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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평화 (중)

레프 톨스토이 저/박종소,최종술 | 을유문화사 | 2021년 10월 25일 리뷰 총점 10.0 (1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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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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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을유세계문학전집 100번째 작품으로 『전쟁과 평화』가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도스토옙스키가 ‘예술의 신’이라 칭송한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의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러시아판 『일리아드』이자 『오디세이』라고 평가받는 작품이다. 을유세계문학전집의 100번째 작품으로 손색이 없는 이 소설은 독자들에게 톨스토이의 문학 세계와 철학을 총체적으로 보여 주는 최고의 걸작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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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중권
제2권 - 제3부 | 제4부 | 제5부
제3권 - 제1부 | 제2부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지도
주요 등장인물 가계도

저자 소개 (3명)

저 : 레프 톨스토이 (Lev Nikolayevich Tolstoy,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작가 한마디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때는 현재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일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며, 당신에게 가장 중요한 사람은 지금 만나고 있는 사람이다.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 러시아의 소설가이자 시인이자 사상가. 도스토옙스키와 함께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대문호로 손꼽힌다. 1828년 9월 9일, 러시아 남부의 야스나야 폴랴나에서 톨스토이 백작 집안의 넷째 아들로 태어났다. 2살과 9살 때 각각 모친과 부친을 여의고, 이후 고모를 후견인으로 성장했다. 어린 시절에는 집에서 교육을 받았고, 16세가 되던 1844년에 까잔 대학교 동양어대학 아랍·터키어과에 입학하였으나 사교계를 출입하며 방탕한 생활을 일삼다 곧 자퇴해 1847년 고향으로 돌아갔다. 진보적인 지주로서 새로운 농업 경영과 농노 계몽을 위해 일하려 했으나 실패로 끝나고 이후 3년간 방탕하게 생활했다. 1851년 맏형이 있는 카프카스에서 군인으로 복무했다.

1852년 문학지 [동시대인]에 처녀작인 자전소설 중편 「유년 시절」를 발표하여 투르게네프로부터 문학성을 인정받기도 하였다. 1853년에는 『소년시절』을, 1856년에는 『청년시절』을 썼다. 1853년 크림전쟁이 발발하여 전쟁에 참여했다. 당시 전쟁 경험은 훗날 그의 비폭력주의에 영향을 끼쳤다. 크림 전쟁에 참전한 경험을 토대로 『세바스토폴 이야기』(1855~56)를 써서 작가로서의 명성을 확고히 했다.

이듬해 잡지 『소브레멘니크』에 익명으로 연재를 시작하면서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작품 집필과 함께 농업 경영에 힘을 쏟는 한편, 농민의 열악한 교육 상태에 관심을 갖게 되어 학교를 세우고 1861년 교육 잡지 [야스나야 폴랴나]를 간행했다. 1862년 결혼한 후 문학에 전념해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 등 대작을 집필, 작가로서의 명성을 누렸다. 1859년에 고향인 야스나야 뽈랴나에 농민 학교를 세우는 등 농촌 계몽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였으며 농민학교를 세웠다.

34세가 되던 1862년에 소피야 안드레예브나와 결혼하여 슬하에 모두 13명의 자녀를 두었다. 볼가 스텝 지역에 있는 영지를 경영하며 농민들을 위한 교육 사업을 계속해 나갔다. 1869년 5년에 걸쳐 집필한 대표작 『전쟁과 평화』를 발표하면서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명성을 얻었다. 1873년에는 『안나 카레니나』의 집필을 시작해 1877년에 완성했으며, 1880년대는 톨스토이가 가장 왕성한 창작활동을 했던 시기로 알려져 있는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크로이체르 소나타』『이반 일리이치의 죽음』 등의 작품이 쓰인 시기도 바로 이때이다.

그러나 이 무렵 삶에 대한 회의에 시달리며 정신적 위기를 겪었다. 그리하여 1880년 이후 원시 기독교 사상에 몰두하면서 사유재산 제도와 러시아 정교에 비판을 가하고 『교의신학 비판』, 『고백』 등을 통해 ‘톨스토이즘’이라 불리는 자신의 사상을 체계화했다. 사십대 후반 정신적 위기를 겪으며 삶과 죽음 그리고 종교 문제를 천착하면서 작품세계의 분수령이 되는 『참회록』(1879)을 내놓았고, 정치, 사회, 종교, 사상적 문제들에 관해 계속해서 저술하고 활동했다.

