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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도시에 있는 짐 데일리의 술집 창문을 통해서 저무는 태양이 노란 얼룩 무늬의 빛살을 비추었고, 그 빛살이 식탁 위에 늘어 선 유리잔들, 그리고 근처에 모여 있는 여러 명의 사람들의 얼굴을 비췄다. 그들 대부분은 농부들이었고, 몇 명의 상점 주인들이 군데군데 섞여 있었다. 그들 중 가장 특이한 사람은 그 도시의 신문사 기자 한 명이었다. 그들 모두는 온 도시와 그 주변 지역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놀라운 소식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중이었다. 알버트 켈시의 농장에서 일하는 잡역부인 월터 스테드만이 자신의 고용주의 딸을 공격해서 살해했다는 소식이 사람들 사이에서 공포를 퍼뜨리고 있었다.
한 농부가 선언하듯, 자신이 그 농장 근처를 지나가다가 그 행위가 자행되는 현장을 직접 봤다고 말하기도 했다. 때마침 근처에 있는 광산에서 일을 하다가 점심을 먹기 위해서 그 술집 안으로 들어오던 몇 명의 광부들이 그 이야기를 들었고, 그 여자를 도우러 달려가지 않았다는 그의 비겁함에 대해서 거센 목소리로 비난했다. 하지만 광부들이, 스테드만이 어두운 행위를 저지르는 현장 근처에 다가갔을 때, 그곳에는 다만 여자 한 명만이 죽음의 적막 속에서 누워 있었다. 그녀를 죽인 살인자는 기회를 살펴서 도망친 것이었다. 그 광부의 무리들이 켈시 농장 근처의 숲을 모두 뒤지기 시작했고, 농장의 집 근처로 다가가는 순간, 집을 향해서 이상할 정도로 불안하게 걷고 있는 월터 스테드만을 발견했다. 그들이 재빨리 달려서 그를 쫓았다.
그는 금세 유치장에 갇혔지만, 그는 여전히 자신이 결백하다고 주장하며 저항했다. 그는 자신 역시 기차역으로 가던 길에 그녀의 시체를 봤을 뿐이라며, 사람들이 자신을 발견했을 때의 상황은, 자신 역시 농장의 집으로 가서 도움을 청하려던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이야기에 웃음을 터뜨렸고, 숨이 막힐 정도로 협소한 그 도시의 유치장에 집어넣었다.
<추천평>
"아주 짧지만, 사람들의 편견, 작가의 냉소적 시간, 그러나 끝내 구현된 정의에 대한 믿음이 돋보이는 공포와 미스터리의 이야기."
- 위즈덤커넥트 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