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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561

윤주 | 살림출판사 | 2018년 6월 26일 리뷰 총점 8.3 (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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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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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 이야기 - 살림지식총서 561

책 소개

낙후된 고가철도에서 꽃과 나무와 연인을,
폐공업지대에서 낭만의 숨결이 느껴지는 음악과 미술과 문화를 만나다.

‘도시재생(Urban Regeneration)’이 화두다. 세계적으로 ‘도시 재생’이라는 말이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시대를 열어가며 ‘기술의 진보’ ‘속도의 향상’ ‘규모의 증강’을 추구하던 세계는, 이제 거꾸로 ‘로컬’ ‘회복’ ‘재생’으로 그 관심을 돌리고 있다. 환경 문제, 자원 문제 앞에서 성장이 한계에 부딪혀 갈 곳을 잃었던 인류가 갈 길을 찾은 것이다. 낙후된 공간이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도시재생’은 전 세계 여러 도시에서 성공을 거두며 각광받고 있다. 대체 도시재생이란 무엇이고, 왜 이런 뜨거운 관심과 논의를 불러일으키게 되었을까?
도시는 이제 그동안 많은 문제를 낳은 획일적이고 상업적인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삶이 중심이 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갈 때가 되었다. ‘도시재생’은 이런 시대의 요구에 따라 도시문제 해결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도시재생은 기존 도시재개발이 물리적?양적 추구만을 내세운 것과 달리 질적 추구로 패러다임 변화를 시도한다. 이는 기존의 무조건적인 철거와 재조성 방식 때문에 파괴되었던 자연 환경, 역사와 문화, 고유의 정체성 등 삶의 터전으로서 도시의 진면목을 되살리려는 회복의 방식이다. 이를테면, 낙후된 고가철도가 꽃과 나무가 있는 아름다운 공중정원이 되고, 폐공업지대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대신 낭만의 숨결이 느껴지는 음악과 미술과 문화가 어우러진 공간으로 재탄생하여 지역주민의 삶과 함께하는 것이다. 이렇듯 도시재생은 도시의 역사성과 현재성 그리고 그 안에 녹아든 사람들의 시간과 삶까지, 도시의 유기적인 속성 모두를 하나의 도시 정체성으로 간주함으로써 삶의 길을 찾아가는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 도시재생은 낙후된 지역을 되살려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일이므로 주민들이 주체가 되어 적극 참여하고, 여기에 행정기관과 전문가가 서로 협력해 지역 활성화를 도모하는 성장 전략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지역의 정체성을 지키면서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공간과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여 건강한 도시의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힘을 쏟자고 말한다. 우리나라도 서울을 비롯하여 전국 여기저기에서 도시재생이 이슈가 되면서 붐처럼 일어나고 있다. 이에 저자는 행정 목표 아래 시간에 쫓기듯 도시재생이 탄탄한 계획 없이 진행되거나, 지역 주민들의 지속적 관심과 성찰 없이 자본이나 정치 같은 이해관계에 따라 왜곡되어 엇나갈까 우려한다. 주민들, 행정과 자본, 전문가가 사회적으로 ‘도시’라는 대상을 대하는 자세를 바로 하고, 사람과 도시 모두 그 공간과 시간의 주인이라는 인식이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사람의 삶이 중심이 되는 도시라는 인식과 체계를 갖춘 시스템이 정착된다면 우리의 도시는 삶의 흔적이 살아 숨 쉬는 건강한 공간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저자는 지역문화생태연구가이자 활동가로서 낙후된 공간이나 유휴공간을 살리는 일에 동참해 현업에서 열정을 쏟고 있다. 그런 만큼 앞으로 우리나라의 지역재생이나 도시재생이 어떤 방향으로 길을 터 나가야 할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세계 각국의 성공사례를 함께 살펴보고, 함께 고민하고, 함께 나아가기를 희망한다.

