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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1

루이자 메이 올콧 저/허진 | 열린책들 | 2022년 7월 29일 한줄평 총점 7.4 (70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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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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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던 유년기를 지나, 삶이 주는 풍파와 지혜를 깨닫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 깨달음과 희망을 공감 가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으로,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자란 올컷의 성장기가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다.

소녀들의 삶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가 희박하던 시대, 여성 성장 서사를 다룬 대표 문학으로서 기념비적인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은 이후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끊임없이 제작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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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부
1장 순례자 놀이
2장 메리 크리스마스
3장 로런스 소년
4장 짐
5장 이웃과 친해지기
6장 베스, 아름다움의 궁전을 발견하다
7장 에이미, 굴욕의 골짜기에 가다
8장 조, 아폴리온을 만나다
9장 메그, 허영의 시장에 가다
10장 픽윅 클럽과 우체국
11장 실험
12장 로런스 캠프
13장 허공의 성채
14장 비밀
15장 전보
16장 편지
17장 충실한 베스
18장 암울한 나날
19장 에이미의 유언장
20장 비밀 상담
21장 로리가 장난을 치고 조가 화해를 주선하다
22장 아름다운 초원
23장 마치 대고모가 문제를 정리하다

저자 소개 (2명)

저 : 루이자 메이 올콧 (Louisa May Alcott)
아비게일 메이Abigail May와 아모스 브론슨 올컷Amos Bronson Alcott 슬하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에머슨, 소로 등 ‘물질을 중시하지 않는’ 초월주의자자들의 사상에 공감했기에 늘 가난이 따라다녔다. 이에 저자는 품삯 바느질꾼과 교사로 일을 시작했고,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남북전쟁 중에는 간호사로도 활동했다. 어린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17세가 되던 1849년 첫 소설을 완성했는데, 생전에는 출간되지 않았다. 20대가 시작되면서부터 30대 초반까지 가계를 돕기 위해 대중지에 선정적인 스릴러를 잇달아 발표했다. 그러다가 1868년 한 ... 아비게일 메이Abigail May와 아모스 브론슨 올컷Amos Bronson Alcott 슬하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에머슨, 소로 등 ‘물질을 중시하지 않는’ 초월주의자자들의 사상에 공감했기에 늘 가난이 따라다녔다. 이에 저자는 품삯 바느질꾼과 교사로 일을 시작했고,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남북전쟁 중에는 간호사로도 활동했다. 어린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17세가 되던 1849년 첫 소설을 완성했는데, 생전에는 출간되지 않았다. 20대가 시작되면서부터 30대 초반까지 가계를 돕기 위해 대중지에 선정적인 스릴러를 잇달아 발표했다. 그러다가 1868년 한 출판업자로부터 젊은 여성 독자를 위한 책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자기 가족의 경험을 담은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을 썼다. 탈고까지 6주가 채 안 걸렸다. 대중의 인기를 얻어서 이듬해에 2권을 발표했고, 계속해서 속편격인 『작은 신사들Little Men: Life at Plumfield with Jo’s Boys』, 『조의 아이들Jo’s Boys, and How They Turned Out』를 집필했다. 그녀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다가 1888년 숨을 거두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오리지널 마인드』,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애나 린지의 『걸 인 더 다크』, 로알드 달의 『헨리 슈거』, 찰스 디킨스의 『픽윅 클럽 여행기』 등이 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오리지널 마인드』,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애나 린지의 『걸 인 더 다크』, 로알드 달의 『헨리 슈거』, 찰스 디킨스의 『픽윅 클럽 여행기』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걸작


★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 소설〉
★ BBC 선정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편〉
★ 미국 전국 교육 협회 선정 〈교사를 위한 100대 도서〉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데버라 G. 펠더 〈여성의 삶을 바꾼 책 50권〉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장편소설 『작은 아씨들』이 허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78, 279번째 책이다.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으로,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자란 올컷의 성장기가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다. 1868년 1권이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상업적인 면에서도 비평적인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음 해 후속작인 2권이 출간되었다. 1권에서는 어린 시절의 네 자매가 일상에서 크고 작은 교훈을 얻으며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면, 2권에서는 세월이 흘러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자매들이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을 다뤘다.

