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 카네기 저/임상훈 역
김호연 저
룰루 밀러 저/정지인 역
EBS 자본주의 제작팀 저/EBS MEDIA 기획
채사장 저
채사장 저
★ TED 대화 분야 최고 조회수 기록(1,300만)!
★ 토크계의 황제 래리 킹을 잇는 대화의 연금술사!
이 책의 저자인 셀레스트 헤들리는 CNN, BBC, MSNBC 등 여러 유명 방송국에서 20년 가까이 뉴스와 각종 프로그램을 진행한 베테랑 방송인이다. 그녀가 TED에서 진행한 강연은 전 세계적으로 1,300만 조회수를 기록함으로써 대화법 분야 최고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녀는 방송국 스튜디오를 항상 대화 실험의 장으로 여기고, 어떤 식으로 대화를 나눠야 사람들과의 소통이 보다 훌륭하게 될 수 있는지 연구해 왔다.
그녀가 이 책에서 제시하는 내용은 단순히 말솜씨나 말재주를 향상시키기 위한 대화술이 아니다. 대신 저자는 상대가 누구이든, 어떤 대화 상황이든 반드시 지켜야 할 대화의 원칙들을 제시한다. 그런 대화의 원칙들을 지킨다면 말재주가 부족하더라도 얼마든지 진실되고 훌륭한 대화를 나눌 수 있게 될 것이며, 유쾌하고 기분 좋은 소통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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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2월 09일
예스24, 2019년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및 도서판매 동향 발표
2019년 06월 03일
제목만 보고 장바구니에 담아뒀다가 이번 달에 읽었다. 꽤 오래 전부터 담아뒀던 기억은 있었는데 19년 2월에 출간한 책이라니, 북클러버로 이렇게 숙원의 투두리스트를 또 하나 지웠다.
이제서야 이 책을 읽게 된 가장 큰 이유는 요새 주변에 말 빌런이 있다. 그 사람과 대화를 하면 내 의도가 어떠했던 간에 '기분나쁨'으로 끝난다. 아니? 나는 의도가 없다. 오히려 '지금 이 사람이 나를 기분나쁘게 하려는 의도인가?...'하고 그 사람의 마음 속을 궁예하게 된다. 가볍게 건낸 스몰토크에서든 업무적 요청으로든 그녀와의 대화에서는 '하,,,,,,,왜 말을 저따위로 하지'라는 열받음이 잔잔하게 깔린다. 나한테만 그러는건가? 하고 남들과의 대화를 지켜보니 딱히 그렇지도 않은 말 그대로 대화빌런이었다. 그녀가 말을 시작하면 누군가는 나처럼 미묘하게 미간에 주름이 잡히고, 누군가는 그녀의 발화 자체를 귀담아 듣고 있지 않다. 따분하다. 따분한데 묘하게 고집이 있어서 아니 그거 아니라고!!!!!!!!!! 라고 반말이 나갈 것만 같다. 직장 내 험담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나도 사회생활이라는걸 해야하니 그녀에게 대놓고 물어보지 못하는 의도를 알고 싶어 이 책을 읽어나갔다.
이 책에서는 전반적으로 지적여보이는 발화 혹은 유용하게 쓰이는 미사여구 팁 등을 다루진 않는다. 화자는 궁극적으로 '대화를 할 때 상대를 배려하는 것'을 주장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가 쉽게 범하기 쉬운 대화 속 문제점을 예시로 들어가며 이해를 돕는다. 가령
"상대방에게 어떤 큰 문제가 생겼을 때 곧바로 어떤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은 그리 현명한 방법이 아니다. 게다가 상대의 처지를 내 경험과 비교하는 것은 더 좋지 않다.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은 사람마다 다르고, 처한 상황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라는 본문에서 나는 대화빌런보다 그동안 나의 행적을 떠올렸다. 격한 공감, 공감대 형성이 대화에 기본이 아니었단 말인가? 나는 지금까지 그렇게 생각하고, 또 그런 팁들을 봤던거 같은데,,,,라며 멘붕이 살짝 올 시점에서 "상대방의 입장을 해석하는 능력이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을 수 있도록 공을 들여 관계를 맺는 것이다." 라는 구절까지 읽고서야 제대로 된 대화, 대화 속 배려는 이런 점을 말하는거구나 하고 무릎을 탁 쳤다. 지금까지 내가 생각한 배려는 어쩌면 상대방은 고려하지 않는 내 위주 배려였던 것이다.
아니나다를까 화자는 우리 모두가 그런 병에 걸려 있으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잘 벗어나지 못한다는 걸 얘기해주고 싶다고 책 전반에서 거듭 강조했다. 맞다. 내가 그녀를 대화빌런으로 보듯이, 나 또한 그런 우를 범하지 않았겠는가? 특히 나는 생각이 많고, 곱씹고 후회하는 성격인데 그 때 내가 그 말을 하지 말았더라면 하고 아차싶었던 밤이 한 두번이 아니다. 책에서는 여러가지 우를 범하기 쉬운 사례를 챕터로 소개하고 있는데 특히
주인공이 되고 싶은 욕구를 참아낸다./선생님이 되려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 /좋은 말도 되풀이하면 나쁜 말이 된다.
는 어느 누가 읽어도 공감하면서 공감성 수치도 몰려올 그런 챕터가 아닌가 싶다. 여기에 더하여 나는
이 얘기에서 저 얘기로 건더뛰지 않는다.
가 인상깊었다. 그저 오랫만에 만난 대화상대가 반갑고, 그 동안 밀린 얘기가 너무 많고, 전해주고 싶은, 공유하고 싶은 근황이 많아서 내 대화가 이리 튀고 저리 튄다 생각했는데 이것도 말센스 없는 대화의 일종인 것을 알 수 있었다. 낯도 안가리고 대화하는데 주저함이 없어, 내가 꽤나 소스가 풍부한 화자라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통해 나를 점검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셀레스트 헤들리 작가님의 흥분하지 않고 우아하게 리드하는 말센스라는 책을 행사를 통해서 저렴하게 대여해서 읽어보고 작성하는 리뷰입니다. 사회생활에 익숙치 않은 환경에서 일하다 보니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점점 퇴화되는 자신의 대화 스킬을 느끼게 되네요. 최근에 이런 류의 책이 많아서 한번 읽어보고 싶었던지라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어요. 여러번 곱씹어보고 책 제목대로 말센스가 생기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