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제인에어 (하)권
상권은 사흘 동안 읽었는데
이건 하권은 몇 시간만에 다 읽었네요
어릴 때 축약본으로 읽었는데
열린책들 판으로 원본을 읽으니
기분이 정말 다릅니다.
근데 생각해 보면 어릴 때 원본을 읽었어도 잘 이해하지 못했을 듯 ^^
괜히 고전이 아니네요
양장이라 소장 가치도 있고
책 넘기는 느낌이 너무 좋습니다.
가격도 저렴하고요 ㅎㅎ
좋은 부분 밑에 적습니다.
지금부터 말하는 것을 듣고 나를 비난하고 싶은 비난해도 좋다. 이따금씩 정원에서 혼자 산책을 할 때, 대문으로 걸어내려 가서 그 사이로 도로를 바라볼 때, 아니면 아델이 보모와 놀고 있고 페어팩스 부인이 저장실에서 젤리를 만들고 있는 동안, 혹은 세 개의 계단을 올라가 다락방의 들창문을 열고 지붕에 이르러 멀리 외딴 들판과 언덕을 내다보고 흐릿한 지평선을 바라보다 보면 그 너머까지 볼 수 있는, 들어 본 적은 있지만 한 번도 본 적 없는 활기로 가득 찬 번잡한 세상과 도시들이나 지역들을 볼 수 있는 시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내가 겪은 것보다 더 많은 실제 경험을 해보고 싶었다. 이곳에서 알고 지내는 사람들보다 나와 비슷한 사람들을 더 많이 만나고 다양한 성격을 지닌 사람들과 더 많이 교제하고 싶었다. 페어팩스 부인의 좋은 점과 아델이 지닌 좋은 점을 소중하게 생각했지만 나는 더 활기찬 다른 종류의 선함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었고 내가 보고 싶어 하는 것이 존재한다고 믿었다. --- pp.175-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