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분야
분야 전체
크레마클럽 허브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6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열린책들 | 2011년 6월 1일 리뷰 총점 8.8 (19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  종이책 리뷰 (7건)
  •  eBook 리뷰 (4건)
  •  종이책 한줄평 (1건)
  •  eBook 한줄평 (7건)
분야
소설 > 고전문학
파일정보
EPUB(DRM) 50.44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저사양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용안내
TTS 가능 TTS 안내

이 도서의 시리즈

내서재에 모두 추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 열린책들 세계문학 026

책 소개

독일의 문호 괴테의 작품중 가장 대중적으로 읽히는 책이다. 베르테르가 약혼자가 있는 로테를 사랑하면서 겪는 사랑하는 마음의 갈등을 친구에게 편지라는 형식을 빌어 고백하고 있다. 그 당시 젊은이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쳤음은 물론 나폴레옹이 이집트 원정길에 함께 했다는 일화로도 유명하다.

목차

1.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2. 헤르만과 도로테아

저자 소개 (1명)

저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Johann Wolfgang von Goethe)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 고전파의 대표자이자 독일의 시인이자 극작가. 독일 고전주의를 대표하는 인물로, 1749년 8월 28일 마인 강변의 프랑크푸르트에서 부유한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법학을 공부한 황실 고문관이었던 아버지 요한 카스파르 괴테와 프랑크푸르트 시장의 딸이었던 어머니 카타리나 엘리자베트 사이에서 부족할 것 없는 교육을 받고 자랐다. 라틴어 등 어학에 뛰어났으며 독서량도 많았다. 어렸을 때 라틴어와 그리스어, 불어와 이탈리아어 그리고 영어와 히브리어를 배웠고, 미술과 종교 수업뿐만 아니라 피아노와 첼로 그리고 승마와 사교춤도 배웠다. 괴테는 아버지의 서재에서 2000권에 달하는 법률 서적을 비롯한 각종 문학 서적을 거의 다 읽었다고 한다.

괴테는 아버지의 바람에 따라 1765년부터 1768년까지 당시 “작은 파리”라고 부르던 유행의 도시 라이프치히에서 법학 공부를 시작했다. 그러나 전공인 법학 강의보다 문학 강의를 더 열심히 들었다. 1770년 독일 질풍노도 운동의 실질적 선도자인 고트프리트 헤르더를 만나 독일 민속과 정신에 대한 깨우침을 얻었다. 슈트라스부르크에서 법학 공부를 마친 후 아버지의 도움을 받아 프랑크푸르트에서 작은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지만, 문학에 대한 열정에 더 사로잡혀 있었다.

이때 쓴 작품은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으로 『괴츠 폰 베를리힝겐』과 『초고 파우스트』와 같은 드라마와, 문학의 전통적인 규범을 뛰어넘는 찬가들을 쓰게 된다. ‘질풍노도’ 시대를 여는 작품인 『괴츠 폰 베를리힝겐』이 1773년 발표되자 독일에서는 뜨거운 논쟁이 벌어졌는데, 독일에서 드라마의 전통적인 규범으로 여기고 있던 프랑스 고전주의 극을 따르지 않고 최초로 영국의 셰익스피어 극을 모방했기 때문이었다. 프로이센의 왕까지 가세한 이 논쟁으로 인해 괴테는 독일에서 일약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1768년 건강상의 이유로 요양 생활을 했는데, 그 무렵 신비주의와 중세의 연금술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770년 스트라스부르에서 법학 공부를 위해 머물다가 헤르더를 알게 되면서 셰익스피어 문학에도 심취했다. 변호사가 된 그는 1772년 제국 고등법원의 실습생으로서 몇 달 동안 베츨러에 머물렀다. 이때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샤를로테 부프를 사랑하게 되는 아픔을 겪고, 그 경험을 바탕으로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1744)을 써, 문단에 이름을 떨쳤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이때의 경험에서 나온 것으로, 주인공 베르테르의 옷차림이 유행하고 모방 자살까지 일어나는 등 유럽 전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1774년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발표되자 괴테는 일약 유럽에서 유명 작가가 되었다. 전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이 젊은 작가를 만나기 위해 프랑크푸르트로 몰려들었다. '슈투름 운트 드랑'(질풍노도시대, 문예의 혁명 운동)의 대표작으로서 전 독일 뿐만 아니라 전 유럽에 알려졌다. 1775년 제2의 고향이 되는 바이마르로 가서 공작의 고문이 되고 1782년에는 귀족 반열에 들었다. 1786년의 이탈리아 여행은 괴테의 생애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는데, 이 여행을 통해 그는 고전주의를 지향하게 되었다. 1794년부터 실러가 기획한 잡지에 협력하여 우정을 맺은 괴테는 이후 실러의 격려와 이해에 용기를 얻어 많은 작품을 완성했다. 오랫동안 중단되었던 『파우스트』에 다시 손을 댄 것도 이 시점이다.

