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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스트

Faust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저/장희창 | 을유문화사 | 2021년 10월 25일 리뷰 총점 10.0 (21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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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고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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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사탄이 등장하는 장면과 그레트헨 처형 장면 등
일명 ‘발푸르기스의 보따리’라 불리던
괴테의 미출간 원고 수록

『파우스트』는 을유세계문학전집 74번째 작품으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은 1773년 괴테가 초고를 완성한 이래 사망하기 전해인 1831년에 완성한 대작으로 괴테 생애 전반에 걸쳐 쓰인 걸작이다. 그런 면에서 괴테의 문학세계와 철학세계가 모두 한데 어우러져 있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출간된 본서에는 괴테가 미풍양속을 해칠까 우려해서 빼놓았던 일명 ‘발푸르기스의 보따리’라 불리던 미출간 원고가 부록으로 실려 있어 지금까지 출간된 책들과는 좀 더 다른, 괴테 초기 원본에 가까운 『파우스트』를 만날 수 있다.

『파우스트』 판본에는 그간 바이마르 판본과 프랑크푸르트 판본, 함부르크 판본 등이 표준 정본으로 알려져 있었다. 그러나 이 책은 2003년 괴팅겐 대학의 게르만어문학자인 알브레히트 쇠네 교수의 판본을 번역했다. 알브레히트 쇠네 교수의 판본은 보수적인 틀에서 과감하게 탈피하여 괴테의 원래 의도에 보다 가깝게 접근한 것이 특징이다. 알브레히트 쇠네 교수가 복원하여 실은 ‘발푸르기스의 보따리’ 역시도 그러한 일환이다. 괴테는 원래 ‘발푸르기스의 보따리’라 불리던 미출간 원고를 통해 사탄 숭배, 사탄의 연설, 남근 숭배, 마녀(즉, 그레트헨) 처형 장면을 『파우스트』에 포함시켰으나, 독자들의 반응을 고려하여 완성본에서는 그 장면을 빼버렸다. 결국 ‘그레트헨의 피로 지옥 불을 끈다’는 괴테의 원래 의중은 완성본이 아니라 비공식적인 미출간 원고에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두고 괴테의 비서이자 괴테 작품의 편집자인 리머와 같은 지인들은 ‘천상의 서곡’과 대척점을 이루었을 불후의 명장면이 빠진 것에 대해 매우 애석하게 여기기도 했다.

이 책은 괴테의 원본에 보다 충실하기 위해 표기법도 당시의 표기법을 최대한 그대로 따랐다. 또한 말미에 『파우스트』의 이해를 돕는 17~18세기 삽화가 실려 있다. 라이프치히의 아우어바흐 지하 술집 장면을 그린 도판과 연구실 장면 일부를 형상화한 동판화, 17세기 중반 미카엘 헤르가 남긴 발푸르기스의 밤 장면 등을 볼 수 있어 독자들이 보다 생생한 『파우스트』를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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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헌사
무대에서의 서막
천상의 서곡

[비극 제1부]

성문 앞에서
서재(Ⅰ)
서재(Ⅱ)
라이프치히의 아우어바흐 지하 술집
마녀의 부엌
거리
저녁
산책길
이웃 여자의 집
거리
정원
정자
숲과 동굴
그레트헨의 방
마르테의 정원
우물가에서
성벽의 안쪽 길

성당
발푸르기스의 밤
발푸르기스 밤의 꿈 혹은 오베론과 티타니아의 금혼식
흐린 날, 벌판
밤, 드넓은 들판
감옥

[비극 제2부]

제1막
우아한 지방
황제의 궁성
- 작은 방들이 딸린 넓은 홀
유원지
- 어두운 복도
- 밝게 불 켜진 홀들
- 기사(騎士)들의 방

제2막
높고 둥그런 천장의 좁은 고딕식 방
실험실
고전적 발푸르기스의 밤
- 페네이오스 강가
- 에게 해의 바위 만(灣)