목차

들어가며: 도시재생, 도시를 되살리는 여정 3
왜, 지금 도시재생인가
도시재개발에 대한 회의
도시재생 개념의 탄생과 인식
도시재생의 실천과 방법
낙후된 지역을 되살리는 시간
제1장 ‘도시’라는 공간 13
제2장 파리 프롬나드 플랑테: 도시재생의 새로운 개념 21
제3장 나오시마: 예술로 삶이 바뀐 섬 35
제4장 런던 테이트 모던: 현대미술의 메카가 된 화력발전소 61
제5장 토론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버려진 양조장의 변신 81
제6장 뉴욕 하이라인 파크 : 집념이 이룬 옛 고가철도의 기적 97
제7장 베이징 798예술구: 문화예술의 중심지가 된 버려진 공장지대 151
나가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도시재생 이야기 176
참고문헌 183

저자 소개 (1명)

현재?지역전문가,?칼럼니스트,?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소장으로?활동하고 있다. 德業一致(덕업일치)의?삶을?꿈꾸며,?생각만?하고?말로만?했던?스토리를?체험할?수?있도록?눈앞에?펼쳐?보이면,?평범한?장소는?다시?찾고?싶은?곳이?되고?지루했던?세상은?훨씬?재미있어진다고 믿고?있다.?그래서 이야기를?전달하고 끝나는?게?아니라,?이야기를?실제로?체험할?수?있도록?스토리텔링을?넘어 스토리두잉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휴공간과?낙후된?지역에 활력을?불어넣어, 건강한 도시 성장을 추구하는?'도시재생'에도 관심을?갖고?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우리문화원형을?중심으로?한?스토리텔... 현재?지역전문가,?칼럼니스트,?한국지역문화생태연구소?소장으로?활동하고 있다.
德業一致(덕업일치)의?삶을?꿈꾸며,?생각만?하고?말로만?했던?스토리를?체험할?수?있도록?눈앞에?펼쳐?보이면,?평범한?장소는?다시?찾고?싶은?곳이?되고?지루했던?세상은?훨씬?재미있어진다고 믿고?있다.?그래서 이야기를?전달하고 끝나는?게?아니라,?이야기를?실제로?체험할?수?있도록?스토리텔링을?넘어 스토리두잉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또한 유휴공간과?낙후된?지역에 활력을?불어넣어, 건강한 도시 성장을 추구하는?'도시재생'에도 관심을?갖고?지속적으로 힘을 보탤 예정이다.
우리문화원형을?중심으로?한?스토리텔링?마스터플랜,?국립중앙박물관?대표유물?20선?스토리텔링,?폐역사?능내역 스토리텔링,?은평구?한옥마을?스토리텔링,?서울시청사 내?서울책방?리노베이션,?섬진강?스토리텔링,?만경강?스토리텔링,?양평?두물머리?스토리텔링,?북한강?물의?정원?스토리텔링,?평택?폐천부지를?활용한?소풍정원?스토리텔링,?하남?미사지구?폐천부지?스토리텔링,?국도?1호선?스토리텔링,?감성가도?스토리두잉?외?다수를?수행했다.?저서로는?『스토리텔링에서?스토리두잉으로』가?있다.

회원 리뷰 (6건)

종이책 구매 도시 재생 디자인 공부에 도움이 되요~
평점10점 | d****h | 2020-04-01 | 신고
도시건축 디자인을 하는데 도움이 됐어요!~본격적으로 다룬책이 나오면 더 좋을 것 같아요^^~~*표지 디자인도 너무 예쁘고 들고 다니면서 보기에도 좋네요~~이 저자의 다른책도 찾아보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요즘 재생 카페가 많던데 이쪽으로 좀 더 다뤘으면 하는 생각이 있네요~다른 도시 재생 관련 책들에 비해 챕터별로 잘 나뉘어져 있어서 읽기도 편하고 찾아보기도 좋았어요~정식 책이 나오면 구매해서 보고 싶은데 나올런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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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과거-현재-미래와의 소통, 도시재생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q*****2 | 2019-02-01 | 신고

기존의 모든 것을 허물던 재개발, 재건축과는 다른 패러다임. 몇 해 전부터 급부상하기 시작한 도시재생에 대해 사람들은 이리 평한다. 여전히 둘 간의 차이가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의견도 없진 않으나 과거와 분위기가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새 질서에서 가장 중시 되고 있는 혹은 여겨져야 하는 건 사람이다. 막대한 예산을 투자하면 시설이야 얼마든지 지을 수 있지만 그렇게 마련한 시설을 지속가능토록 하는 건 다름 아닌 사람이기 때문이다.

도시재생은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색다른 무언가는 아니었다. 다른 나라도 우리와 비슷한 단계를 거쳐 지금에 이르렀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적어도 도시재생 분야에서 참고할 수 있는 사례만큼은 널린 듯하다. <우리가 알아야 할 도시재생 이야기>는 앞선 성공 사례를 담고 있어 흥미로웠다. 지금 가열차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지역의 도시재생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 택했는데, 남의 떡이 커 보이는 효과인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각국의 사례가 마음에 와 닿았다.