자신의 장래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망설이던 괴테를 18세에 불과했던 바이마르(Weimar)의 카를 아우구스트(Karl August, 1757∼1828) 공작이 초청했다. 처음에는 잠시 체류하면서 자신의 미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아버지의 권유대로 이탈리아로 여행을 다녀올 예정이었다. 그러나 괴테는 이미 유럽에 널리 알려진 유명 작가로 그곳에서 극진한 환대를 받았고, 빌란트(Wieland)를 비롯해 많은 예술가들이 모여 있는 바이마르의 예술적 분위기와 첫눈에 반해 버린 슈타인 부인의 영향으로 그곳에 머무르게 된다. 괴테에 대한 공작의 신임은 두터웠고 공국의 많은 일들을 그에게 떠맡기게 되었다.

여러 해에 걸친 국정 수행으로 인한 피로와 중압감으로 심신이 지친 괴테는 작가로서의 침체기를 극복하기 위해 바이마르 궁정을 벗어나 이탈리아로 여행을 감행했다. 1년 9개월 동안 이탈리아에 체류하면서 괴테가 느꼈던 고대 예술에 대한 감동은 대단한 것이었다. 이탈리아 여행을 통해 얻게 된 고대 미술의 조화와 균형, 그리고 절도와 절제의 정신을 자기 문학을 조절하는 규범으로 삼아 자신의 고전주의(Klassik)를 열 수 있었던 것이다.

독일 문학사에서는 괴테가 이탈리아에서 돌아온 1788년부터 실러가 죽은 1805년까지를 독일 문학의 최고 전성기인 “고전주의” 시대라고 부른다. 이 시기에 괴테와 실러는 바이마르를 중심으로 자신들의 고전주의 이상을 실현하는 활동을 했는데, 개인의 “개성”을 존중하면서도 “유형(類型)”을 통해 “유형적인 개성”으로 고양(高揚)되는 과정을 추구했던 것이다. 괴테와 실러의 상이한 창작 방식은 상대의 부족한 면을 보충해 주어 결과적으로 위대한 성과를 올릴 수 있게 해 주었다. 실러의 격려와 자극으로 괴테는 소설『빌헬름 마이스터의 수업 시대』를 1796년에 완성하고, 프랑스 혁명을 피해 떠나온 피난민들을 소재로 한『헤르만과 도로테아』를 1797년에 발표해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미완성 상태의 『파우스트』작업도 계속 진행해 1808년에 드디어 1부를 완성하게 된다.

실러는 지나친 의욕과 격무로 인해 1805년 5월 46세의 나이로 쓰러지는데, 실러의 죽음은 괴테에게도 커다란 충격이었다. 1815년 나폴레옹이 권좌에서 물러나자 바이마르 공국은 영토가 크게 확장되어 대공국이 되었다. 괴테는 수상의 자리에 앉게 되지만 여전히 문화와 예술 분야만을 관장했다. 1823년『마리엔바트의 비가』를 쓴 이후로 괴테는 대외 활동을 자제하고 저술과 자연연구에 몰두해 대작 『빌헬름 마이스터의 편력 시대』(1829)와『파우스트 2부』(1831)를 집필하게 된다. 서사시와 서정시, 산문과 시극, 비평과 수기, 4편의 소설과 1만여 통의 편지를 남긴 괴테는 독일민족이라는 정체성의 태동기에 독일문화와 독일어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1832년 3월 22일 낮 1시 반, 괴테는 심장 발작으로 사망한다. 그는 죽을 때 “더 많은 빛을(Mehr Licht)” 하고 말했다고 전한다. 그리고 3월 26일 바이마르의 카를 아우구스트 공작이 누워 있는 왕릉에 나란히 안치되었다.

