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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드 오브 퓨처

오정연,윤이나,이윤정,한송희,김효인 | 안전가옥 | 2022년 1월 17일 한줄평 총점 10.0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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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SF/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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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래의 사랑에 대한 다섯 가지 가능성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첫 번째 책이다. 안전가옥의 첫 기획 앤솔로지인 FIC-PICK의 시작을 알리는 『무드 오브 퓨처』는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상상하고 고민한 근미래 로맨스 단편소설을 엮은 작품집이다. 『무드 오브 퓨처』에서는 영화, 연극, 드라마,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문재를 빛내던 다섯 작가들이 합을 맞추었다. 드라마와 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글을 쓰는 윤이나 작가, 미스테리 영화 시나리오를 주로 써오던 영화감독이기도 한 이윤정 작가,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배우/극작가로도 활동하는 한송희 작가, 방송 대본과 소설을 주로 쓰는 김효인 작가, SF소설로 데뷔한 뒤 줄곧 소설을 써온 오정연 작가가 그들이다.

이들은 ‘근미래’와 ‘로맨스’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모티브로 다섯 작가는 각자 자신만의 관점과 색깔로 이야기를 그려냈다. 통역기 란토를 통해 전 세계 사람과 국경을 넘나드는 사랑이 가능해진 근미래에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리얼리티 연애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촬영 현장에서 예전 애인에게 재회의 메시지를 던지는 준의 이야기(윤이나, 「아날로그 로맨스」), 죽은 가족이나 애인을 추억하는 이들이 만든 주문 제작형 안드로이드가 인공지능과 감정을 가지고 인간을 대하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에피소드를 담은 AI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 느껴지는 작품(이윤정, 「트러블 트레인 라이드」), 근미래의 정신과 약을 복용하던 비연애주의자 영화감독 소혜에게 어느 날 선물 같이 찾아온 좌충우돌하는 연애담(한송희,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 현실에서 상처를 입은 이들이 가상현실 속에서 정신을 치유하는 이야기(김효인,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 과거와 미래, 지구와 우주 사이에서 이메일을 통해 첫사랑과 조우하는 가슴 뭉클한 이야기(「오정연, 유로파의 빛을 담아」) 등 그 스펙트럼부터 다양하다. 이 다섯 소설을 관통하는 ‘미래의 분위기’를 한껏 느껴보며 SF 로맨스 소설의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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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윤이나 아날로그 로맨스 9
이윤정 트러블 트레인 라이드 79
한송희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 147
김효인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 219
오정연 유로파의 빛을 담아 273

작가의 말 307
프로듀서의 말 323

저자 소개 (5명)

저 : 오정연
미학과 영화연출을 공부한 뒤 한국에서 영화 기자로 일했고, 영상물 기록관리학을 공부한 뒤 미국에서 영상물 아키비스트로 일했다. 한국어교육학을 공부하여 싱가포르에서 한국어와 과학영화를 가르쳤고, 현재 홍콩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과학소설을 쓴다. 소심한 완벽주의 성향의 어린이였다. 이야기를 읽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치 마법 같다고 생각했다. 거짓말에 서투른 어른이 되기까지 여러 가지를 공부했고 여러 직업을 가졌으며 여러 나라에서 살면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둘러싼 모험을 계속했다. 언제나 용기와 흥이 흘러넘치는 어린이와 살면서, 거짓이 아닌 마법 같은 이야기를 ... 미학과 영화연출을 공부한 뒤 한국에서 영화 기자로 일했고, 영상물 기록관리학을 공부한 뒤 미국에서 영상물 아키비스트로 일했다. 한국어교육학을 공부하여 싱가포르에서 한국어와 과학영화를 가르쳤고, 현재 홍콩에서 한국어를 가르치며 과학소설을 쓴다.

