내 경험을 일반화시키지 말자. 조언을 한 뒤에는 그냥 잊자. 충고를 받아들일지 안 받아들일지는 그것을 듣는 사람 마음이다. 말하는 것보다 점점 듣는 즐거움을 깨닫자. 옛 말 틀린 거 없다. 나이 들수록 입은 닫고 지갑은 열어야 하느니......
변했다는 건 뭔가 끊임없이 시도했다는 얘기일 거다. 발음이 괴상한 외국어 배우기를 시도하고, 낯선 나라의 음식을 먹어보고,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일을 하기 위해 용기를 내보는 것 말이다.
만약 인생이 딱 한 번뿐이라는 걸 깨달았다면,
당신은 아직 늦지 않았다.
빨간 머리 앤 어릴 때 Tv에서 만화로 본 이후 어른이 된 지금도 정말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 하나 입니다. 관련 책이나 디자인문구들도 가지고 있을 정도로 좋아하는데 이 책은 그런 마음에 불을 지피는 책이었습니다. 그래서 이북으로 있길래 구매하게 됐는데... 읽는 족족 필사하고 싶은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네요.
제목 그대로 빨간머리 앤이 하는 말 처럼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지금 읽어도 가슴에 와 닿는 구절이 너무 많아서 정말 명작은 영원히 명작인가 봅니다. 다시 봐도 좋아요
백영옥의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은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고전 '그린 게이블의 앤' 보다는 지브리의 명작 애니메이션 '빨강머리 앤'으로 기억하고 있는 그 시절 앤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하는 말들에 대한 책이다.
오래전 TV에서 보았던 앤은 지금 기억해봐도 보통 사람이 좌절하고 때론 포기했을 상황에서도 초긍정적인 마인드로 모두에게 힘이 주는 캐릭터였다.
시간이 지나서 그 내용은 희미한 기억으로만 남아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지금의 나에게도 충분히 감동가 힘을 주는 빨강머리 앤이 우리에게 들려주는 말들을 다시한번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