소녀들의 삶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가 희박하던 시대, 여성 성장 서사를 다룬 대표 문학으로서 기념비적인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은 이후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끊임없이 제작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에마 왓슨, 시얼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등이 출연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2019)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을 번역한 허진 역자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서정적인 텍스트를 원작의 풍부한 어감을 살려 세심하게 옮겼다. 번역 저본으로는 Louisa May Alcott, Little Women (London: Penguin Books, 1989)을 사용했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선물 같은 시간 속으로의 여행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빛나는 네 자매 이야기


『작은 아씨들』 1권에서는 가난하지만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네 자매의 생기 넘치는 소녀 시절이 그려진다. 현명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가 만든 따스한 울타리 안에서 마치가(家)의 네 자매는 꿈 많은 소녀들로 성장한다. 아름답고 상냥하지만 허영심이 강한 첫째 메그, 활발하고 정이 많지만 성미가 급해 궁지에 빠지기 일쑤인 둘째 조, 수줍음이 많고 병약하지만 음악에 관해서라면 대담해질 수 있는 셋째 베스, 인생의 시련은 자신의 납작한 코라고 말하는 귀여운 사고뭉치 막내 에이미. 항상 왁자지껄한 그들의 옆집으로 로리라는 소년이 이사를 오고, 네 자매의 소녀 시절은 더욱더 풍성하고 다채로워진다.

2권에서는 세월이 흘러 성장한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행복하고 천진하던 소녀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 메그는 결혼하여 자신의 가정을 꾸렸고, 조는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작가가 되었으며, 베스는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에이미는 우아한 숙녀가 되어 마치 집안의 꽃으로 불린다. 화목하기만 하던 마치가에도 크고 작은 고난들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모님으로부터 깊은 사랑을 배운 자매들은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세상으로 걸어 나오고, 가장 깊고 다정한 유대감은 삶을 축복하며 죽음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이 작품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네 자매가 온갖 일들을 함께 겪으며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던 유년기를 지나, 삶이 주는 풍파와 지혜를 깨닫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 깨달음과 희망을 공감 가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소설 속 네 자매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소녀들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들어 주고, 해결책을 찾아낸다. 즐거울 때는 왁자지껄하게 함께 웃으며 추억을 공유하고, 고난 속에서는 서로를 다독이며 연대한다. 각자 다른 꿈을 꾸면서 저마다 그리고 있는 미래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정한 가치관에 따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가기도 한다. 150여 년 전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 세계 소녀들의 애독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모든 여성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
진취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랐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자전적 성장 소설


평소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올컷은 여성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영국의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글을 인상적으로 읽었던 그녀는 런던을 방문했을 때 페미니스트 작가들과 활발히 교류하곤 했으며,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던 여성 참정권 운동에도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콩코드에서 선거 등록을 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올컷의 정신은 여성들의 삶과 성장을 다룬 소설인 『작은 아씨들』에서도 많은 부분 묻어난다. 특히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는 둘째 딸 조 마치는 올컷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작중에서 사내아이 같은 성격이라 불리는 조는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올컷을 많은 부분 닮아 있다. 다소 천방지축이긴 하지만 어디서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결혼은 선택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며,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누구보다 크기에 직접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글을 써서 가족을 부양한다. 아버지는 그런 딸을 〈우리 아들 조〉라고 부르며 당시로서는 독특한 사고를 가진 조를 나무라지 않는다. 조 외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는 그저 당시의 관습을 따르기보다 스스로의 성찰과 판단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길을 개척해 나간다. 이런 모습들은 모든 여성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 행복하고 진취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정신을 보여 준다.