출판사 리뷰

작품에 대하여
베르테르는 지성적이면서도 몽환적이고 다감한 젊은이다. 그는 우아하고 청순한 아가씨 로테를 만나 이루어질 수 없는 운명적인 사랑을 하게 된다. 괴테는 베르테르의 고매한 정신과 자유분방함을 통해 이성의 굴레에 억눌린 감정의 자유로운 표출을 폭발적으로 그려 냈다. 사회적 제한과 규범을 뛰어넘는 폭풍 같은 열정과 지순한 사랑의 완성을 위한 죽음은 당시의 편협한 계몽주의 사회에 대한 감정의 반란이었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순수한 사랑의 열정과 아픔을 가슴 절절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1774년 출판과 동시에 일약 유럽의 베스트셀러로 떠올랐으며, 그야말로 질풍처럼 문단을 휩쓸었다. 젊은 괴테의 열렬한 사랑의 체험을 바탕으로 쓰인 이 작품은 인간 본연의 충만한 감정과 개성의 존중, 사랑과 감정의 예찬, 대자연에 열광하고 하나가 되려는 질풍노도 문학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 준다.

회원 리뷰 (11건)

종이책 임자있는 사람이기에 더욱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k*****3 | 2012-01-17 | 신고

사랑...

사랑이라는 말처럼 아름다운 단어가 있을까?

하지만 사랑은 그 말처럼 마냥 아름답지 않다. 

사랑을 쟁취한 사람에게는 세상을 다 가진듯 행복한 날들이겠지만

사랑의 방향이 어긋한 이들에게 사랑은...  때론 지옥과도 같은 고통을 안겨준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가 아마도 중3 여름방학인걸로 기억한다.

사춘기 소녀에게 사랑은 가만히 있어도 얼굴을 빨갛게 물들이고, 그 단어만 생각해도 고개가 숙여지고,

때론 묘한 용기를 심어주고 또 때론 한없이 왁자지껄한 웃음을 선사했다.

그 당시 나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이 청년의 사랑을 받은, 로테를 부러워했었다.

얼마나 아름다워야지 저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얼마나 영혼이 맑아야 저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얼마나 순수해야 저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오로지 나의 촛점은 사랑을 받은 여자 로테에게만 쏠려있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서 일까?  나는 사랑을 받지 못했다고 자살로 생을 마감한 베르테르가 안타깝기 보다는 좀 바보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  사랑의 아픈 시간을 보낼때 어른들은, 사람들은 말했다. "이 시간도 결국엔 지나가...."  그 말처럼 무책임한 말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이만큼 시간이 지나 사랑이라는 것을 곁에 두지 않고 조금 다른 각도에서 보니.... 그 말 만큼 맞는 말 또한 없다.  사랑이 나를 바라보지 않는다고 생을 마감한다면 이세상에 제대로 살아 있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같다.

그런 사랑들을 하면서 조금씩 인이 박이고 사랑에 대처하는 마음 씀씀이를 배우고 조금 더 관대해지고 또 때론 욕심을 부리면서 내 짝을 찾아간다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본다.  요즘식 말로 혹시.... 로테가 "어장관리"를 한 것은 아닌지...

아니라고, 너는 확실히 아니라고 감정의 선을 제대로 그었다면 베르테르가 무조건 마음을 키웠을까?