제3막
스파르타 메넬라오스 왕의 궁전 앞
- 성채 안마당
- 아르카디아 지방

제4막
험준한 산악 지대
앞산 위에서
반역 황제의 천막, 옥좌

제5막
사방이 탁 트인 지방
궁전(드넓은 유원지)
- 궁전(깊은 밤)
- 궁전(한밤중)
- 궁전의 넓은 앞마당
- 매장(埋葬)
심산유곡, 숲, 바위, 황무지

부록_발푸르기스의 보따리
발푸르기스의 밤
산정에서

최후의 심판 장면
한밤중
해설 ? 착한 인간은 어두운 욕망 가운데서도 올바른 길을 알고 있다
판본 소개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연보
파우스트 삽화

저자 소개 (2명)

저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765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 “작은 파리”라고 부르던 유행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공인 법학 강의보다 문학 강의를 더 열심히 들었다. 1770년 독일 질풍노도 운동의 실질적 선도자인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만나 독일 민속과 정신에 대한 깨우침을 얻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에 더 사로잡혀 있었다.

이때 쓴 작품은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 『초고 파우스트』와 같은 드라마와, 문학의 전통적인 규범을 뛰어넘는 찬가들을 쓰게 된다.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1773년 발표되자 독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독일에서 드라마의 전통적인 규범으로 여기고 있던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지 않고 최초로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이센의 왕까지 가세한 이 논쟁으로 인해 괴테는 독일에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768년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생활을 했는데, 그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물다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에도 심취했다. 변호사가 된 그는 1772년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다. 이때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 아픔을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44)을 써,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되자 괴테는 일약 유럽에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젊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몰려들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 문예의 혁명 운동)의 대표작으로서 전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알려졌다. 1775년 제2의 고향이 되는 바이마르로 가서 공작의 고문이 되고 1782년에는 귀족 반열에 들었다. 1786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고전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1794년부터 실러가 기획한 잡지에 협력하여 우정을 맺은 괴테는 이후 실러의 격려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파우스트』에 다시 손을 댄 것도 이 시점이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던 괴테를 18세에 불과했던 바이마르(Weimar)의 카를 아우구스트(Karl August, 1757∼1828) 공작이 초청했다. 처음에는 잠시 체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이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로 그곳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빌란트(Wieland)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바이마르의 예술적 분위기와 첫눈에 반해 버린 슈타인 부인의 영향으로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괴테에 대한 공작의 신임은 두터웠고 공국의 많은 일들을 그에게 떠맡기게 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국정 수행으로 인한 피로와 중압감으로 심신이 지친 괴테는 작가로서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마르 궁정을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감행했다.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괴테가 느꼈던 고대 예술에 대한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고대 미술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절도와 절제의 정신을 자기 문학을 조절하는 규범으로 삼아 자신의 고전주의(Klassik)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1788년부터 실러가 죽은 1805년까지를 독일 문학의 최고 전성기인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괴테와 실러는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전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형(類型)”을 통해 “유형적인 개성”으로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괴테와 실러의 상이한 창작 방식은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실러의 격려와 자극으로 괴테는 소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1796년에 완성하고, 프랑스 혁명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을 소재로 한『헤르만과 도로테아』를 1797년에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완성 상태의 『파우스트』작업도 계속 진행해 1808년에 드디어 1부를 완성하게 된다.

