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형사대 CSI를 사달라고 얘기해서 검색해봤더니
20권까지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전집 수준이었다. 실제 전집인가?
하긴 전집 서점에서 샘플로 받았으니까.
그리고 다른 버전으로 나온 것도 있고 만화책 버전도 있는 것 같다.
이것을 다 읽으려나 싶을 정도로 많은 양이다. 그래도 책이 오자마자
밥도 안 먹고 두권을 다 읽고 나서야 밥을 먹을 정도로 좋아하다니.
계속 사줄만한 책이 많다는 것도 좋은 일이니까.
사건 해결에, 연구에 바쁜 한 학기를 보낸 CSI 대원들은 달콤한 여름 방학을 잠시 뒤로 미루고 2주 동안 각자 배정된 경찰서에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요리는 첫 번째 일로 시체의 지문을 채취하고, 혜성이는 ‘교통과’에 배치되어 따분한 일상을 보내고, 달곰이는 할머니와 동네 사람들의 자랑이 되어 할머니가 싸주시는 도시락을 싸서 경찰서로 향하고, 영재는 실종 수사팀에 배정되었다. 학교를 벗어나 넓은 세상에 혼자 놓인 아이들, 그리고 현장에서 마주한 사건, 사건들, 한 사람의 형사로 완전해지기 위한 아이들의 활약이 펼쳐진다.
사건 1. 소영이를 찾아라 - '오늘 밤 9시, 한강 나루 공원 매점 뒤쪽, 가로등 건너편 벤치 밑에 현금 1억원을 놓고 가십시오' 영재가 있는 파출소에 유괴사건이 발생했다. 아이를 어디서 찾아야 하지. 전화로 흘러 나오는 소리를 찾아라. 영재가 들려주는 소리의 굴절, 반사, 흡수 그리고 소리의 3요소인 높낮이, 세기, 음색까지. 3학년 과학교과중 '소리내기'로 문제를 해결한다.
사건 2. 유명 가수 살인 사건 - 이파랑. 청순한 이미지와 맑은 목소리로 인기 정상에 있는 톱가수, 그녀가 둑었다. 무슨일이 일어난거지? 달곰이가 있는 곳에 인기가수가 죽었다. 누가 죽였을까? 친구 송민희도, 애인이었던 김민석도 의심스럽다. 그런데 그들이 아니다. 그럼, 누구지? 달곰이가 들려주는 우리몸 이야기. 세포와 DNA 유전자 분석까지. 달곰이 너무 똑똑한거 아니야.
사건 3 . 누가 스파이일까? - "혹시 컴퓨터에 저장된 파일 중에 중요한 게 있나요? 누군가 복사해 간 거 같은데.!" 한적한 순찰도중 절도 사건이 발생했다. 혜성이가 떴다. 분명 박창만이 범인인것 같은데, 알리바이가 분명하다. 그가 보여준 사진. 날짜가 찍혀있다. 그런데 이게 뭐지? 이 사진 언제 찍은거지? 사진으로 날씨와 사진 찍은 날을 알수 있다. 왜? 혜성이니까. 높이에 따른 구름의 종류와 일기도와 날씨 기호까지, 6학년에 배우는 일기예보를 섭렵해 버려라.
사건 4. 자살일까, 타살일까? - 달곰이도 온몸이 찌릿! 전율이 느껴졌다. 정말 요리 말대로 계곡 옆의 우거진 수풀 사이로 신발 하나가 보였다. 아이들 가는 곳에 사건이 있다. 경찰서 연수후 휴식으로 명악산에 간 요리와 달곰이. 의과대 6년 내 수석, 엄친아 양승기가 죽었다. 유서 한장 달랑 남기고? 왜 죽었지? 양승기의 죽음을 밝혀라. 함께한 달곰이가 땅에 사는 작은 생물들로 사건을 해결한다. 사건은 해결되지만, 양승기의 죽음은 누구의 탓일까?
사건 5. 뉴욕 CSI에 가다 - 달곰이도 약간 섬뜩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지금 본 장면들이 왠지 우연이 아닌 것 같은 직감이 들었다. 특별미국연수로 뉴욕 CSI로 간 아이들. 국제적인 아이들이 되었다. 코단과 멀그러삼 반장까지(작명 센스 굿~!). 아이들을 위해서 파티가 열린단다. 그런데 풍선을 들고있는 사람들. 공항에서도 봤는데.. 뭐지. 뭔가 이상하다. 요리가 이야기 한다. 공기의 구성성분인 산소와 질수, 그리고 질소와 헬륨을 이용한 물건들과 냄새도 색도 없는 수소까지. 수소가 이렇게 위험하다니. 수소폭발을 조심해.
아이들과 함께 신나게 사건을 해결하다 보면, 어느새 과학 상식이 쑥 올라가 버린다. 특별활동인 CSI, 함께 놀며 훈련하다까지 읽다보면 쉽고 재미있는 과학 실험으로 오감을 자극하면서 다음권을 기대하게 만든다. 과학 지식과 추리력, 관찰력을 갖춘 어린이 형사대 CSI, 사건 해결을 통해 과학지식과 사고력을 키우는 참 잘 만들어진 과학 동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