너무 현대식으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고, 너는 고전 문학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없다고 손가락질 할지 몰라도... 난 왜 이런 생각이 들었는지.... ㅠㅠ

아님...  사랑에 눈이 먼 베르테르가 혼자만의 소통을 한 것일까?  로테의 입장에서 확실하게 선을 그었지만 자기식대로 해석하고 사랑을 키워나간 것일까? 

아님...  골대 있다고 골이 안들어가는 건 아니지 하는 대단한 자신감으로 인해 들이대다가 절망한 것인지...   베르테르, 로테 그리고 로테의 약혼자 알베르트까지 각자의 입장을 생각해 보는 것도 재미있었다.

 

인생에 정답이 없듯이 사랑에도 정답이 없다.  전혀 내 이상형이 아닌 사람과 사랑에 빠지기도 하고 내 이상형임에도 마음이 가지 않음에 놀라는 것도 사랑이다.  편지 형식의 이 책을 보면서 내가 사랑의 편지를 써 본게 언제였는지....  결혼이라는 것으로 인해 이젠 새로운 사랑에 눈을 떠서는 안되지만 가끔 나는 생각한다.  다시 사랑이 나에게 온다면 나는... 지금과는 다른 사랑을 하고 싶다고...

 

한번도 목숨을 걸 정도로 치열하게 사랑해본 적은 없다.

다른 욕심들이, 인생의 다른 일들이 사랑보다 먼저였던 적이 더 많았다.

그래서 잃었던 사랑이 있었고, 그 사랑이 때론.... 눈물나게 서러운 적도 있었다.

만약 사랑할 수 있는 그 시간이 다시 온다면, 그 사람을 다시 사랑할 수 있는 시간이 온다면

내 이기적인 마음을 모두 버리고 사랑하고 싶다.  그래서 그 사랑으로 다시 이별이 와도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시간이 흘러 후회하는 사랑... 적어도 그런 사랑은 하고 싶지 않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댓글 14 접어보기
종이책 사랑의 고통을 어떻게 견뎌야 하나요?
평점10점 | p******0 | 2010-08-26 | 신고

당신은 베르테르 효과를 알고 있나요? 사랑하는 여인 로테 때문에 기꺼이 목숨을 버렸던 베르테르입니다. 나폴레옹이 일곱 번이나 읽었을 정도로 괴테의『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유명했습니다. 이것뿐만 아니라 질풍노도의 시기를 보내는 젊은이가 사랑의 열병을 주체하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끓는 것은 더 이상 겁쟁이가 아님을 역설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유명한 사람들이 자살하고 난 후 많은 사람들이 심리적으로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는데 이것을 베르테르 효과라고 합니다.

 

이 소설에서 베르테르의 슬픔은 로테를 사랑해서 비롯되었습니다. 그녀는 이미 알베르트와 약혼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한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다운 사랑을 해야 한다고 사람들은 관성적으로 말했습니다.. 자기의 시간을 둘로 나눠서 한쪽은 일하는 데 쓰고 다른 한쪽을 쉬는 시간을 여자에게 바쳐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사랑을 하는 젊은이는 쓸만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베르테르는 이런 사람들이야말로 애인으로서 끝장이라고 했습니다. 만일 그가 예술가라면 그의 예술은 마지막이라고 했습니다.

 

그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으며 벅찬 감동을 받았는지 그녀와 왈츠를 추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다. 비길 데 없이 사랑스러운 여성을 내 팔에 껴안고 번개처럼 날아다니다 보니 주위의 모든 것이 시야에서 사라져버리더군. 빌헬름, 솔직히 말해서 나는 내가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아가씨는 다른 어떤 남자와도 왈츠를 못추게 해야 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하였다. 그 때문에 설혹 내가 파멸하는 있더라도’ 말이다.

