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로빈슨 크루소

대니얼 디포 | 열린책들 | 2011년 9월 25일 한줄평 총점 10.0 (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1건)
  •  eBook 리뷰 (0건)
  •  한줄평 (1건)
분야
소설 > 영미소설
파일정보
EPUB(DRM) 51.06MB
지원기기
iOS Android PC Mac E-INK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이 상품의 태그

책 소개

여행기 문학의 출발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대니얼 디포의 대표작. 사실을 중시하는 저널리스트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던 대니얼 디포는 특히 벽돌과 타일 제조업, 노예 무역업 등에 종사했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실주의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는 이처럼 자신의 다채로운 인생 체험을 신빙성 있는 문체로 풀어내며 이 작품을 세월이 지나도 널리 읽히는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작가는 작품 초반, 무인도에 떨어져 공포에 질린 생존자의 모습을 보였던 로빈슨 크루소가 시간이 지나면서 황량한 환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다양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모습, 변모의 과정을 구체적으로 묘사해낸다. 이와 함께 작품 속에 제시되는 인물 묘사,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사건의 성격, 명료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배경 묘사, 명징한 문체는 이 작품을 근대 소설의 효시라 평하는 근거가 된다. 또, 작가는 무엇보다 무역, 회계, 공예, 사업에도 능했던 자신의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생생하고 실감나는 이야기를 풀어내며, 로빈슨 크루소를 잊혀지지 않는 대표적인 캐릭터로 만들어냈다.
  •  책의 일부 내용을 미리 읽어보실 수 있습니다. 미리보기

목차

서문
로빈슨 크루소
역자 해설: 탕아 로빈슨 크루소의 여정과 경제적 유토피아
대니얼 디포 연보

저자 소개 (1명)

저 : 대니얼 디포 (Daniel Defoe)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대니얼 디포. 1660년 영국 런던 근교의 세인트 질에서 양초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4세에 비국교도 학교에 입학하여 신학, 역사, 외국어, 지리, 과학, 도덕 철학 등 다양한 교양을 쌓았다. 목사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23세에 메리야스 도매상을 시작으로 정육업, 담배, 목재, 포도주 등의 운송 및 수출입 교역업에 투자했다. 31세에 파산해 감옥에 잠시 투옥되었고, 이후 벽돌과 타일 제조업, 노예 무역업 등에 종사했으며, 이때의 경험이 『로빈슨 크루소』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1698년 저술로는 최초인 『사업론』과, 국왕 윌리엄 3세를... 영국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소설가인 대니얼 디포. 1660년 영국 런던 근교의 세인트 질에서 양초 제조업자의 아들로 태어났다. 14세에 비국교도 학교에 입학하여 신학, 역사, 외국어, 지리, 과학, 도덕 철학 등 다양한 교양을 쌓았다. 목사가 되려는 생각을 접고 23세에 메리야스 도매상을 시작으로 정육업, 담배, 목재, 포도주 등의 운송 및 수출입 교역업에 투자했다. 31세에 파산해 감옥에 잠시 투옥되었고, 이후 벽돌과 타일 제조업, 노예 무역업 등에 종사했으며, 이때의 경험이 『로빈슨 크루소』의 주요 소재가 되었다. 1698년 저술로는 최초인 『사업론』과, 국왕 윌리엄 3세를 옹호하는 운문집 『진정한 순종 영국인』을 출간했고, 국교회의 극단주의를 풍자한 『비국교도 처리의 지름길』을 출판하여 고위 성직자를 모독했다는 죄로 다시 투옥되었다. 그는 수많은 여행과 저널리스트 활동, 정치 활동, 상업과 사업, 무역업 등에 관여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쌓고 이런 갖가지 인생 체험들을 신빙성 있는 문체로 묘사하는 데 아주 능한 사람이었다. 소유했던 토지가 법적 분규에 휘말리자 채무자들을 피해 다니다 71세의 나이에 뇌졸중으로 사망했다.

59세에 발표한 『로빈슨 크루소』는 그의 대표작으로, 초판이 출간되자마자 큰 인기를 끈 이 작품은 불과 3개월 만에 한 번에 수천 부씩 6쇄까지 찍혀 나왔다고 한다. 이에 힘입어 그해 8월 속편 격인 『로빈슨 크루소의 더 많은 모험』, 이듬해 후속편 『로빈슨 크루소의 진지한 명상』이 출간되었다. 이언 와트는 「신빙성 있는 시간의 흐름, 신빙성 있는 시공간의 묘사, 일상생활에서 실제로 마주할 수 있는 신빙성 있는 등장인물, 신빙성 있는 상황, 명료한 문체 등」 형식적 사실주의를 대표하는 이 작품을 일컬어, 「근대 소설의 효시」로 보았다.

