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형사대 CSI를 사서 보게 되면서 이렇게 시리즈가 길고 다양한 외전들이 있는 줄 몰랐다.
만화로도 된 버전도 있고 뭔가 제목과 표지가 다른 형식의 책도 있는 것 같고. 사회 형사대도
있어서 사 보았다. 결국에 정식 경찰이 되고 후배 CSI도 들어오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니
아이도 성장하며 계속 읽지 않을까 싶다. 이런 책을 많이 읽어서 인지 어린이 셜록홈즈라는
오디오클립도 찾아서 듣게 되고, 초등 탐정 강이치란 오디오클립도 알게 되었다. 하긴 나도
어렸을 때 우리나라에는 생소한 탐정 책들을 보면서 탐정 꿈을 꿨었고 우주 보안관 장고 뱃지를 들고 앞으로 내밀며 길을 다닌 적도 있으니, 남자아이들에게는 충분한 흥미거리가 되나보다.
2학년 2학기,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 대원들은 한 학기 동안 계속된 인정사정 없는 세 차례의 현장 수행 평가를 무사히 넘기고 겨울방학을 준비한다. 그런데 기쁜소식이 들려온다. 청장님이 아이들을 불러 그동안의 활약을 칭찬하는 의미로 정식 경찰로 임명한것이다. 어린이 형사 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정식 경찰이 된 사람은 코난과 김전일을 포함해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는다니. 거기에 제복은 왜 이렇게 멋진지. 아이들은 더 훌륭한 경찰이 되기 위해, 더 멋진 CSI가 되기 위해 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을 다짐한다.
겨울 방학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들뜬 아이들에게 영재 작은 아버지가 사건 해결을 부탁한다. 크리스마스 전날 새벽에 극적으로 해결된 사건. 그러나 영재는 끈질긴 추론 끝에 숨어 있던 더 엄청난 범죄를 밝혀내는 사건 1. 반짝이파의 귀환. 겨울 방학을 맞이한 CSI 대원들은 유명 화가의 양아들이 의뢰한 백지 유서 사건을 맡게 된다. 백지 유서? 백지하면 과학형사대 CSI 1에서 유리가 풀어낸 비밀 레시피 사건이 떠오르는데, 백지 유서와 함께 형상기억 합금에 대해 알아본다. 1969년 달에 창륙한 아폴로 11호에 안테나도 형상기억 합금으로 만들어졌 단다. 일정한 온도가 되면 원래 모양으로 되돌아가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금속이 있다니 신기하다. 이번에는 어디를 갈까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한 겨울 방학 캠프. 그런데 알고 보니 지옥 군사 훈련! 여기서 아이들은 군사 기밀 유출 사건을 맡아 성공적으로 해결을 한다. 물속에 버렸다해도 디스크에 자료는 지워지지 않는단다. 자기력과 자기장으로 만들어지는 물건들이 어떻게 정보를 기록하는지 배워보는 기회가 된다. 물론 영재가 알려준다. 아이들이 가는곳에 사건이 있다. 개학을 앞두고 1박 2일로 놀러 간 곳에서는 살인 사건이 일어났다. 그래도 해결한다. 달곰이가 심증은 있지만, 물증이 없는 용의자에게서 사건 해결의 열쇠로 '곤충'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이들과 만나게 되는 새로운 인물들, 그들이 드디어 공개된다. 아이들과 새로운 인물들이 함께 꾸며 가는 첫 번째 이야기. 마지막 관문을 통과하는 새로운 CSI 요원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다음화가 더욱 기대되어진다.
과학의 각 분야에 정통한 어린이 형사들이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을 통해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에 걸쳐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과학 원리를 알려주고 사고력을 길러 주는 과학 추리 동화,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는 읽고 함께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초등 과학을 꽉 잡아주는 마법같은 책이다.
어려운 과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을 담은 책들이 요즘 많이 눈에 띈다. 그 중에서도 가나출판사의 어린이 과학 형사대 CSI시리즈는 재미있는 스토리로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사건을 추리해가며 그 속에 담긴 교과서 속 과학을 배울 수 있어서 참 흥미진진하면서도 유익한 구성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편에서는 어린이 과학 형사대가 발족되어 드디어 CSI가 정식 경찰이 되어 벌이는 활약을 담고 있다. 제일 처음 이야기는 반짝이파의 귀환에 관한 이야기로 중국에서 수입되는 ’왕멋져’라는 약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빛의 파장과 스펙트럼, 그리고 레이저 광선의 구조와 활용을 통해서 책 속 캐릭터인 영재가 들려주는 사건 해결의 열쇠가 참 재미있다. 그리고 다음 이야기에서는 아버지가 남긴 선물로, 고아로 입양 되었던 화가에게 양아버지가 남긴 따뜻한 선물 이야기로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번에는 책 속 캐릭터인 요리가 비밀 편지를 요오드로 읽을 수 있게 하고, 합금이 열에 따라서 변형해도 일정 온도에 따라서 원래로 돌아오는 형상 기억 합금으로 사건을 풀어가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렇게 이 책에는 모두 5건의 사건과 이야기를 통해, 사건을 해결해가는 과정에서 키워드로 작용되는 과학에 대해 속속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게다가 뒷편에는 CSI의 후배들의 이야기가 살짝 소개되면서 다음 편에 더욱 흥미진진한 이야기로 전개될 것 같은 기대감을 안겨준다. 그뿐만 아니다. <CSI, 함께 놀며 훈련하다> 라는 특별활동을 통해서 간단하면서도 재미있는 과학실험을 소개해 놓고 있어서,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과학을 즐거움으로 여길 수 있도록 알찬 구성으로 되어 있다.
요즘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학습만화 구성의 책도 많이 등장하지만, 자칫 아이들이 만화 내용에만 관심이 쏠릴 수 있는데, 이 책은 이야기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추리해가며보는 재미가 있는 구성이라서 더욱 흥미진진한 것 같다. 아이들 스스로 읽어보고 책 뒷편의 활동을 함께 해보면 과학을 더욱 즐거운 과목으로 여길 것 같다. 재미와 학습효과의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면, 확실하게 이런 구성의 책이 어떨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