 

베르테르는 로테를 사랑하게 된 후 자신이 얼마나 귀중한 존재가 되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천국에 대해 ‘그녀는 나를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로테의 마음 속에 자신이 들어 있음을 느낄 때에 그는 아무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로테가 알베르트를 신사라고 열정적으로 이야기할 때 그는 모든 명예와 지위를 박탈당한 기분이 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그는 당신은 안타까운 정열로 말미암아 불안에 시달리고 걷잡을 수 없는 슬픔으로 상실해 있을 당신의 친구에게 한 방울의 진정제라고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알베르트는 한 방울의 진정제는커녕 오히려 ‘격정에 사로잡힌 인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격정에 사로잡힌 인간은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모두 잃는다, 고 했습니다.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이나 미친 사람이라고 볼 수 있었습니다. 베르테르는 기쁨이나 슬픔이라는 감정을 참는 데도 한도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런 경우 어떤 사람이 강하다 약하다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 보다는 고통의 한도를 견뎌낼 수 있는가 없는가가 중요한 관건이었습니다. 베르테르는 죽음에 이르는 병, 즉 어떤 치료를 한다 해도 생명활동을 다시 되살릴 수 없을 때 자살이라는 것이 나약하다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사랑을 얻을 수만 있다면 몸을 파멸시켜서 속죄해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것을 과연 죄라고 할 수 있을까? 라고 말했습니다.

 

베르테르에게 사랑은 고통스러운 즐거움이었습니다. 사랑이 즐겁다고 한다면 단순한 로맨스에 지나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다고 사랑이 꼭 고통스러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고통에 맞서는 것도 좋은 일입니다. 베르테르가 ‘그녀를 내게서 멀어지게 해주십시오!’라고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가끔 그의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렇다고 ‘그녀를 내게 주십시오!’라고 기도할 수 없었습니다. 그녀가 남자의 소유였기 때문입니다. 명제와 반(反) 명제를 끝없이 되풀이 하던 그는 끝내 죽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는 로테에게 자신의 결심을 고백하면서 “이것은 절망이 아닙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스스로 참고 견디어냈다는 것, 당신을 위해서 스스로 몸을 바쳐 희생하겠다는 것에 확신이라고 했습니다.

 

당시 어느 누구도 상상할 수 없었던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이 오늘날 우리들의 가장 절실한 자화상이 된 것은 우연이라고 간과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돌이켜보면 사랑이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즐거운 고통이든 고통스러운 즐거움이든 사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댓글 4 접어보기
종이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평점9점 | o********o | 2014-02-08 | 신고

이 책은 베르테르가 친구 빌헬름에게 보낸 편지로 이루어진 서간체 소설이다. 베르테르는 집을 떠나 어떤 도시에 와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M. 백작 관할했던 도시로 도시는 마음에 들지 않지만 M. 백작이 가꾸어놓은 자연경관의 아름다움이 그를 얼마나 행복하게 하는지를 이야기한다. 시내를 벗어나 있는 샘터 하나도 그를 낙원으로 데려가기에 충분한 그런 곳이다. 그리고 그곳의 서민들과도 가깝게 지내는 것을 좋아하며 그들과 자주 대화를 나눈다. 그는 그림에 재능이 있고 그리스어를 하는 등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는 똑똑한 젊은이이며 품성이 좋은 젊은이로 이야기의 시작은 그가 충분이 긍정적이며 올바른 사고를 가지고 있으며 삶을 만족하고 세상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알며 그 아름다운 것들로 행복을 느끼는 젊은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로테를 만나 사랑에 빠지면서 그의 행복은 절정에 다다르면서도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이라는 것에 절망하고 스스로 죽음을 결심하는데 약혼자였으며 후에 남편이 된 알베르트의 총을 빌려 자살을 하고 만다.

“...우리가 언제나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하느님께서 날마다 우리에게 마련해 주시는 좋은 것들을 즐긴다면, 설사 언젠가 불행이 닥치더라도 충분히 견디어 낼 힘을 갖게 될 것입니다.”(51쪽)

이 부분을 읽으면서 이 책을 오래전에 읽어서(또 너무나 유명한 명작이기도 하고) 내용을 알고 있으면서도 결말이 바뀌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다. 충분히 견디어 낼 힘을 이미 갖고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주체할 수 없는 사랑의 열정에 사로잡혀 이 사랑이 아니면 세상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돼버리는 감정. 베르트르는 그런 사랑으로 실성하고만 젊은이를 보기도 하고 질투로 연적을 살해하는 것을 보고 그를 그 사랑에서 비롯된 행위를 변호하기도 한다.

