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논술, 글쓰기를 집에서 하려고 해서 이것저것 교재를 살펴봐서
교재를 사다가 푸는데 전혀 아이에게 도움도 안되고 부담만 늘어나고
오히려 빨리 요령껏 대충 풀려고 하는 것이 생각하려는 힘을 키우는데 역효과
그래서 차라리 집에 있는 책중에서 같이 읽고 생각해볼 문제를 같이 만들어나가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처음으로 같이 읽게 된 책.
아이가 좋아하는 책으로 좀 더 생각거리를 늘려갔더니 훨씬 나은듯
어린이 과학 형사대의 활약이라니 뭐 어린 아이들이니 그렇고 그렇지 했다면 큰 오산,
어른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멋진 과학 추리로 척척 해결해 나가는 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과학을 쉽고 가깝게 접근 시키고 있는 책이라고 할까?
일단 도입부는 아이들이 좋아라하는 만화로 어린이과학형사대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
아이들이 줄글을 읽는 부담감보다 이야기에 흥미를 가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사건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일어나는 도난사건과 강도사건 그리고 우발적인 살인사건등을 다루고 있으며
사건을 해결하는 방법은 어린이 과학 수사대의 과학원리를 대입한 탁월한 과학수사다.
각자 개성있는 캐릭터로 자신들의 장점을 살려 실력발휘를 하는 과학형사대의 팀웍 또한 척척!
사건이 일어난 곳에서 물증을 찾아내고 주변 탐문을 통해 용의자를 찾고 범행의 동기와 증거를 찾는
과학 형사대의 활약이 빠른 속도로 전개되고 있어 지루함 없이 책이 읽혀 진다.
일상생활 속에서 흔히 일어나지만 그냥 스치고 지나가게 되는 것들을 놓치지 않고 잡아 내어
압력이라던지 표면장력등의 과학 원리로 풀어 내는 이야기들의 요점 정리도 잊지 않고 담아 놓고 있다.
구두 뒤축의 압력으로 사건 현장에 남겨진 구멍과 거울에 쓰여져 눈에 띄지 않았던 글씨등
어떤 과학적 원리가 숨겨져 있는지 어린이 과학 수사대의 이야기를 통해 상식처럼 알고 있게 된다면
아무래도 일사 생활속에 혹시 벌어질지 모르는 상황에 적절히 대처해 나가는 지혜가 될듯도 하다.
별거 아니지만 한두개쯤 알고 있다면 친구들 앞에서 종이컵 위에 올라선다던지, 물위에 클립을 띄우는등
마술같은 과학 실험으로 아이들을 깜짝 놀래킬 수도 있을듯 하다.
세번째 이야기인 피해자와 가해자의 사건은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청소년 범죄사건이기도 하다.
어찌 된 일인지 친구의 괴롭힘을 참지 못해 자살을 하는 친구들이 느는가 하면 이렇듯 너무도 괴로워
자신도 모르게 친구를 죽이게 되는 지경에까지 이르게 되는 심각한 일이 벌어지고 있어 참 안타깝다.
사실 피해자이면서 가해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이런 상황에 이르지 않게 하기위해 간섭과 질책이 아닌
사랑과 관심으로 아이들을 따뜻하게 감싸줘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CRIME SCENE INVESTIGATION. 미드의 영향으로 CSI는 폭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CSI와 함께 요즘에는 법의학을 이야기하는 드라마도 인기리에 방영을 했다. 하지만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만큼 과학 상식을 쏙쏙 끌어내지는 못한다. 너무 어려운 용어를 써서 화면에 몰입만 할 뿐, 이 책처럼 CSI 정예 요원들이 하나 하나 상세하게 과학 지식을 말해주지는 않는다. 새마을 문고에 7권부터 지금까지 나온 책이 다 들어왔다. 덕분에 아무도 읽지 않은 새 책을 처음 읽는 기회를 얻었다. 몇일을 CSI시리즈와 함께 하면서 잊고있었던 과학 상식을 키울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다연이와 관우와 함께 말이다.
새 학기가 되어 어느새 최고 학년이 된 CSI 대원들은 후배를 맞이하여 그들의 공부와 생활을 도와주게 됩니다. 개성 강한 후배들과 새롭게 관계를 쌓아가는 CSI 대원들. 후배들과의 생활은 그동안 자신의 생활만 챙겨왔던 아이들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고, 그 부담은 후배들과의 갈등으로 폭발하고 만다. 가재는 게편이라고 했던가? 선후배의 싸움이 어형사와 정형사의 싸움으로 번지게 생겼다. 하지만 그때뿐. 흥미진진한 사건 해결과 함께, 자신과 함께 주위를 돌아볼 줄 아는 멋진 사람으로 성숙해가는 CSI 아이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사건 1 : 사라진 고려청자 - 영재가 들려주는 압력이야기
사건 2 : 목격자가 남긴 메시지 - 요리가 들려주는 계면 활성제
사건 3 : 피해자와 가해자 - 혜성이가 들려주는 변성암
사건 4 : 사망 원인은 질식 - 달곰이가 보여주는 식물의 쓰임
사건 5 : 도심 대폭발은 막아라! - 영재가 들려주는 색순응
사건을 해결할 때 마다, CSI요원들이 들려주는 과학 상식과 함께 중간 중간 나오는 박스 속 팁이 유용하다. 과학적 지식을 쑥쑥 올려준다고 해야 할까? 사건 1의 경우는 사람의 몸무게 만큼 땅에 압력이 더 가해져서 사다리가 더 깊이 들어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은것과 흙에 남아 있는 발자국을 보고 범인을 알아낸다. 사건2의 계면 활성제는 표면장력을 이야기 해주고 있는데, 표면 장력이 약해진 글자 부분은 빛이 그대로 반사해 깨끗하고 선명하게 보인단다. 사건3는 돌 조각으로 암석을 알아낸다. 해결을 하면서도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하기 힘든 일도 있다. 사건 4는 식물의 쓰임과 구조와 하는일을 알려주고 있다. 초등 4학년 교과부터 지속적으로 식물이 나와서 그런지, 식물에 관한 달곰이의 이야기는 7편까지 꽤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마지막 사건 5는 빨간색 모자와 셔츠, 그리고 회색 가방으로 느껴지는 붉은 빛 아래에서의 색순응 현상을 알려준다. 색순응이라는 전문용어를 어린이 동화에서 알게되니, 상식이 쑥쑥커진다는 말이 전혀 틀린말이 아니다. 중국과 태국에 시리즈 판권 수출을 한다고 한다. 그럴만 하다. 이렇게 멋진 책으로 과학 상식을 배울수 있는 CSI 너무 재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