한 때 분명 쓰임이 있었다. 산업혁명 시절 끊임없이 연기를 내뿜으며 무언가를 생산해냈던 공장들을 우리는 기억한다. 비루한 차림의 사람들이 일자리를 찾아 그 곳으로 몰려들었다. 최저임금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절, 그들은 자신들이 노동착취를 당하는 줄도 모르고 쉬지 않고 일했다. 가난했지만 행복했다. 고생 끝에 언젠가는 낙이 오리라는 희망이 그들의 마음 속에 싹텄다. 실제로 그렇게 일함으로써 그들은 자녀들에게 자신보다 나은 삶을 선사했다. , 고등학교 밖에 졸업 못한 이들에게서 태어난 이들은 부모의 희생 덕에 대학을 졸업했고 이른바 화이트칼라 직업을 갖게 됐다. 시대마다 각광받는 사업은 달라졌다. 인건비의 상승 탓에 많은 공장들이 해외로 이전했다. 한 때 산업 역군 칭송을 들었던 장소들이 흉물로 전락했다. 사람 온기가 끊기자 금방이라도 귀신이 나올 것만 같은 우범지대로 돌변한 것이다. 시설을 철거하는 문제를 놓고 갑론을박이 오갔지만 해결이 쉽진 않았다. 방치 아닌 방치가 이어지던 와중에 도시재생이라는 개념이 도입됐다.

파리시를 가로지르던 고가철도 아래 으슥한 공간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변신했다. 산업 폐기물로 얼룩졌던 나오시마는 예술가들의 천국이 되었으며, 런던의 한 화력발전소는 미술관이 되어 지역에 문화를 공급하고 있다. 우선 이들의 외관은 과거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 때 공장이었음을 숨기지 않고 도리어 드러냈다. 예전과 다른 용도로 사용되고 있지만 건물들로부터는 시간이 읽혔다. 단절을 토대로 성립하는 재건축, 재개발과 도시재생이 무엇이 어떻게 다른지를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앞서 강조한 것처럼 이들 사례에서는 사람이 보였다. 그것도 도시재생이라는 분야에 대해 전문성을 가지지 않은, 그들은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었다. 처음 그들이 품었던 사고는 구체적이지 못했다. 어떻게 하면 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을 조금 더 살기 좋게 변모시킬 수 있을까를 막연히 생각하는 차원에서 흉물로 전락한 시설을 대했다. 제거만이 대안은 아니다 라는 생각으로부터 출발해 그들은 모두가 없애고 싶어 하는 그 시설로부터 가능성을 읽어냈다. 어떻게 하면 나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이들을 만날 수 있는지를 고민했고, 때론 반대편을 향하고 있는 시선을 만나 고전하기도 했다. 이제는 너무나 유명해진 사례라 할 수 있는 뉴욕 하이라인 파크의 경우도 그랬다. 도시의 애물단지로 전락한 하이라인을 둘러싼 논쟁은 첨예했다. 부동산업자들은 미관 개선이 부의 증식을 가져다주리라는 기대심리를 여과 없이 드러내며 하이라인 철거를 강력히 주장했다. 선거를 코앞에 둔 상황에서 줄리아니 당시 뉴욕 시장은 자신의 마지막 업적으로 하이라인 철거를 기록하고 싶었던지 철거 서류에 서명을 하기 까지 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끈질기게 집념을 발휘했고, 마침내 역사를 써 내려갔다.

마지막 부분에 수록된 사례인 베이징 798예술구는 여러모로 생각할 거리를 제공했다. 공산주의 체제라는 특수성을 감안해야겠지만, 전반적으로 동양 사회는 서구보다 위계질서가 강하고 경직된 면모를 지녔다. 우리 또한 관에서 그간 주도적으로 개발을 시도해왔다. 경제성장이라는 달콤한 열매를 얻을 수 있기까지 국가의 정책이 큰 힘을 발휘한 건 사실이지만, 시대가 바뀐 만큼 달라질 필요가 있지 싶다. 베이징 798예술구의 조성에는 정부의 힘이 적잖이 가해졌다. 예술가들의 목소리는 조성과정에서 외면당하기 일쑤였다. 어쩌면 지금 우리도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지도 모른다. 진정 주민이 원한다기 보다 막대한 예산을 보고 달려든 지자체의 선택에 의해 시작된 도시재생이 분명 존재할 것이다. 어디 도시재생 뿐이겠는가! 유행처럼 번져나간 마을 만들기 또한 같다. 성과를 내겠다며 이 분야에서 성급함을 발휘하는 듯한 행보가 도처에서 읽힌다.