오래전 읽었을 때도 그랬지만 지금도 이 아름다운 청년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이룰 수 없는 사랑 앞에서 절망으로 끝맺어진 것에 깊은 슬픔을 느꼈다. 언제나 아련하게 기억되었던 한 젊은이의 아픈 사랑이야기를 다시 읽게 되어서 좋았다. 앞으로 또 이 아름다운 청년의 사랑이야기가 아련해질 때 다시 꺼내 읽게 될 것이다.

 

“자네들은 행동의 내적인 관계를 깊이 조사해 본 적이 있는가? 왜 그런 일이 일어났으며, 왜 일어날 수밖에 없었는지 원인을 확실하게 밝혀 낼 수 있는가? 자네들이 정말 밝혀냈다면, 그렇듯 성급하게 판단을 내리지 않을 걸세.”(75쪽)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댓글 0 접어보기
eBook 구매 괴테의 명작
평점10점 | h********4 | 2021-11-10 | 신고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은 독일 문학사를 통틀어 첫손에 꼽히는 대문호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출세작입니다. 정념, 상념, 고뇌 등의 표현이 상징적인 대명사처럼 붙게 되는 고전 소설입니다. 베르테르는 친구의 약혼녀를 사랑하게 되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고뇌를 다른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 형식의 글로 써내려갑니다. 서간체 문학만의 독특한 재미와 함께, 베르테르의 이야기가 펼쳐지고 있는 문학작품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댓글 0 접어보기
종이책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평점10점 | y*****6 | 2023-02-01 | 신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빠져 고통받는 청년 베르테르의 이야기. 로테에 대한 사랑이 샘솟는 날은 세상 그 누구보다 행복한 사람이 되다가, 그 사랑이 결국 비극일 수 밖에 없음을 깨닫고는 지옥으로 떨어진다. 사랑이 뭐길래 저렇게까지 하나 싶을 정도로... 로테는 그에게 전부였다.. 아팠다가 행복했다가 다시 좌절하기를 반복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고 있기가 너무 답답하고 힘들었다. 그의 감정묘사가 너무나 섬세하게 이루어져 마치 나까지 사랑의 열병을 앓는 느낌이었다.

로테에게 속수무책으로 빠져드는 베르테르도 가엽고, 로테와 알베르트 또한 역시 안타깝다. 리뷰를 검색하다보니 로테가 일종의 '어장관리' 를 했다는 평도 있더라. 어느 정도는 공감한다. 그녀는 베르테르를 만날 당시 이미 약혼자가 있는 상태였으니, 그가 자신에게 빠져들고 있음을 알았을 때 어떻게든 더 진행되는 것을 막았어야 했다. 그러나 사람 마음이 어찌 그런가... 내 마음 하나 다스리기도 어려운데, 다른 사람 마음 돌려놓는 것이 오죽 어려울까 싶다.

표면적으로 보면, 주인공 중 그 누구 하나 나쁜 사람이 없다. 그러나 삶은 원래 그런 것 같다. 악한 사람이 없더라도 삶은 충분히 비극으로 흘러갈 수 있다. 상황이, 그리고 인간들의 '설마' 하는 이기적이고 비겁한 마음이 비극을 만들어 간다. 만약 로테가 총을 빌려달라는 베르테르의 말에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어떻게든 베르테르를 막았더라면.

베르테르는 죽음을 통해 자유를 찾은 것일까. 아니면 복수를 한 것인가. 남겨진 로테와 알베르트는 베르테르의 죽음을 통해 죄책감을 느낄까. 아니면 남몰래 해방감을 느낄까. 잘 모르겠다.

젊음. 타협을 모르는 젊음. 불같이 뜨거워서 아름다우면서도 그래서 동시에 위험한 젊음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댓글 0 접어보기

한줄평 (8건)

0/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