또한 술과 담배를 끊고 손수 밭일을 하는 등 금욕적인 생활을 지향하며, 빈민 구제 활동도 했다.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고, 중편 『이반 일리치의 죽음』(1886)과 『크로이처 소나타』(1889)를 통해 깊은 문학적 성취를 보여주었으며, 말년까지도 『예술이란 무엇인가』(1898)와 『부활』(1899) 등을 발표하며 세계적인 작가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그 자신은 백작의 지위를 가진 귀족이었으나, 『바보 이반과 그의 두 형제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에게 땅이 많이 필요한가?』, 『세 가지 질문』 등의 집필을 통해 러시아 귀족들이 너무 많은 재산을 갖고 있기 때문에 대다수의 민중들이 가난하게 살고 있음을 비판하는 문학 활동을 하여, 러시아 귀족들의 압력으로 『참회록』과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의 출판 금지를 당했다.

하지만 독자들은 필사본이나 등사본으로 책을 만들어서 몰래 읽었고, 유럽, 미국, 아시아에 있는 출판사들이 그의 작품을 출판하여 외국에서는 그의 작품이 유명한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극단적인 도덕가가 되어 1880년 이후에 낸 일련의 저술에서 국가와 교회를 부정하고, 육체의 나약함과 사유재산을 비난하는 의견을 발표했다. 저작물에서 개인의 이득을 취하는 것이 부도덕하다는 생각으로 자신의 저작권을 포기하는 선언을 했고(1891), 1899년 종교적인 전향 이후의 대표작 『부활』을 완성했다. 이 작품은 러시아에서 출간되자마자 독일, 영국, 프랑스 등에서도 번역되었으며, 출판으로 인한 수익은 당국의 탄압을 받던 두호보르 교도를 캐나다로 이주시키는 데 쓰였다.

1901년 『부활』에 러시아 정교를 모독하는 표현이 들어 있다는 이유로 종무원(宗務院)으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노년에 접어들어서도 왕성한 집필 활동을 통해 『이반 일리이치의 죽음』(1886), 『크로이처 소나타』(1889), 『예술이란 무엇인가』(1897), 『부활』(1899) 등을 계속해서 발표했다. 사유재산과 저작권 포기 문제로 시작된 아내와의 불화 등으로 고민하던 중 1910년 집을 떠나 폐렴을 앓다가 현재 톨스토이 역이 되어 있는 아스타포보 역장의 관사에서 82세의 나이로 영면했다. 임종 때 아내를 보기를 거부한 톨스토이의 마지막 말은 “진리를…… 나는 영원히 사랑한다…… 왜 사람들은……”이었다.