미국의 문학 평론가 세라 엘버트는 올컷이 〈낭만적인 아동 소설에 다른 요소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장르,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변적인 존재로 여겨지곤 했으며 대부분의 작품에서 부수적 인물로만 등장하곤 했던 19세기에 소녀들의 이야기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올컷은 네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책을 펴냄으로써 이 작품 자체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만들었으며, 여성 문학사에 새 장을 열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독자들은 시공간을 넘어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할 이 네 소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옮긴이의 한마디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변하지만 소녀들이 성장하며 겪는 문제와 고민은 어느 시대 어느 곳이든 비슷하다. 소설 속 네 자매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소녀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아낸다.

종이책 회원 리뷰 (67건)

작은 아씨들 1, 2(세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카**마 | 2022.09.17

 

 

 

미국의 남북전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은 아씨들'은 백 오십 년이 넘는 시기에 쓰여졌음에도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내용적인 면에서 볼 때 현대를 살고 있는 우리의 사고와는 사뭇 다른 점도 있지만 행복이라는 단어의 기준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음을 알 수 있다.

 

가난하지만 검소하게 살아가는 마치 가(家)의 네 자매의 평범한 일상에서 보여주는 작은 에피소드들은 독자들에게 커다란 위안을 선물한다. 행복이라는 것이 크고 멋진 물질적인 것을 소유하는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주위의 평범한 일상 속에 존재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들 가족은 가난하지만 결코 불행한 삶을 살지 않는다. 희망을 잃지 않고 서로 사랑하는 마치 가의 사람들은 누구보다 더 정신적인 풍요로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해피엔딩은 언제나 읽은 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특히 '작은 아씨들'은 언제 읽어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감동이 밀려 온다.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이며, '행복'은 물질적 풍요에 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 속에 깃들어 있음을 말해준다. 물질만능주의에 길들여진 사람들에게는 '작은 아씨들'이 현실과 동떨어진 이야기로 들릴 수 있겠지만 사랑과 감사의 마음, 겸허함은 우리가 죽을 때까지 마음 속에 간직하고 실천해야 할 덕목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오랜만에 다시 읽어보는 '작은 아씨들'...... 이기주의로 물들어가는 나의 마음 속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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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작은 아씨들 세트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i******y | 2022.09.16


 

'작은 아씨들'을 얘기할 때 등장인물 네 자매의 개성과 꿈, 그녀들의 소망을 빼놓을 수가 없다.

나의 소녀시절 롤 모델은 분명 조였다. 꿋꿋한 자신의 생각과 행동을 가감없이 밖으로 꺼내 보일 수 있는 대담성과 당당함에 매료되었던 것 같다. 조의 강인한 면이 돋보인 소설의 영향은 정말 컸다. 조라면...이란 말을 늘 마음 속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다시 본 작은 아씨들에선 에이미가 너무 와닿았다. 내가 변한걸까. 아니면 나는 나인데 나의 또 다른 내면이 튀어나와 넉넉히 무르익은 중반부 인생을 리드하며 살아가는 페르소나의 한 단면일까.

이런저런 생각에 나를 올려 놓고 걸어온 지난 시간들을 돌이켜 보게 되었다.

당시의 교육철학에도 눈을 돌려본다. 마치 부인의 행복을 지금에 적용시키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지만, 내면의 깊이를 쌓아 이루는 마음의 평온은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나라는 존재를 소중하게 감싸게 될 근원이 되리란 것을 알려 주려는 것 같다.

하지만, 훗날의 네 자매들 생활을 들여다보면 그녀들이 꿈꾸던 행복과 가치와 로망은 참 다른 현실 속에 살고 있음을 느낀다. 거기에 베스는 아예 존재조차 안 한다.

그럼에도 후회없는 인생을 자축하는 그녀들의 마음은 꿈 꾸기를 포기하지 않기 때문일까.

지금은 많이 달라진 시대 변화를 겪으며 어떠한 시련도 항상 현실에 존재하고 있기에 과거로 굳어지는 사건은 없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은 작품은 세계를 품는다.