 

그러니 결코 급하게 서둘지 말아야 한다. 아껴서 가자. 그리고 함께 협력해야 한다. 주민이 행복한 도시재생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경제성만이 아니라 도시의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주민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여 건강한 도시 성장을 추구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가야 할 방향이다. 지역과 사람에 대한 깊은 성찰과 철학으로 참여를 이끌어내는 도시재생이야말로 그것이 추구하는 진정한 가치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도시를 되살리는 그 과정이 설사 기나긴 여정이 될지라도 말이다.

-p184

 

조금은 다른 차원의 이야기일 수도 있겠지만, 덧붙임.

동네마다 마을활력소로 불리는 공간이 증가 추세다. 11마을활력소를 공약으로 내건 지역도 꽤 많다.

마을활력소. 굳이 정의를 하자면 주민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공유 공간즈음에 해당한다. ‘자율그리고 공유는 마을활력소의 핵심이다. 둘 중 어느 하나라도 무너지면 이 공간은 성립 불가다. 주민이 자율적으로 운영할 수 없게끔 외부에서 압력을 가한다거나 특정인이 나서서 공간 독점에 나서서는 안 된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와 같은 일이 비일비재하다. 마을활력소라고 조성을 했는데 주민이 없다. 마을활력소라며 운영을 하고 있는 곳이 그들만의 아지트일 때도 잦다. 만드는 게 결코 쉽지 않음에도 유행처럼 우후죽순 퍼져 나간 마을활력소. 그 토대 참 약하다. 쉼 없이 흔들릴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를 어찌하면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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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시재생필독서, 윤주의 도시재생 이야기
평점10점 | c****g | 2017-12-07 | 신고

카우퍼(J.M.Cowper)신은 인간을 만들었고 인간은 도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도시는 인간의 발명품으로 인간 스스로 만든 최초의 생활공간이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공간이 아니라 인위적으로 만들어지고 역사적으로 형성되었다는 점에서 문화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근대화와 과학기술발전으로 현대도시는 첨단문명의 집합체가 되고 있다. 토목공학, 건축공학, ICT 등 첨단기술을 통해 건설되고 있다. 그러다 보고 도시화의 과정에서 도시는 기술로 건설하고 부수고 다시 건설하는 방식에 익숙해져왔다. 

 

 외형적으로 보면 도시는 테크놀로지로 건설되지만 도시민이라는 주체의 관점에서 보면 도시는 문화로 구성되는 역동적 공간이다. 예전에는 재건축과 도시개발을 많이 이야기했지만 요즘은 도시재생 이야기를 많이 한다. 재생이란 낡은 것, 죽은 것을 다시 살리는 것을 뜻한다. 근대화, 산업화, 도시화 과정에서 추진됐던 개발이나 재개발의 개념과는 완전히 다르다.

 

지역전문가 윤주는 최근 발간한 도시재생 이야기를 통해 도시라고 하면 초고층 빌딩숲이나 랜드마크를 떠올리지만 사실은 나와 이웃의 어제와 오늘이 담긴 삶의 공간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파리 프롬나드 플랑테의 공중정원, 나오시마의 꿈꾸는 예술섬, 템스 강변의 런던 테이트 모던 미술관, 토론토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의 예술 문화 공간, 뉴욕을 품은 하이라인 파크, 베이징 798예술구의 역사성과 현재성이 어우러져 삶에 녹아든 도시재생 등 사례를 통해 필자는 성찰적인 도시재생 이야기를 들려준다. 도시는 이제 획일적이고 상업적인 개발 논리에서 벗어나 사람들의 삶이 중심이 되는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야 한다. 도시의 역사성과 현재성 그리고 지역 주민들의 삶까지 생각하는 도시의 정체성을 만들 때 의미있는 도시재생의 방향을 그려낼 수 있다. 도시문제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 도시정책,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에게 필독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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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시라는 곳 [사회-도시재생 이야기]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j***6 | 2018-11-13 | 신고

사람들이 모여서 만든 도시라는 공간. 내게는 늘 한 차원 멀리 있는 곳이다. 마치 외국과 같은 느낌의 거리감을 가진 곳이라고나 할까. 어렸을 때 살았던 곳은 도시이기는 했으나 지방의 작은 도시라 번쩍번쩍 하는 느낌을 받은 기억은 없고, 철 들고 지금까지 산 곳은 군의 면 단위 지역이니 내게 도시는 그냥 동경하는 곳 정도이다. 다만 굳이 가서 살고 싶은 곳은 아니고 가끔 찾아서 구경하고 놀고 싶은 곳 정도라고 하면 딱 맞겠다.

