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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온전히 읽은 400페이지가 넘는 책 ㅎㅎ
언제나 글을 올렸듯이 읽는 속도가 느린 단점이 있어서..
(아.. 어떻게 해도 빨라지지가 않아… ㅎㅎ)
남들 몇일이면 읽을 책을 한달이나 걸려 읽었다.
내용이 유익하고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즐거웠다.
내가 좋아하는 식물에 대한 이야기인데 우리 아들이 되고 싶어하는 과학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라니… ㅎㅎ
버드나무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출장가다가 사고난 이야기는 아찔했었다.
어떤 직업이든 겉으로 보기에는 멋있어보이지만.. 역시나 쉬운일은 없다는 걸 또한번 느끼게 해 준 책이었다.
주인공이자 작가의 친구 빌같은 친구가 어렸을 적엔 나도 있었던 듯 한데.. 커가면서 점점 사라져버린 느낌이다.
지금이야 신랑이 친구이면서 아이들 아빠이면서 뭐.. 그렇지만..
예전 어른들이 “이런 친구 관계가 오래갔으면 좋겠다.”했던 이야기들이 이제서야 실감이 든다.
야자수 이야기도 재미있었고, 출산과정이 꽤 길게 나와있었는데.. 꽤나 공감되는 이야기였다. 게다가 양육에 관한 이야기도 나와있었는데 읽다가 피식 웃었던 기억이..
이제 아이의 학예발표회를 가서 관객석에 앉아 있노라면 무대에 아이들이 가득해도 우리 아이의 얼굴이 무대 전체를 가득 채워서 그 얼굴밖에 보이지 않는다.
랩 걸
이 문구였는데, 옆에 딸 아이가 왜 웃냐길래 너무 공감돼서 그렇다니까 공감이 뭐냐고 묻는 딸아이에게 책을 읽다말고 공감에 대한 단어설명을 해준 기억이… ㅎㅎ
다 읽고 에필로그에 쓰여져 있는 글이 현실을 자각하게 했지만 그마저 재미있게 풀어놓은 글이 너무 일관성있어보였다.
마당이 있는 집에 세 들어 사는 사람이라면 거기에 나무를 한 그루 심고 집주인이 눈치 채는지 기다려보자. 만일 눈치를 채면 그 나무가 늘 거기 있었다고 주장해보자. 환경을 위해 나무를 심다니 정말 대단한 분이세요, 하는 칭찬까지 더해보자. 집주인이 그 미끼를 물면 나무 한 그루를 더 심자.
랩 걸
나도 나무를 심고 싶은데.. 우리집은 아파트라.. 아주 작은 나무들만 베란다에서 키우고 있는데.. 정말 신기하게 계절의 변화를 볼 수 있어서 참 좋다고 느꼈다.
자프 호런 작가가 이 책에서 매년 많은 나무가 베어지고 있다고 했다. 거기에 비해 나무 심가는 더디다고…
그걸 이 동네에 살면서도 너무 느꼈다.
우리 마을은 버드내마을인데.. 내(천) 근처에 버드나무가 많은 마을이어서 버드내마을이었다. 그런데.. 봄마다 불어오는 하얀 버드나무 꽃가루는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 정도로 천 주위와 아파트 단지까지 날라오자 사람들은 버드나무를 싫어하게 되었다.
어느새 버드나무가 잘려나가고 해충에 강한 은행나무가 심겨졌는데.. 이번엔 가을이 되면 은행의 꼬릿꼬릿한 냄새와 물컹한 은행열매들이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결국 은행나무도 베어지고 한 때 유행한 메타세쿼이아도 심겨졌는데 생각보다 자라는 속도가 너무나도 빨라서 위화감을 주었는지 아파트 단지에 피해를 주었는지.. 옆단지 아파트의 메타세쿼이아 나무는 몇년전 베어졌다. 그 그루터기만 남아서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그 곳에 있었다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우리집 앞에 봄마다 예쁘게 피는 살구나무가 있었는데.. 그 살구또한 여름이 되면 마구 떨어져서 아파트 주변을 물컹물컹 지저분하게 만들었다는 이유로.. 몇년 전 그루터기신세가 되었다.
사람들이.. 사람들 편하자고 나무를 심고 또 나무를 베는데.. 뭔가 베어지는 나무들이 안쓰럽다. 물론 그 나무 말고도 우리 아파트단지엔 나무들이 많아서 지금도 시끄럽게 매미가 울고있지만…(공사소리만한 매미소리…)
예쁜 살구꽃을 봄마다 보지 못하니 안타깝고, 이젠 그늘이 되어줄만큼 큰 나무들이 없으니 여름에 더 더운느낌이랄까.. 암튼.. 책 읽으며 다시 한 번 동네 나무에 대해 생각하게 된 한달이었다.
우리집 나무들도 잘 자라주면 참 좋을텐데…
랩걸(Lab Girl)은 tvN 알뜰신잡에서 유시민 선생님이 언급한 책으로 언제 한번 읽어봐야지 하던 책이었다.
식물학자 호프 자런의 자서전 에세이이며, 당시에 붐이 일었던 책이다.
랩걸(Lab Girl)은 호프 자런 에세이지만,
읽는 동안 문학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있으며,
픽션과 논픽션을 혼동하게 하는 에피소드를 들려준다.
들려주는 이야기는 고난과 고통의 연속이지만 건네지는 이야기는 우울하지 않고 재미있고 흥미롭다.
이렇게 글을 쓰는 과학자겸 작가가 늘어난다면 대중과 과학의 거리가 가까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문적인 내용도 있지만, 글 자체는 너무나 친절한 편이다.
뭐라 하겠는가.
이 책은 직접 읽어봐야 그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읽을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이라도 빨리 손에 책을 들길 바란다. ^^
호프자런의 랩걸을 읽고 쓰는리뷰입니다.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으신 분은 주의 하시길 바랍니다. 에세이를 좋아하지 않아서 꺼리는데 여러곳에서 추천을 보고 이제서야 구매하여 읽게 되었습니다. 여성과학자 얘기와 풀어내는 진행방법이 독특하긴 했지만 전 역시 에세이는 맞지 않는 것 같아요. 추천은 하겠지만 제가 아주 흥미롭게 읽지는 못하였습니다
과학자로 살아가는 여성의 모습을 그렸다.
식물에 관한 내용도 나오지만 식물 얘기가 주는 아니다란 인상을 받았다.
내 생각과는 다른 전개 때문에 책이 좀 지루한 감이 있었다.
그래도 읽지 못할 정도는 아니고 뜨문뜨문 꺼내서 보면 좋았다.
식물, 여성, 과학자 이렇게 관심이 있다면 읽어도 괜찮을 것이다.
재미가 주류인 책은 아니지만 한번은 펼쳐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