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키미 저
박선웅 저
이진 저
별 도움이 안되는 책
뻔히 다 알고 있는 내용을 길게 적어놨네요
이 내용을 몰라서 사람들이 힘든건 아니에요
타인의 시선을 의식 하지 말라는데 혼자사는 세상도 아니고 사회생활 뿐만이 아니라 태어날때부터 여러 사람과 살아가는 세상에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라뇨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자기 맘대로 살게되면 인생 망가지고 다른사람들 한테 피해줍니다
내가 글배우라는 작가의 책을 처음 접한 건 <오늘처럼 내가 싫었던 날은 없었다>였다. 제목은 다소 직설적이었지만 그 당시엔 읽으면서 정말 힐링이 됐었다.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나의 고민, 생각, 걱정, 혼란스러움들을 두서없이 말해도 묵묵히 다 들어주고 괜찮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느낌이랄까. 하지만 고민이 있어서 누군가와 상담을 하게 되면 때론 말하는 도중 스스로 해답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글배우의 글이 나에겐 그랬다. 읽으면서 고민의 해답을 스스로 찾게된것까진 좋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답을 알게되니 그 모든 과정이 살짝 시시해졌었다.
그래서 글배우의 글은 고민없이 잘 지내는 상황에서 읽으면 좀 오글거리기도 하고, 너무 지나치게 위로(?)한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물론, 고민속에 빠져있을땐 글귀 하나하나가 나에게 따뜻하게 다가온다. 이렇듯 나의 상황에 따라 글에 대한 공감대가 달라지는데, 내가 또다시 글배우의 글에 공감하고 있다는건 요즘 나의 마음이 잘 지내고 있지 않다는 거다. 뚜렷한 고민이나 걱정거리는 없지만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그렇다고 몰입할만한 관심사나 흥미거리가 있는것도 아니고, 미래를 준비하기위해 뭔가를 해야한다는 생각은 있지만 막상 무언가를 하고 있는것도 아닌, 그저 시간을 흘려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문득문득, 아니 자주, 드는 요즘이다. 업무때문에 바쁜것도 아닌데 퇴근하면 너무 지치고, 해야할 것들은 많지만 의욕이 생기지 않는다. 때론 공허하고 때론 무기력해진다.
아직 글배우의 책을 두권밖에 안 읽었지만, 주제는 항상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나와 나의 관계'이다. 나와 나의 관계가 좋을수록 자존감이 높아지고, 반대일수록 자존감이 낮아진다. 항상 타인과의 관계만 생각을 하다가 그동안 얼마나 나에 대한 관심이 없었나 깨닫게된다. "내가 지금 제일 원하는게 뭐지?" 물었을때 한번에 떠오르지 않는다. 잠깐 멍때리듯 생각해보니 알게됐다. 나에겐 "휴식.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그냥 허비하는것 같아 이것저것 해야할 리스트를 만들었는데 결국 제대로 한게 하나도 없었다. 진짜 나에게 필요했던건 '아무것도 하지 않을 휴식'이었는데 오히려 스스로에게 부담감만 더 얹어주고 있었다. 그러니 시간이 지나도 해결되지 않는게 당연하다. 애초에 방향을 잘못 잡았으니...
내가 진짜 원하는게 무엇인지를 알아내는건 언뜻 쉬워보이지만 의외로 어렵다. 때론 나의 깊은 내면을 마주봐야할때가 있기때문에. 내가 원하는걸 알아내는 방법중 하나는 실패를 용납하는 것이다. 하루만 해보고 말지언정 일단 시도를 해봤다는 것이 중요하다. 직접 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직접 해봐야 확실하고 미련없이 선택지도 지울수 있다.
일단은 나에게 가장 필요한 휴식을 좀 '제대로' 해봐야겠다. 빈둥빈둥 누워 하늘만 바라보고 있거나 격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며 내 몸에 충전이 완료될때까지 쉬어야겠다. 99%가 아닌 100%가 될때까지! 가만히 쉬는게 지겨워지고 몸이 근질근질해져 충전이 완료됐다는 신호가 오면 그동안 미뤄뒀던 여러 시도들을 해보자! 하루만 해보고 말았다고 부끄러워할 필요도 없고 실망할 필요도 없다. 내가 직접 해봤으니까! 그게 가장 중요하다.
그렇게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거고, 그러다보면 조금씩 내 스스로도 앞으로 가고 있는거겠지?
파란색 표지 속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라는 글자에 눈이 갔고 곧이어 '힘든 나에게'라는 글자에 꽂혀서 구입을 하게 되었다. 타인의 시선이라는 게 단순히 눈치를 보는 것만이 아니라 낮은 자존감으로 인해 생긴 여러 복합적인 감정의 상태라는 글귀들을 보고 많은 공감이 되었다. 나와 나와의 관계가 좋아야 자존감이 높아지고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있고 이것이 내 삶 모든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결과로 이어진다는 것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조금씩 나와의 관계를 좋게 가꾸어 가야겠다.
어릴때부터 남을 의식하는 버릇이 있는 나에게...
필요한 책이라 구매하게 되었어요.
어릴때는 그래도 심하진 않았는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없던 눈치도 있게 되다보니,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는 제가 된거죠.
그래서 사회생활이 좀 쉬워진 거일 수도 있겠지만,
결국 저의 개인화는 많이 사라졌죠.
그래서인지 어느순같부턴 이런 책에 흥미를 일으키는 것 같애요.
좀더 마음이 편하게 살 수 있으려면 어떻게 해야되는지 말이죠.
물론 이책도 그렇게 말해주진 않아요.
어떻게 해야 될지를 말이죠.
하지만, 읽다보면 조금이라도 느껴지는 게 있을거라며.. 전 계속
이런류의 책들을 보게될지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