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카슨 저/김은령 역/홍욱희 감수
앨릭스 코브 저/정지인 역
안데르스 한센 저/김아영 역
타일러 라쉬 저/이영란 감수
조던 피터슨 저/김한영 역
제임스 팰런 저/김미선 역
[책읽아웃] 내 감정을 다루기 힘든 당신에게 (G. 전미경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2021년 01월 21일
우연히 YES24의 팝업을 통해 본 도서의 제목이 마음 한구석에 남았고, 그렇게 살펴 본 책의 리뷰에서는 리뷰를 남긴 독자 모두가 칭찬 일색이라 종이책보다는 전자책을 선호하는 나였지만 어느 새 결제를 하고 있었다.
가득 찬 소주잔의 순수함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빈 소주잔의 순진함을 매개로 나에게 상처를 주는 사람들과 나의 솔짐함을 무기도 때로는 다른 사람에게 알게 모르게 상처를 줄 수 있는 사실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솔직함과 무례함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라 남을 배려하면서도 솔직한 매력을 가지는 건 어려운 일이나 이 책을 읽었으니 미약하나마 조금 더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날 감정에 대한 이야기들이 넘쳐난다 신입 사원과 부장님 사이에 감정 소통이 안 되는 게 회사의 가장 큰 일이고 울먹인 한 친구를 이해 못 하면 인간 관계 전체가 모두 엉망이 된다 이처럼 감정의 문제가 중요해진 이유는 점점 더 오롯이 한 개인으로 존중받고 싶은 욕망이 커지고 있기 때문 과거에는 자신의 감정을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제는 가족 친구 동료들과의 관계에서 누구나 자신을 드러내고 당당하게 소통하기를 원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스스로 물어보자 내 기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고 믿는가 다른 사람과 생각이 달라도 마음 상하지 않을 수 있는가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 미리 감정을 키우지 않을 수 있는가 나쁜 일을 겪어도 계속 곱씹지 않을 수 있는가 당연히 이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런 행동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이유는 뭘가 감정은 나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고 오랜 시간에 걸쳐 형성된 것이기 때문이다 한순간 욱하는 일도 찬찬히 들여다보면 오래된 묵은 이유가 있다
솔직하게 상처 주지 않게는 놀라운 감정 능력의 비밀을 알려준다 현대 심리 이론을 바탕으로 감정을 타당화하기 1차 감정과 2차 감정을 구분하기 외상 후 성장하기 도구적 정서 활용하기 등 14가지 감정 역량을 키우는 책 감정은 결국 단순한 기분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을 제대로 만들어가는 일이다 이제 비로소 나다운 인생을 시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