소심한 완벽주의 성향의 어린이였다. 이야기를 읽을 때 마음에서 일어나는 일이 마치 마법 같다고 생각했다. 거짓말에 서투른 어른이 되기까지 여러 가지를 공부했고 여러 직업을 가졌으며 여러 나라에서 살면서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을 둘러싼 모험을 계속했다. 언제나 용기와 흥이 흘러넘치는 어린이와 살면서, 거짓이 아닌 마법 같은 이야기를 함께 읽고 또 쓰기 시작했다. 이야기의 재료가 되는 ‘말’에도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도 하고 있다.

「마지막 로그」로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가작을 수상하며 등단했다. 2021년 첫 소설집 『단어가 내려온다』를 발표했다. 청소년 SF 앤솔러지 『당첨되셨습니다』, 동화 SF 앤솔러지 『나라는 우주』, SF 앤솔러지 『우리는 이 별을 떠나기로 했어』 등에 참여했다.
저 : 윤이나
칼럼부터 에세이까지, 스탠드업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2016년 첫 에세이집 『미쓰윤의 알바일지』를 출간했고 2017년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일하는 여자들』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같은 해에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썼다. 콘텐츠팀 헤이메이트를 통해 읽고, 보고, 말하는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여성들과 함께 나누며 ‘나의 이야기’를 계속 써나가고 있다. 동료와 함께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만들고 있다. 띵 시리즈에는 「라면」으로 참여했으며 '하얀 음식'을 싫어한다. 칼럼부터 에세이까지, 스탠드업 코미디부터 드라마까지 거의 모든 장르의 글을 쓰고 있다. 2016년 첫 에세이집 『미쓰윤의 알바일지』를 출간했고 2017년 『소녀, 설치고 말하고 생각하라』, 『일하는 여자들』의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같은 해에 JTBC에서 방영된 드라마 [알 수도 있는 사람]을 썼다. 콘텐츠팀 헤이메이트를 통해 읽고, 보고, 말하는 여성으로서의 고민을 여성들과 함께 나누며 ‘나의 이야기’를 계속 써나가고 있다. 동료와 함께 팟캐스트 [시스터후드]를 만들고 있다. 띵 시리즈에는 「라면」으로 참여했으며 '하얀 음식'을 싫어한다.
저 : 이윤정
서울에서 영화도 만들고 아이도 키운다. 1년 중 10개월은 글을 쓰며 보낸다. 모든 이야기를 미스테리로 푸는 병이 있는데 반쯤 없어진 것 같다. 영화감독이 직업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지 3년쯤 됐는데 2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중이라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로 탐색 중이다. 멜로 영화 사절. 이유는 구구절절이라 생략. 서울에서 영화도 만들고 아이도 키운다. 1년 중 10개월은 글을 쓰며 보낸다. 모든 이야기를 미스테리로 푸는 병이 있는데 반쯤 없어진 것 같다. 영화감독이 직업이라는 것을 받아들인 지 3년쯤 됐는데 2년 전부터 지구상에서 영화감독이라는 직업이 사라지는 중이라 초심으로 돌아가서 진로 탐색 중이다. 멜로 영화 사절. 이유는 구구절절이라 생략.
저 : 한송희
큰따옴표 안의 문장들을 말하듯 읽는 것이 좋아 배우가 되었다. 스스로에게 배역을 주려 극을 쓰기 시작했고, 잘 쓰고 잘 말하기 위해 나와 타인의 작은따옴표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려 한다. 창작집단 LAS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며 <종말의 바보> <윤희에게> 등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오래도록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희곡 <줄리엣과 줄리엣> <선택> <나, 혜석>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미래의 여름> <서울 사람들>을 쓰고 연기했고, 단편 소설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를 썼다. 큰따옴표 안의 문장들을 말하듯 읽는 것이 좋아 배우가 되었다. 스스로에게 배역을 주려 극을 쓰기 시작했고, 잘 쓰고 잘 말하기 위해 나와 타인의 작은따옴표 속을 가만히 들여다보려 한다. 창작집단 LAS에서 동료들과 함께 연극을 만들며 <종말의 바보> <윤희에게> 등 드라마와 영화에 출연하기도 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을 오래도록 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희곡 <줄리엣과 줄리엣> <선택> <나, 혜석>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미래의 여름> <서울 사람들>을 쓰고 연기했고, 단편 소설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를 썼다.
저 : 김효인
소설과 대본을 주로 쓰고 있다. 대학에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공부했고 종종 재미있는 일을 하는 잡(job)가다. 소설과 대본을 주로 쓰고 있다. 대학에서 드라마와 다큐멘터리를 공부했고 종종 재미있는 일을 하는 잡(job)가다.