 

책은 재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도시를 새로 건설하자는 게 아니라 새로 살리자는 취지를 담고 있다. 우리의 도시들을 살리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도움을 얻기 위해 외국의 도시를 사례로 제시한다. 파리, 나오시마, 런던, 토론토, 뉴욕, 베이징. 어디 한 곳인들 가볍게 볼 게 아니다. 내가 지금 도시에 살고 있는 건 아니지만 매체로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요즘 우리나라 도시들의 문제는 충분히 알 수 있다. 살지 않는 나도 이만큼 절감하는데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떨까? 너무 익숙해져서 오히려 잘 느끼지 못하는 걸까? 글쎄, 그럴 수도 있겠다. 

 

시골만이 아니라 도시의 인구도 준다고 한다. 도심 공동화 현상도 심각한 곳은 여간 큰 문제가 아닌 것 같고. 아파트만 해도 새로 생겼다는 좋은 곳은 너무 많이 모여서 문제, 오래된 곳은 점점 비어 가서 문제. 교통도 상권도 학군도 따지자면 한없이 문제거리들을 나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정비를 해야겠지. 좋다는 곳으로 자꾸만 이사를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누구나 그렇게 쉽게쉽게 옮겨 갈 사정도 안 될 것이고, 그렇다면 살고 있는 도시에서 바꾸고 다듬고 가꿔서 더 좋은 환경이 되도록 만들어야 할 텐데, 이 책은 바로 이런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만든 것 같다. 

 

앞서 읽은 유현준의 책에서 영향을 받은 게 컸나 보다. 어디에서 살 것인가, 사는 곳을 어떻게 가꾸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이만큼 관심을 갖게 되었으니. 먹는 문제를 해결한 처지라 배부른 고민이라고 한다면 달리 할 말이 없기는 하다. 그래도 내가 처한 이 자리에서 가질 만한 관심이니 좀더 바람직한 방향이 되도록 고민하고 싶다.

 

문화라는 것의 본질은 한 단계 올라선 뒤에는 전 단계로 내려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들었다. 예술이나 기술처럼 우리네 삶을 다른 차원으로 바꾸는 것들은 그러니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알고 느끼고 직접 써 본 사람이라면 더 이상 없이 살 수 없다는 말도 될 것 같다. 이제는 환경을 살리면서 쉴 수도 있는 건강한 공간까지 고려해야 할 것이고. 

 

사람들이 함께 모여 사는 데에 생기는 문제가 참 많기도 하다. 어렵고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모른 척 할 수는 없는 일이다. 해결이 될 때까지 갈등은 당연히 생기겠지만 좀 덜 다투고 좀 더 양보하면서 조금씩 해결해 나갔으면 좋겠다. 힘들다고 중단해서는 더 안 될 일이니까. 이 책도 한몫 도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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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도시재생 이야기
평점8점 | g*****l | 2019-12-07 | 신고

<우리가 알아야 할 도시재생 이야기(윤주)>를 읽었다.

 

집은 삶의 터전이다. 잠을 자고, 밥을 먹는 보금자리다. 집이 모여서 마을이 되고, 마을이 커지면 도시라고 부른다.

 

먹고 살 방법이 떨어지면 도시를 떠나고 마을을 떠난다. 집은 휑뎅그렁해진다. 다시 사람이 찾고 싶게 만드는 일을 ‘도시재생’이라 한다.

 

프롬나드 플랑테, 나오시마, 테이트 모던, 디스틸러리 디스트릭트, 하이라인 파크, 798예술구, 이곳이 도시재생을 한 곳이다.

 

삶은 진행형이다. 대한민국에서 집은 재테크 수단이 되었다. 어떤 사람은 홀로 새우잠을 잔다. 도시재생을 읽는 내내 잠자리가 마땅찮은 사람들과 ‘주거 사각지대’란 말이 떠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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