다른 작품으로는 장편소설 『몰 플랜더스』, 『잭 대령』, 『록사나』 등을 비롯하여, 영국에 부는 각종 돌풍과 폭풍에 관한 이야기 『폭풍』, 역사서 『대영 제국 합병사』, 가정생활에 필요한 지침들을 다룬 최초의 품행서 『가정의 교사』, 『완벽한 영국 신사』, 자서전 성격의 『명예와 정의에 바치는 호소』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최초의 본격 소설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
국적과 시대와 세대를 불문한 여행기 문학의 대표작


여행기 문학의 출발이자 근대 소설의 효시로 일컬어지는 대니얼 디포의 『로빈슨 크루소』가 류경희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이 작품은 사실주의적인 묘사, 무인도라는 황량한 환경 속에서 불굴의 의지로 역경을 딛고 일어서는 주인공의 영웅적 면모, 그의 독실한 신앙심 등 이 작품을 고전의 반열에 올려놓은 요인들은 무수하다

17세기 들어 지리상의 발견으로 영국을 비롯한 해상 강국들 사이에서 해상 교역 활동과 식민지 개척 활동에 힘입어 여행기 문학들은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며 활발히 쓰이고 읽혀 왔다. 여행기 문학의 기본 조건을 모두 충족시킨 『로빈슨 크루소』은 출간되지마자 큰 인기를 끌었고 불과 3개월 만에 한 번에 수천 부씩 6쇄까지 찍었을 정도였다. 같은 해 8월 속편 격인 『로빈슨 크루소의 더 많은 모험The Farther Adventures of Robinson Crusoe』이 출간되었고 다음 해에는 다시 그 후속 편으로 『로빈슨 크루소의 진지한 명상Serious Reflections of Robinson Crusoe』이 출간되었다. 이후 이 작품의 각종 영어 판본들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은 숫자가 출간되었고, 수많은 나라의 언어들로 번역된 것은 물론, 영화나 연극과 같은 다른 많은 장르의 작품들의 원작이 되었다. 아예 〈로빈슨 류 작품Robinsonade〉이란 용어까지 생겨날 정도였다. 최근 들어서만 해도 미셸 투르니에Michel Tournier의 『방드르디, 태평앙의 끝Vendredi ou les Limbes du Pacifique』(1967)이나 남아프리카 작가 존 쿳시John Coetzee의 『포Foe』(1986), 혹은 톰 행크스 주연의 영화 「캐스트어웨이Castaway」(2000)와 같이 『로빈슨 크루소』의 내용을 변주한 작품들은 많다.

대니얼 디포는 사실을 중시하는 저널리스트로 풍부한 경험을 쌓았고 각종 풍자 작품들의 저작을 통해 가공인물(페르소나persona)을 내세우는 인물 묘사 기법에도 능했던 사람이었다. 게다가 그는 수많은 여행과 정치 활동, 상업과 각종 사업 활동, 무역업 등에 관여하며 다채로운 경험을 쌓고 이런 갖가지 인생 체험들을 신빙성 있는 문체로 묘사하는 데 아주 능한 사람이었다. 그런 그가 만 59세라는 뒤늦은 나이에 쓴 장편소설 『로빈슨 크루소』에 이런 근대 소설의 모든 특징들이 무의적이고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작품은 근대 소설의 효시가 되는 작품으로 종종 인정받는다. 작품 속에 제시되는 인물 묘사,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사건의 성격, 명료하고 구체적인 시간과 장소와 배경 묘사, 명징한 문체,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무수한 사실 등이 근대 소설의 정의에 정확히 부합한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읽는 커다란 재미는, 무역, 회계, 공예, 사업에도 능숙했던 디포의 철저한 계산을 바탕으로 한 생생한 사실 묘사에 있다. 「만약 무인도에 떨어진다면?」이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이 책을 읽은 독자라면 당연히, 이십여 년간 무인도에서 홀로 집을 짓고 먹거리를 구하고 친구를 만들었던 로빈슨 크루소를 처음 떠올리게 될 것이다.