출판사 리뷰

미래와 우주를 향한 가장 따뜻한 시선,
근미래 로맨스 소설집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첫 번째 책이다. 안전가옥의 첫 기획 앤솔로지인 FIC-PICK의 시작을 알리는 《무드 오브 퓨처》는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상상하고 고민한 근미래 로맨스 단편소설을 엮은 작품집이다.

이 단편집을 위해 영화, 연극, 드라마,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문재를 빛내던 다섯 작가들이 합을 맞추었다. 드라마와 에세이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글을 쓰는 윤이나 작가, 미스테리 영화 시나리오를 주로 써오던 영화감독이기도 한 이윤정 작가, 주로 연극 무대에서 활동하며 배우/극작가로도 활동하는 한송희 작가, 방송 대본과 소설을 주로 쓰는 김효인 작가, SF소설로 데뷔한 뒤 줄곧 소설을 써온 오정연 작가가 그들이다. 이 다섯 여성 작가들이 ‘근미래’와 ‘로맨스’라는 두 가지 키워드를 모티브로 다섯 작가는 각자 자신만의 관점과 색깔로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이 이야기들은 가장 인간적이고도 따뜻한 SF소설이다.


디스토피아 속에서도 사랑은 꽃 핀다
SF를 바라보는 두 가지 관점 중에서 이 책의 작품들은 유토피아적 시선을 유지한다. 가깝게는 2050년부터 더 멀리는 몇백 년이 지난 시점은 덜 고독하지만 인간미가 떨어지기도 하고, 인공지능이 인류를 대체하여 낙오된 인간을 양산하기도 한다. 각각의 작품마다 약간의 비관적인 배경이 펼쳐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곳에는 어김없이 로맨스가 싹튼다.

이 로맨스는 인간과 인공지능 사이의 슬픈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고(이윤정의 〈트러블 트레인 라이드〉), 이미 죽은 인물과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이기도 하다(오정연의 〈유로파의 빛을 담아〉). 미래의 인간들에게도 현재와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예를 들어 정신질환(한송희의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 김효인의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이나 연애를 인스턴트로 만든 데이팅 앱(윤이나의 〈아날로그 로맨스〉)까지 그 문제의 정도와 범주도 다양하다. 요즘 독자들이라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설정과 이슈들을 담아내고 있다.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무드 오브 퓨처》에서 독자들은 인간보다 더 인간미를 지닌 다양한 인공지능 캐릭터를 마주할 수 있다. 인공지능이 지구상의 많은 직업을 대체하게 될 시대에 인간이 지향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해준다. 축구선수마저 인공지능이 대체하게 되어 직업을 포기하고 자살을 시도한 서이(김효인의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나, 정신과 치료약을 통해 눈물 연기를 하지 못하는 한계를 극복하고자 하는 배우 지망생 서준(한송희의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의 캐릭터는 근미래에 우리가 목격하게 될지도 모를 인간 군상들이다.

이 책이 “생애 처음 겪는 팬데믹으로 가난해진 마음에 온기를 주기를 바란다”는 프로듀서의 말처럼, 《무드 오브 퓨처》를 읽는 시간이 한겨울 튼 손을 매끄럽게 만들어줄 향기로운 핸드크림이 되어줄 것이다. 2019년 팬데믹 이후로 우주여행은커녕 세계여행도 요원해진 지금, 인간의 이상은 어디쯤 위치하고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면 많은 고민이 해결될 것이다. 물론 더 다양하고 새로운 고민거리를 상상해볼 수도 있을 것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9건)

근미래 로맨스 단편집, 『무드 오브 퓨처』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나*마 | 2022.03.20

근미래 로맨스 단편집, 『무드 오브 퓨처』

 

안전가옥의 새로운 시리즈인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FIC-PICK'의 첫번째 책, 『무드 오브 퓨처』.
책 소개에 있던 '다섯 작가의 근미래 로맨스 단편소설을 엮은 작품집'이라는 설명에 흥미를 느꼈다.
다양한 작가와 작품 스타일을 만나볼 수 있는 앤솔러지인 것이 좋았고, 로맨스는 즐기지 않지만 SF가 붙었다면? 읽어보고 싶어진다.
표지의 보랏빛 바탕 안에 묘하게 나타나는 하트 무늬도 인상깊다.


