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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는 미술, 보는 음악?” 집콕 따분함 달래 준 2021 예술 교양서 트렌드
2021년 12월 21일
안녕하세요 :)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깡꿈월드입니다.
지금 당장 유럽 미술관 투어를 갈 수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유럽 미술관 투어.
1224. " 90일 밤의 미술관 " 입니다.
매일 밤, 여행을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루 1작품 내 방에서 즐기는
미술관 투어를 지금 시작해 보자.
# 파블로 피카소
20세기 최고의 예술가, 시대를 뛰어넘는 천재,
살아서 모든 부와 명예를 누린 화가,
파괴적인 여성 편력을 가진 화가 등.
피카소만큼 수식어가 많은 화가가 또 있을까?
많은 사람들이 피카소는
천재로 태어났기 때문에 별다른 노력 없이
성공을 이뤘다고 믿는다.
그의 전성기의 그림을 보면
내가 그려도 이것보단 잘 그리겠다며
큰소리치는 분들도 많지만,
피카소는 아름답게 잘 그리는 방법을
몰라서 그렇게 그린 것이 아니다.
그도 어린 시절엔 '그림이란 마땅히 이러이러해야 한다'는
고전적인 방식대로,
즉 사물을 눈에 보이는 대로 정확하게 묘사했다.
이러한 낯선 피카소의 그림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바르셀로나에 있는 피카소 미술관이다.
열여섯 살 피카소는 "과학과 자비"라는 작품을 통해
두 사람의 엇갈린 시선 대비와
명확한 빛의 배치를 통해 이야기를 한다.
이 그림으로 피카소는 마드리드에서 개최한
미술 국전에서 가작을 수상했고
그해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관에 전시되는 기회를 얻었다.
피카소가 최고의 화가로 인정받는 가장 큰 기반은 창의력이다.
이 창의력은 그 분야에 충분한 전문성과
애정이 있을 때 나온다고 한다.
피카소의 창의력은 어느 날 갑자기 주어진 것이 아니며
처음부터 태어난 것은 더더욱이 아니었다.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이 미술의 기본을 연마하고
탐구해 충분히 경지에 이르렀기에,
눈에 보이는 대로 '재현'하는 미술을 넘어
대상의 본질에 대한 화가의 주관적 표현이 담긴
창의적인 그림으로 미술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이다.
그의 초기 작품으로 알려진 "마고"를 보면
수많은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모방하며
다양한 시도를 한 것을 알 수 있다.
이 그림의 거칠고 힘이 넘치는 붓 터치는
고흐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는 평도 있고,
툴루즈 로트레크, 노르웨이의 화가 뭉크에게
영향을 받았다 평가도 있다.
1904년 파리에 자리 잡은 그는 계속된 좌절에 몸서리친다.
친구의 자살, 생활고 그리고 무엇보다 그를 힘들게 한 것은
파리에 자신만큼 그리는 화가가 넘쳐난다는 현실이었다.
이 시기 피카소는 전에 없던 방법으로 새로운 그림을 그리는
앙리 마티스, 조르주 브라크 드엥 자극을 받으며
그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부수는 작업을 시작했다.
대중과 화단을 사로잡을 새로운 그림을 원했던 피카소는
무엇보다 재현하려는 공간과
대상을 해체하는 데 집중한 결과
화가로서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
서양 미술사에 가장 혁명적인 작품 중
하나로 평가받는 입체주의 작품
"아비뇽의 처녀들"을 기점으로
자신의 존재를 파라의 화단에 단단히 각인시킨다.
피카소는 단순한 모방을 넘어
새로운 화풍을 만들어낸 화가였던 것이다.
피카소의 이야기가 더 궁금하다면,
다른 작품들도 더 보고 싶다면
" 90일 밤의 미술관 "을 읽어보자.
"90일 밤의 클래식'에 이어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시리즈는 클래식과 미술 작품에
접근하는 시작점으로 잡기에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기본적으로 다루고 있는 작품들의
시대적 범위가 넓고 해석이나 소개의 범위가 적절하다. 특히 "90일 밤의 미술관"은 현재
유럽의 미술관에서 활동하고 있는 도슨트들이 직접 작품을 선정해 소개하는데, 해당하는
미술관만 하더라도 영국의 내셔널 갤러리, 프랑스의 루부르와 오르세 미술관, 스페인의
프라도 미술관 등 유럽의 관광객들이 주로 방문하는 곳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치 그 곳을 방문해 도슨트들의 설명을 직접 듣는 느낌으로 구성하고, 누구에게나 유명한
작품부터 그들이 개인적인 선호도를 적용해 선정한 특별한 작품까지 다양성을 제공하고
있다. 작품 하나하나를 구성하는 역사적인 시선, 화가의 인생관 및 당시 상황, 그 시대를
주도하고 있던 시대 양식까지 어우러져 있기 때문에 독자들로 하여금 애정하는 작품에 대해
깊이 연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나라에도 최근 다양한 전시회 등이 열리고 있다. 미술 작품이야말로 알고 접할수록
그 재미와 흥미가 배로 올라갈 것이다. 아이들을 위한 전시회 선정도 중요하지만 본인의
미적 재미를 올리기 위해 조금만 시간을 투자해 보면 좋지 않을까?
사실 나는 해설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할 때,
조용히 혼자만의 느낌으로 보는 것을 좋아해서 해설을 곁들여 본 적이 잘 없는편이다.
목차를 보았을 때, 전체적으로 유명한, 전세계사람들이 잘 알고있는 미술품이어서
큼지막한 내용으로만 간략히 나와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5명의 도슨트들의 본인들이 직접 활동했던 국가의 대표미술관에 전시된 그림을
소개하는 것이라 애정이 담겨있어 진지한 맛이 더 해진 것 같아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또한 자칫하면 감상할 때 놓칠 수 있는 부분에 대한 부연설명을 하고 있어서
조금 더 성숙한 감상에 한 걸음 다가간 것 같았다.
코로나 이후로 미술관에 가지못했는데 이렇게라도 책으로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
언젠가 해외여행을 떠나서 미술관을 방문할 기회가 있다면 이때의 독서 경험으로 감상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