귀족의 아들이었으나 왜곡된 사상과 이질적인 현실에 회의를 느껴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추구했다. 그는 고귀한 인생 성찰을 통해 러시아 문학과 정치, 종교관에 놀라운 영향을 끼쳤고, 인간 내면과 삶의 참 진리를 담은 수많은 걸작을 남겨 지금까지도 러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대문호로 존경받고 있다. 인간과 진리를 사랑했던 대문호 톨스토이. 그는 세계 문학의 역사를 바꾼 걸작들을 남긴 소설가이자 인도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 사상에까지 영향을 준 ‘무소유, 무저항’의 철학을 남긴 사상가였다. 톨스토이의 작품만이 지닌 문체와 서사적 힘은 지금 보아도 여전하다. 특히 소설 속 아름다운 풍경 묘사와 이야기의 서사성, 섬세한 인물 심리 묘사 등이 돋보이며, 오늘날까지도 19세기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는 세계적 문호로 인정받고 있다.
역 : 박종소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 어문학부에서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의 시: 미학적·도덕적 이상의 문제」(1995)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러시아 문학의 종말론적 신화 양상」(1?3편, 2004?7) 「러시아 속의 세계문학」(2014) 「도스토예프스키와 러시아 혁명」(2017) 등이 있다. 『한국 근대문학의 러시아문학 수용』(공저, 2016)를 썼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미하일 바흐친의 『말의 미학』(공역, 2006),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의 『악에 관한 세 편의 대화』(2009), 류드밀라 울리츠...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 교수.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학 어문학부에서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의 시: 미학적·도덕적 이상의 문제」(1995)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논문으로는 「러시아 문학의 종말론적 신화 양상」(1?3편, 2004?7) 「러시아 속의 세계문학」(2014) 「도스토예프스키와 러시아 혁명」(2017) 등이 있다. 『한국 근대문학의 러시아문학 수용』(공저, 2016)를 썼고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미하일 바흐친의 『말의 미학』(공역, 2006),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의 『악에 관한 세 편의 대화』(2009), 류드밀라 울리츠카야의 『우리 짜르의 사람들』(2014)이 있다. 황순원의 「나무들 비탈에 서다」를 러시아어로 옮겼으며(공역, 2020)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展」(2007?8, 예술의전당) 개최에 참여하였다.
역 : 최종술
최종술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블로크의 사이클 『무서운 세계』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후 옮긴이는 블로크가 마지막 시를 헌정했던 ‘푸시킨스키 돔(러시아 학술원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수학하며, 러시아 시와 정신문화 전반으로 지적 관심의 지평을 넓혀나갔다. 그 작은 결실이 박사학위 논문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사이의 시적 영향과 대화적 관계에 관한 연구(Русские поэты-романтики XIX-го века в восприятии А. Блока ? Семантика реми... 최종술은 서울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블로크의 사이클 『무서운 세계』에 대한 연구」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동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후 옮긴이는 블로크가 마지막 시를 헌정했던 ‘푸시킨스키 돔(러시아 학술원 러시아문학연구소)’에서 수학하며, 러시아 시와 정신문화 전반으로 지적 관심의 지평을 넓혀나갔다. 그 작은 결실이 박사학위 논문 「알렉산드르 블로크와 19세기 러시아 낭만주의 시인들 사이의 시적 영향과 대화적 관계에 관한 연구(Русские поэты-романтики XIX-го века в восприятии А. Блока ? Семантика реминисценций и аллюзий」(СПб., 2001)다. 현재 상명대학교 러시아어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서로 『알렉산드르 블로크-노을과 눈보라의 시, 타오르는 어둠의 사랑 노래』, 역서로 알렉산드르 블로크의 『블로크 시선』,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절망』, 공역으로 리디야 긴즈부르크의 『서정시에 관하여』, 『러시아 이념: 그 사유의 역사 1』, 논문으로 「포스트낭만주의 시대의 낭만주의적 의식과 상징주의 시인의 자아 인식」, 「파우스트적 세계 지각과 반(反)휴머니즘」, 「‘황홀경’과 낭만주의적 혁명의 구조」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러시아판 『일리아드』이자 『오디세이』
대하소설과 심리 소설의 본보기를 제시한 작품

『뉴스위크』, 『가디언』, 노벨연구소에서 선정한 세계 100대 도서 가운데 하나인 『전쟁과 평화』는 도스토옙스키가 ‘예술의 신’이라고 칭송한 톨스토이의 대표작이다. 1805년부터 1820년에 이르기까지 나폴레옹 전쟁 시기의 러시아 사회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백과사전이라 할 수 있는 이 작품은 톨스토이가 약 7년에 걸친 시간과 노력을 들여 탄생시킨 세계 문학사의 기념비적 작품이다. 『전쟁과 평화』는 실존했던 인물과 허구적 인물까지 5백여 명이 등장하는 대작으로, 하나의 완벽한 세계를 구성하는 대하 역사 소설이자 삶과 죽음에 대한 톨스토이의 사상을 잘 알 수 있는 철학 소설이며, 사회 세태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삶의 윤리적 문제를 제시한 윤리 소설이다. 이렇듯 어느 하나의 장르에 귀속되지 않고 여러 장르가 복합된 『전쟁과 평화』의 작가 톨스토이를 가리켜 러시아의 비평가 빅토르 시클롭스키는 “위대한 창조자일 뿐 아니라 낡은 구성을 파괴한 위대한 작가”라고 칭송한 바 있다. 이 작품이 지닌 거대한 서사성에 주목한 동시대인들은 『전쟁과 평화』를 “러시아의 『일리아드』이자 『오디세이』”라 부르기도 했다.