『로빈슨 크루소』는 열린책들이 2009년 말 펴내기 시작한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63번째 책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다시 태어난 고전 시리즈의 새 이름으로, 상세한 해설과 작가 연보로 독자들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돕는 한편 가볍고 실용적인 사이즈에 시선을 사로잡는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현대적 감각을 살렸다. 앞으로도 열린책들은 세계 문학사의 걸작들을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를 통해 계속 선보일 예정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 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이 책에 대하여

로빈슨 크루소는 파우스트나 돈 후안, 돈키호테 등 서구 문명의 여러 신화적 인물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인물이다. - 이언 와트

로빈슨 크루소는 영국 제국주의의 진정한 원형이다. …… 그에게는 남성다운 독립심, 무의식적인 잔인성, 불요불굴의 집요함, 느리지만 효율적인 지성, 성적 무감각증, 계산적인 과묵함 등 전적으로 앵글로-색슨족 특유의 기상이 넘쳐난다. - 제임스 조이스

미국 대학 위원회 선정 SAT 추천 도서
2004년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 명작 소설 100선
2003년 국립중앙도서관 선정 「고전 100선」
연세대학교 권장 도서 200권
1966년 동아일보 선정 「한국 명사들의 추천 도서」

종이책 회원 리뷰 (1건)

로빈슨 크루소 - 명문대학의 추천도서인 이유를 찾아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 p******y | 2016.09.24

또는 청소년 권장도서로 종종 등장하는 로빈슨크루소는 ​어떤 책일까?

아이들을 위해 출판된 책이 아닌 각색 없는 번역된 책을 읽어본 한국인 몇명이나 될까?  아마도 이 책을 읽었다는 사람들, 내용을 안다는 사람들은 많을 것이다.  정말 잘 읽고 내용을 제대로 알까? 

급히 이 책을 구입하여 쉬지 않고 부지런히 읽었던 이유는 <방드르디, 태평양의 끝>이라는 미셸 트루니에의 소설을 이해하고 싶어서였다.  5년전 읽었지만, 모체가 되었던 <로빈슨 크루소>를 읽지 않고 대충 알았던 내용을 기반으로 <방드르디>를 만났을 적, 그 심오한 내용을 이해하기 벅찼었다.  그래서 이제 <방드르디>의 신화인 <로빈슨 크루소>를 찾았다. 

첫만남, 당황스러울 정도로 문체는 간결하고, 사실적이며, 속도감 있게 읽어진다.  신나는 모험 혹은 도전정신의 이미지보다는 그냥 모험과 도전정신, 개척정신, 생존력이 느껴지는 책이다.  읽을수록 내가 알던 <로빈슨 크루소>가 아님을 느꼈다.  이 책은 청소년을 위한 책이 아니라, 어른들을 위한 책이다. 

내용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1) 방랑벽 있는 로빈슨은 중산층 부모님의 설득과 강권을 무시하고, 갈망해왔던 배를 탄다.  배가 난파되었지만, 구조되었고, 이후 아프리카 노예무역을 하는 기니노예선을 타고, 이에 관여함으로 얼마의 돈도 번다.  다시 또 배를 탔다가, 무어인들의 해적선에  나포되어, 포로생활을 하다가 탈출에 성공.  이후 탈출보트에 탄 로빈슨은 포루투갈선에 구조된다. 

2)​이 배를 타고 브라질까지 갔으며, 브라질에서 농장과 제당공장을 경영하는 백인들이 돈을 빨리 모으는 것을 보고, 자신도 얼마의 돈으로 농장을 매입하여 운영한다.  농장(사탕수수, 담배 등)운영을 통해 부의 증식도 있었으나, 다른 농장주들의 부탁으로 노예를 사올 목적을 갖고 다시 배를 탔다가 카리브해에 난파되어  28년 넘게 무인도에 표류되어 살게 된다. 

3) 무인도에서의 삶은 처음엔 두려움에 떨었지만, 몇일이 지나면서 생존을 위해 텐트를 치고, 나무벽을 세우고, 야생염소를 길들이며, 곡식을 재배하면서 야만의 상징과 같은 무인도에 문명화된 영국령을 세운다.  날짜도 기록하면서 유럽의 달력과 맞춰나간다.

 

4) 끊임없이 타자의 존재를 갈망하고, 무인도에서 탈출하고 싶어 카누도 만들어보고 여러차례 섬을 정찰하지만, 시간이 많이 흐른 뒤엔 타자의 존재로 인해 극도의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백인의 배가 난파되고, 생존자가 없음을 확인한 순간부터는 타자의 존재(기독교인, 백인)을 갈망한다.  이후 다른 섬의 원주민이라도 와서 자신의 노예가 되어주길 바란다.  몇년 후 식인종에게 잡아먹힐 위험에 처한 원주민 소년의 도주를 본 후 이를 구해주고, 이름을 프라이데이로 명한다.