책에 실린 다섯 작품의 작가진의 이력은 다양하다. 소설만 쓰던 작가도 있지만, 다른 장르의 글을 쓰던 작가도 있다. 영화, 연극, 드라마, 에세이 등 다른 장르를 쓰던 작가들이 쓰는 SF 로맨스는 색다를 수밖에 없다.

처음 실린 윤이나의 '아날로그 로맨스'는 통역기가 일상화된 세상에서 통역기 없이 무인도에서 펼쳐지는 리얼리티 연애 서바이벌 프로그램에서의 모습을 담았다. 그곳에서 예전 남자친구와 재회하게 되는 화자의 이야기. 화자가 그다지 좋아지지 않았고 리얼리티 연애 서바이벌이라는 소재도 흥미가 생기지 않아 읽기 힘들었다. SF보다는 로맨스 요소가 더 많다 느껴졌기에 더 읽기 힘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두번째는 이윤정의 '트러블 트레인 라이드'. 남겨진 이들이 세상을 떠난 이들의 추억을 담아 의뢰하는 주문 제작형 안드로이드의 이야기다. 추억을 학습하는 안드로이드의 이야기가 인상적이다. 누군가의 위로가 되기 위해 탄생한 인공지능. 그 인공지능이 학습을 통해 자아를 느끼게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인공지능에 대해 이야기할 때 마주하게 되는 가장 흔한 논의점. 그 문제를 따스한 느낌으로 잘 풀어냈다고 느꼈다.

세번째는 한송희의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로 기분을 조절하는 약 '비타무드'의 부작용에 대해 파고드는 남녀의 이야기를 담았다. 부작용인 줄 알았던 증상들은 어떤 진실에 다가가게 한다.

네번째는 김효인의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 현실에서 상처 입은 이들이 가상현실에서 치유하는 이야기. 오류의 섬에서 만난 주인공들은 서로를 도와가며 트라우마에서 벗어난다. 마지막 결말 부분이 좋았다.

마지막은 오정연의 '유로파의 빛을 담아'다. 지구와 우주 사이에서 편지를 주고 받는 이야기. 우주가 주는 아득함의 이미지와 서신 교류라는 아날로그의 느낌이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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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무드 오브 퓨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2.03.18

《무드 오브 퓨처》는 다섯 명의 여성 작가들이 그려낸 SF 로맨스소설집이에요.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별다른 이질감 없이 이야기에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인공지능 시대에도 인간의 본질은 바뀌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미래라는 요소가 로맨스의 재미를 더해준 느낌이에요.

서로 다른 언어를 사용해도 완벽한 번역기를 통해 소통할 수 있으니 아무런 갈등이 없을 것 같지만 관계의 문제는 언어와는 별개로 봐야 할 것 같아요.

<아날로그 로맨스>는 글로벌 로맨스 리얼리티 쇼에 출연한 주인공의 이야기인데, 비슷한 방송 프로그램을 얼마 전에 봤던 터라 흥미로웠어요.

특히 '아니'라는 단어의 등장이 신기했어요. 평소 말습관이 떠올라서 웃음이 났는데, 역시나 그 '아니'라는 한 마디로 모든 걸 정리해준 것 같아요.