#작은아씨들 #루이자메이올컷 #열린책들 #리딩투데이 #독서카페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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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선물같은 시간 속으로의 여행 『작은 아씨들 1』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캔**라 | 2022.09.04

작은 아씨들 1

루이자 메이 올컷 지음 ㅣ 허진 옮김 ㅣ 열린책들


크리스마스로 시작해서 크리스마스로 끝나지만 메그, 조, 베스, 에이미가 받은 크리스마스 선물은 너무나 다르다.

「선물이 없는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가 아니야」라며 불평을 늘어놓던 네 자매가 1년의 시간 동안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가 함께 자라는듯했다. 초등학교 시절 처음 「작은 아씨들」읽을 때 그동안 부모님에게나 주위에서 받았던 크리스마스 선물 목록을 떠올리며 네 자매에게 나눠주고 싶은 것들의 목록을 만들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두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은 아들들에게 받은 크리스마스카드들이 생각났다. 무언가를 잘 버리지 않는 성격이라 편지 상자를 뒤적여보면 나올 수도 있을 듯하다. 읽었던 책을 재독할 때마다 새롭게 느껴지거나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부분이 있는 것 같은 착각이 들 때가 있다. 메그와 브룩 씨의 편지 사건이 그러했다. 아마 어린 시절에는 연애 감정이나 사랑에 대해서는 다 이해하지 못해서 기억 저편으로 밀려 휘발되었을 것이다.

 

도와줄게, 조. 내가 도와줄게.

그렇게 슬피 울지 말고 오늘을 기억하렴.

    - 중략 -

넌 네가 세상에서 제일 성격이 나쁘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나도 그랬단다.

 

작은 아씨들1 P140

 

마치 부인의 조언은 목록으로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붙여두고 매일 봐야 할 것 같다. 딸에게 자신의 단점을 고백하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조를 위하여 털어놓는다. 급한 성격 때문에 가끔 아이들이나 남편에게 짜증을 부리거나 화를 내는 경우가 많다. 부인의 말들은 이런 성격을 차분히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된다. 자신들이 감당하기엔 벅찬 문제들이 생기면 네 자매는 마치 부인에게 털어놓는다. 그러하면 부인은 야단을 치는 것이 아니라 공감하고 위로하고 가야 할 길을 찾아갈 수 있게 함께해 준다.

 

마치 부인이 잠시 작은 아씨들 곁을 떠나니 문제들이 뒤엉켜 점점 커져만 갔다. 중심을 잡아주던 이가 없어지니 점점 나태해져만 가다 결국 큰 문제가 생긴다. 메그와 조는 어떻게든 해볼 하나 불안함만 커져간다. 어쩔 줄 모르며 동동거리는 작은 아씨들을 보면 아! 이제 열일곱 열여섯 살 정도인 나이가 생각났다. 두 아들 모두 20살이 넘었지만 지금도 가끔 급하게 부를 때는 아가들아!라고 부른다. 다 큰 사내아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워낙 오래 자주 부르니 그러려니 한다. 사회생활을 몇 년간 한 큰아들도 아직 어린애 같은데 이제 중고등학교생의 나이인 두 자매가 감당하기에는 벅찬 일이었다. 하지만 마치 부인의 당부대로 해나의 말을 경청하며 하나하나 이겨나간다. 그런 그들은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는다.

 

1년 동안 네 자매에게는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그 사건들로 인하여 한 단계 한 단계 성장해 나간다. 네 자매들이 자라나는 모습은 때로는 웃기고 때로는 슬펐지만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하며 의지해나가는 모습들에 어린 날의 부러움이 아닌 흐뭇한 엄마 미소가 머무는 건 세월이 준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로움 때문일 것이다. 이제 폭풍 같은 10대 시절을 지나고 작은 아씨들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해진다. 메그는 원하던 결혼을 할까, 조는 작가로서 성공할 것인가, 베스는 가족들을 위해 계속 노래하는지, 에이미의 그림은 어떤 평가를 받을지 2권을 빨리 펼쳐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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