러시아와 유럽의 광대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대서사시인 이 작품에서 톨스토이는 등장인물의 심리와 사건을 우주적인 시선으로 굽어보거나 현미경처럼 세밀하게 파고들어 설명한다. 『전쟁과 평화』는 모든 것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역사에 대한 독특한 시각을 소유한 전지적 작가가 하고 싶었던, 그리고 할 수 있었던 말에 부합하는 형식을 갖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과 러시아 사회의 윤리적 문제, 시민 의식의 동향 등을 조명하며 역사의 근본 동인과 개인의 역사적 역할에 대해 이야기한다. 톨스토이는 역사는 모든 사람이 함께 창조하는 것으로 역사적 사건 역시 인간적 관심사들로 채워진 일상적인 삶의 움직임 속에 들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관점에서 쓰인 『전쟁과 평화』는 전체로서의 삶의 흐름을 포착하고, 모든 대안적 가능성의 싹을 지닌 생생한 삶을 묘사하고자 한 톨스토이의 시도가 집대성된 최고의 결과물이다.

도스토옙스키가 ‘예술의 신’이라 칭송한
대문호 톨스토이가 남긴 최고 걸작

톨스토이는 『전쟁과 평화』에서 수많은 인물과 사건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저자는 무한하고 영원한 세계 속의 인간 공동체를 그리고 있다. 『전쟁과 평화』의 두드러진 특징은 역사라는 주제에 대한 저자의 탐구가 삶의 철학, 인간 윤리의 문제와 불가분의 관계로 결부되어 이뤄진다는 점이다. 『전쟁과 평화』에는 좋은 삶과 나쁜 삶, 선과 악의 경계가 뚜렷하다. 선은 진정성, 자연성과 연관되고 악은 인위성, 삶의 모방과 연관된다. 이러한 작가의 관념은 인물들의 관계와 그들의 묘사에서도 드러난다. 톨스토이는 문명에 물든 인간이 삶을 대하는 계산적인 태도와 삶을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통제할 수 있다는 믿음은 인간의 오만한 무지에 기인한 거짓이라고 여겼다. 톨스토이가 보기에 인간은 순간순간 알 수 없는 혼돈 속에서 그저 마주치며 깨지고 사랑하고 죽는 존재였다. 따라서 세상에 군림하거나 삶을 통제하기보다는 삶의 흐름에 대한 순종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신을 발산하고 사랑하며 사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쟁과 평화』는 이런 톨스토이의 사상이 충실히 반영된 소설이다.

‘전쟁과 평화’라는 작품의 제목 역시 톨스토이의 삶에 대한 두 대척적인 시각을 잘 보여 준다. 저자는 이기적인 요구, 자신만의 염려, 분열, 적의, 질시, 탐욕으로 점철된 삶은 ‘전쟁’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자신과의 조화, 사회적 평등을 통한 사람들 사이의 협력, 형제애와 가족애를 통한 결집에 대한 지향이라면, 그 삶은 ‘평화’라 할 수 있다. 소설 전체에 걸쳐 톨스토이는 이러한 ‘전쟁과 평화’ 상태에 있는 인간 존재의 근원적인 모순을 탐구하고 있다.

소설적 완성도와 철학적 깊이를 모두 갖춘 이 작품은 세계적인 작가들과 평론가들로부터 찬사를 받으며 19세기 소설계의 거대한 기념탑으로 평가받았다. 오늘날에도 『전쟁과 평화』는 러시아 문학이 낳은 걸작이자 세계 문학사상 최고의 성과로 꼽힌다. 두 역자는 이러한 대작을 번역하면서 교차 점검을 진행했으며, 동시에 지금껏 국내에 출간된 다른 출판사의 해당 작품들을 비교해 번역의 오류를 바로잡았다. 책 말미에는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간략하게 소개한 지도를 실어 독자들이 작품 배경을 좀 더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주요 등장인물의 가계도를 통해 『전쟁과 평화』의 복잡한 인물 관계를 좀 더 명확히 알 수 있도록 했다.

* 판본 소개
레프 톨스토이의 장편소설 『전쟁과 평화(Война и мир)』는 1863년부터 1869년까지 쓰여졌는데 이 기간 동안 작가는 수차례 작품 구상과 구성을 변경하고, 또 끊임없이 문장과 문체를 교정했다. 본 번역에 사용된 『전쟁과 평화』의 판본은 『L. N. 톨스토이, 창작 전집 14권, 제4권~7권(Л.Н.Толстой, Собрание сочинений в четрнадцати томах. тт. 4-7)』, 국영 예술문학 출판사, 모스크바, 1951년판으로, 톨스토이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여 출간된 창작 전집에 따른 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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