<트러블 트레인 라이드>에서는 자유 의지를 가진 안드로이드들의 등장이 현실적으로 다가왔어요. 왠지 멀지 않은 미래에 실현될 것 같은 이야기였어요.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는 배우 지망생 서준을 통해 인간 내면의 상처를 들여다 보았네요. 눈물을 흘릴 수 없다는 게 어떤 의미일까요. 말하지 못한 비밀, 그것을 알아가는 긴장감이 있네요.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는 인공지능에게 밀려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려내고 있어요. 등장인물의 말처럼 "가끔이어도 좋으니까 부디 행복하세요." (269p)라는 메시지가 그대로 전해진 것 같아요. 세상이 바뀐다고 해서, 능력이 부족하다고 해서 행복하지 못할 이유는 없으니까요.

<유로파의 빛을 담아>는 죽은 사람과의 시공간을 넘나드는 사랑 이야기예요. 마치 하늘의 별을 사랑하는 마음 같아요. 별빛은 수억광년 전에 내뿜은 과거의 잔영이듯이, 정현이 담아 보낸 유로파의 빛은 오직 내 우주에만 있다는 것. 

그리하여 미래에도 로맨스는 사라지지 않을 영원한 별빛일 거라고 생각해요. 근래 가장 따뜻한 SF 소설을 읽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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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장르소설] 무드 오브 퓨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u*******7 | 2022.03.18




 

평소 안전가옥만의 독특하고 개성 가득한 이야기들을 좋아하여 이번에 새로 만나게 되는 안전가옥 옴니버스 픽션 시리즈 [무드 오브 퓨처]에 대한 기대와 호기심이 가득 생겨났습니다. 보랏빛 그 끝을 알 수 없는 미지의 공간으로 빠져들게 하는 표지는 우리를 근미래의 로맨스 세계로 빠져들게 하며, 이야기의 재미가 가득 한 장르소설 [무드 오브 퓨처]를 만나보게 합니다.

 

윤이나 <아날로그 로맨스>, 이윤정 <트러블 트레인 라이드>, 한송희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 김효인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 오정연 <유로파의 빛을 담아>의 이야기가 담긴 [무드 오브 퓨처]는 각자만의 색깔로 가득 채운 다섯 여성 작가들의 미래에 대한 재미있는 상상과 사랑 이야기들을 흡인력 있게 만나보게 합니다. 다채롭고 개성 있는 로맨스 이야기들이 책 읽는 재미를 잘 느껴볼 수 있게 합니다.

 

[무드 오브 퓨처]를 읽다 보면 근미래에 책 속 세상 같은 일이 정말로 일어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이야기들이 더욱 흥미롭고 재미있게 다가옵니다. 

인공지능 매치 맵과 서로의 언어가 통할 수 있게 하는 란토가 있는 세상 속에서 헤어졌던 올리와 글로벌 로맨스 리얼리티 서바이벌 쇼에서 마주하며 사랑의 끝에 알 수 없었던 서로의 진심을 깨닫게 되는 준의 이야기 <아날로그 로맨스>, 죽은 사람의 인격을 재현하는 주문형 인격체 AF 지은과 은수의 저마다의 씁쓸하면서도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와 자유의지를 가진 안드로이드가 되어 새로운 사랑을 꿈꿔보는 <트러블 트레인 라이드>, 사랑의 상처를 가진 소혜가 서준과 기분영양제 '비타무드'라는 공통의 관심사로 새로운 사랑을 꿈꿔보게 하는 유쾌 발랄 코믹한 <사랑도 회복이 되나요?>, 코르티솔 분비의 이상으로 '런아웃 증후군'에 빠진 서이와 도현이 자신들이 싫어하는 것들로 가득한 오류의 섬에서 서로의 상처를 어루만져 주며 그들만의 사랑을 시작하는 <오류의 섬에서 만나요>, 첫사랑만의 설렘과 추억이 떠오르며 가슴이 먹먹해지는 정현과 현우의 편지 이야기 <유로파의 빛을 담아>

 

안전가옥 [무드 오브 퓨처]는 근미래의 새로운 사랑의 모습을 상상해 보게 하며, 다섯 작가들의 개성 가득한 이야기들이 인상적이면서도 여운이 남게 합니다. 어떤 형태나 색깔을 가졌든 사랑은 언제나 빛이 나며 우리를 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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