실러는 지나친 의욕과 격무로 인해 1805년 5월 46세의 나이로 쓰러지는데, 실러의 죽음은 괴테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1815년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바이마르 공국은 영토가 크게 확장되어 대공국이 되었다. 괴테는 수상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여전히 문화와 예술 분야만을 관장했다. 1823년『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이후로 괴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저술과 자연연구에 몰두해 대작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1829)와『파우스트 2부』(1831)를 집필하게 된다. 서사시와 서정시, 산문과 시극, 비평과 수기, 4편의 소설과 1만여 통의 편지를 남긴 괴테는 독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태동기에 독일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832년 3월 22일 낮 1시 반, 괴테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 그는 죽을 때 “더 많은 빛을(Mehr Licht)” 하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3월 26일 바이마르의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이 누워 있는 왕릉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역 : 장희창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동 대학원 독어독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동의대학교 독어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괴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독일 고전 번역과 고전 연구에 종사하고 있으며 괴테의 『파우스트』와 『색채론』,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양파껍질을 벗기며』, 『게걸음으로』, 『암살이야기』, 요한 페터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안나 제거스의 『약자들의 힘』, 레마르크의 『개선문』,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 『춘향이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 『장희창의 고전다시읽기』, 『고전잡담』이 있다. 서울대학교 언어학과, 동 대학원 독어독문과를 졸업했다. 현재 동의대학교 독어독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한국괴테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독일 고전 번역과 고전 연구에 종사하고 있으며 괴테의 『파우스트』와 『색채론』, 귄터 그라스의 『양철북』, 『양파껍질을 벗기며』, 『게걸음으로』, 『암살이야기』, 요한 페터 에커만의 『괴테와의 대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안나 제거스의 『약자들의 힘』, 레마르크의 『개선문』, 『사랑할 때와 죽을 때』 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저서로 『춘향이는 그래도 운이 좋았다』, 『장희창의 고전다시읽기』, 『고전잡담』이 있다.

출판사 리뷰

인간은 노력하는 동안엔 방황하는 법
그러나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

악마와 계약을 맺고 젊음과 사랑 등을 얻지만 파멸이 예정되어 있는 파우스트가 끝내 구원받는 이야기인 『파우스트』는 세계문학의 고전 중 하나로 손꼽힌다. 괴테로 인해 파우스트는 세계문학의 한 전형적인 인물로 부동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괴테의 『파우스트』에는 중세 봉건사회 말기에서 근대 자본주의 사회로 이행하는 시기의 근대 유럽 정신이 오롯이 담겨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작품에는 연금술과 기독교의 교리, 그리스와 로마의 신화 등 풍부하고도 다양한 상징적 요소들이 배치되어 있어 오랜 세월이 지나도 항상 새로운 해석을 가능하게 한다. 또한 다가오는 시민 사회와 자본주의 사회, 그리고 봉건 질서의 충돌을 곳곳에서 볼 수 있기도 하다. 『파우스트』가 위대한 이유는 이 모든 시대적 함의와 오랫동안 내려져 온 상징적 함의를 한 인간의 치열한 삶과 정신적 고양으로 나아가는 과정에 오롯이 담아냈기 때문이다.

악마와의 계약에 따라 “멈추어라! 너 정말 아름답구나!”라고 외치는 순간 자신의 영혼을 맡기기로 했던 파우스트는 악마 메피스토펠레스가 보여 주는 온갖 환상과 쾌락에도 불구하고 결국 방파제를 건설하고 새로운 땅을 개간한 것을 보고 나서야 저 말을 내뱉는다. 즉, 파우스트는 단순히 쾌락만을 좇는 인물이 아니다. 그보다는 좀 더 고양된 목표를 찾아 헤매는 인물이다. 그럼에도 파우스트는 긍정적인, 모범적인 인물은 아니다. 선과 악, 미와 추가 공존하는 파우스트라는 복합적인 인물이야 말로 괴테의 위대한 문학성을 잘 보여 주는 실례이다. 지식에의 무한한 갈구와 끝없는 욕망과 탐욕, 자본과 권력과 전쟁이라는 지옥 불에 달구어진 근대적인 인간인 파우스트가 문학사적으로 가장 위대하면서도 가장 악마적인 인간이라는 점만은 분명하다. 이처럼 모든 물신주의의 한계를 돌파하며 인간 정신의 고양 가능성을 확인해 나가는 끈질긴 여정을 보여 주는 『파우스트』는 세계 명작에 없어서는 안 될 고전 중의 고전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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