5) 프라이데이는 온순하고, 자신의 구원자인 로빈슨에게 복종하고 존경하며 사랑한다.  로빈슨은 성경을 통해 프라이데이의 야만성을 문명인으로 교화시키고, 기독교(개신교, 청교도)로 개종시킨다.  프라이데이는 반항 한번 없이 로빈슨을 잘 따른다.  또한번 식인종에게 포로된 백인과 프라이데이의 아버지를 구한다. 백인과 프라이데이의 아버지는 본섬으로 돌아가 그곳의 남은 16명의 백인들(스페인인들)과 함께 로빈슨에게 와서 백성처럼 순종하며 같이 배를 만들어 무인도를 탈출할 계획을 세운다.

6) 하지만17명의 스페인인들이 오기 전, 로빈슨의 섬에 보트를 타고 도착한 백인들을 발견한다.  이들은 배를 빼앗긴 선장과 항해사, 승객으로 이들을 이끌고 온자드른 배를 빼앗은 자들 중 일부이다.  선장과 항해사, 승객을 구해준 로빈슨은 이들의 사연을 듣고 3명의 피해자와 프라이데이와 함께 다시 배를 빼앗는데 성공한다.  선장은 로빈슨을 총독이라 부르며, 존경하고 은혜를 갚고자 로빈슨과 프라이데이를 영국까지 태우준다.  물론 영국에서의 에피소드 또한 있다.  여기까지가 <로빈슨 크루소>의 짧게 정리한 내용이다.

어떤 이유에서 명문대학들이 추천한 도서에 <로빈슨 크루소>가 있을까?

내가 생각하는 좋은 책은 이렇다.

1. 깊은 감동과 여운을 주며, 문장과 이야기 자체만으로도 큰 깨달음을 주는 책

2. 책의 내용들이 그 시대를 잘 담아내고 있는 책.

3. 인물의 심리와 심오힌 사상이 유려하게 표현된 책.

4. 많은 토론의 주제를 던져주는 책.

5. 새로운 사조를 창조해내는 책.​

로빈슨크루소는 2. 4. 5.에 해당하는 책이라고 본다.  물론 다른 사람들은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다.  1독을 한 나는 너무 깨달음이 부족했는지 1.과 3.은 취약하다 못해 찾아보기 힘들었다. 

<로빈슨 크루소> 대항해시대 열강들의 식민지정책. 정확히는 영국의 식민지정책과 자본주의 노동을 가치있게 여기는 청교도정신을 잘 보여주고 있다. 작가의 입장에서 보면 그 시대에선 너무나 당연한 그들의 모습과 정신과 의식이었기에 나름의 자부심과 자연스러운 표현이었을 것이다.  작품으로서의 비난보다는 이를 통해 그 시대를 이해하는 열쇠가 되었다.  물론 주인공을 처음엔 응원도 했지만, 150쪽부터는 주인공을 응원하기보다, 비판적 자세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들이 생각하는 문명과 야만의 차이는 무엇일까?  그들은 하나님과 예수님을 알지 못하는 것이 야만의 표본이며,  비인간적인 행위의 근본원인으로 보고 있다.  이전에 알던 로빈슨은 내가 응원했던 도전정신과 개척정신이 뛰어난 모험가이자 인간성을 지켜낸 자였다면, 이제 내가 보게 된 로빈슨은 비인간적이고, 사물과 타자에 대하여 도구로 바라보는 개인주의적, 자본주의적 표본이다. 

그가 표류했던 섬은 소설 속에 문명화된 모습의 표상을 나타낼지 몰라도, 이는 영국식민정책의 축약된 모습이라 본다. 

작가의 의도와는 다른 해석과 비판이 있다는 점에서는 아주 훌륭한 책이다.  작가는 정말로 재미있는 모험 소설을 썼을지 몰라도 오늘날 <로빈슨 크루소>는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어린이나 청소년을 위해 쓰여진 책이 아닌 이 소설의 참 모습과 그 시대의 참 모습, 그리고 이 소설을 어떤 시각에서 바라보고 생각해 나갈 거인지 이것이 내 자녀들의 숙제인듯 하다.  그래서 내가 먼저 끊임없이 생각하고자 한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접어보기
  •  종이책 상품상세 페이지에서 더 많은 리뷰를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바로가기

한줄평 (1건)

0/50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