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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털리 부인의 연인 (상)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 저 / 이미선 | 열린책들 | 2015년 3월 12일 한줄평 총점 10.0 (2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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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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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20세기 문학계를 뒤흔든 D. H. 로런스의 문제작
산업 사회의 폐허 속에 인간애를 꽃피우는 육체적 관능의 회복!


1928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작가 자신이 사비를 털어 출간한 이 작품은 귀족 계급 여성과 노동자 계급 남성 간의 파격적이고 적나라한 성애 장면 묘사로 인해 문학계에 일대 반향을 일으켰다. 미국과 영국에서 출간 금지된 뒤, 펭귄 출판사가 정부를 상대로 한 법정 싸움에서 승리하면서 작가 사후 30년이 지난 1960년이 되어서야 영국에서 무삭제본이 정식 출간될 수 있었다.

이 외설 시비로 인해 작품의 노골적인 성적 묘사가 부각되면서, 〈성애 소설〉이라는 대중의 오해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이 작품은 육체는 무시하고 정신적인 삶만을 추구하는 서구 철학에 반기를 들고, 인간성 말살이라는 현대 산업사회의 폐해를 고발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향한 이상을 펼치고자 하는 작가 자신의 철학이 담긴 작품이다. 노벨상 수상 작가 도리스 레싱은 이 작품을 두고 전쟁으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을 향한 〈가장 강력한 반전(反戰) 소설〉이라고 평하기도 했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한때 〈야한 소설〉이라는 오해에 그 진가가 가려지기도 했지만, 우리 시대의 고전으로서 충분한 가치를 지닌 작품이다.

『채털리 부인의 연인』은 제목 그대로 채털리 부인과 그녀의 연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따뜻한 접촉을 거부한 채 오로지 정신적 교류만을 원하는 반신불수 남편과의 생활에 지친 코니의 삶에 따뜻한 피와 살을 지닌 〈진짜 사람〉처럼 느껴지는 남자 멜러스가 들어오고, 코니는 멜러스 덕분에 육체적 관능에 눈을 떠 인간애가 흐르는 삶을 꿈꾸게 된다. 허례허식을 벗어던지고 〈남자〉와 〈여자〉로서, 〈인간〉으로서 서로를 진실하게 마주 보며 행복을 느끼는 코니와 멜러스의 모습에서 우리는 따뜻한 남녀 관계가 개인의 완전한 삶을 가능케 하고, 더 나아가 산업 사회에서 희미해진 인간애까지도 회복할 수 있으리라는 작가의 이상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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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1장 7
제2장 24
제3장 39
제4장 61
제5장 82
제6장 112
제7장 139
제8장 169
제9장 194
제10장 221
제11장 297

출판사 리뷰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한국 문인이 선호하는 〈세계명작소설 100선〉
■영국 UKTV 드라마 선정 〈최고의 러브스토리 10〉
■뉴스위크 선정 〈세상을 움직인 100권의 책〉
■르몽드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워터스톤 선정 〈20세기 최고의 책 100선〉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쌓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1건)

주간우수작 채털리 부인의 연인 (상)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긍**넉 | 2017.05.10

소설 『채털리 부인의 연인』에 관련된 기억이 하나 있다. 내가 어릴 적 엄마는 책은 전집으로 구입하지 말고 읽고 싶은 책이 있을 때 구입하는 거라고 말씀하셨다. 그랬던 엄마가 지인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해 세계문학전집을 들여놓으셨다. 책이 집에 도착한 날 엄마는 『채털리 부인의 연인』을 콕 집으시며 ‘이 책은 나중에 읽어라’고 하셨다. 나는 이유도 묻지 않은 채 그 말씀을 따랐고 오랜 시간이 흐른 후 저속하고 외설적인 소설이라며 비판받았던 사실을 알게 되면서 엄마가 내게 하신 말씀의 진의를 알아차렸다.

 

 

이 소설에 눈길이 간 때는 「강신주의 감정수업(2013)」을 읽고 나서다. 소설 속 주인공이 동시에 느꼈던 ‘당황’의 감정 그리고 당황은 자신의 맨얼굴을 알게 되는 계기가 될 터이니 부정적으로 느끼지 말라는 설명에서 나의 감정과 삶을 살펴보게 되었다. 무덤덤하고 감정 기복이 거의 없으니 딱 그만큼 내 삶은 무기력함을 의미하는 건지 한동안 진지하게 고민했었다.

 

 

이 소설이 읽고 싶어 진 건 ‘열린책들 세계문학’에서 멋진 표지로 단장하고 출간되었을 때다. 낯뜨거워서 얼굴을 찌푸리게 만들면 어쩌나 걱정되었지만 묘한 호기심에 이끌려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책 읽기를 끝낸 후에는 무엇을 걱정했는지 모조리 잊어버렸다.

 

 

‘데이비드 허버트 로런스’의 소설 『채털리 부인의 연인 상권(2014.08.25. 열린책들)』을 읽기 시작했을 때 주목한 단어는 ‘정신적인 생활’이다. 코니는 결혼 전 성행위나 육체적 결합에서 실망을 맛보았기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없다면 사랑에 빠지지 않(p.13)게 되었다. 그래서 남편 ‘클리퍼드’가 전쟁에서 부상을 당해 하반신 불구가 되어 돌아왔을 때 코니의 결혼생활에 위기는 없을 것이라 짐작했다. 단, 두 사람 사이에 정신적 유대감이 존재했을 때 얘기다. 그러나 부부를 바라보는 타인(가족들)의 시선에는 불안감이 스며있다.

 

 

그들은 아주 가까웠지만 완전히 동떨어져 있었다.(p.35)

 

 

코니는 ‘단절’로 인한 불안감으로 살이 빠지기 시작한다. 그녀가 느끼는 단절로 인한 불안의 원인은 무엇인가? 석탄과 철을 생산하는 터버셜 마을의 추한 모습이 그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었을까? 아니면 랙비 저택에서의 사람들과 교류 없는 고립된 생활이 그녀에게 나쁜 영향을 주었을까? 분명한 건 코니는 정신적인 생활을 매우 좋아했고 그것에서 큰 기쁨을 얻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이 약간 도를 지나쳤다고 생각(p.72)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저자는 클리퍼드와 그의 친구들 사이의 대화를 통해 부부 사이의 성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전한다.

 

 

섹스가 남자와 여자 사이의 일종의 정상적인 육체적 대화가 될지도 모르지.(p.67)

난 성행위가 대화처럼 일종의 의사소통이라고 믿네.(p.70)

 

 

저자는 주인공 코니가 정신적인 생활을 좋아하는 인물이지만 그녀에게 클리퍼드와의 정신적 유대감만을 강조할 수 없게 되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그녀에게 필요한 건 부부 사이의 육체적 대화라는 사실을 이해하게 된다. 하지만 클리퍼드는 영원히 불구가 되어 자식을 낳을 수 없(p.8)게 되었기에 코니의 황량함은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숙제다. 그런데 여기서 저자는 당신이 다른 남자의 아이를 낳는다 해도 괜찮을 것 같소(p.88)라는 클리퍼드의 말을 빌려 코니의 외도에 정당성을 부여한다.

 

 

섹스는 그냥 이용만 하시오. 그것은 충동에 의해 내몰리는 것이기 때문이오.(…)성관계가 없어 당신의 온전한 삶이 망가지려 한다면 나가서 연애를 하시오.(p.91)

 

 

여러 해가 지나면서 그녀에게 영향을 미친 것은 자기 삶의 공허함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클리퍼드의 정신적 삶과 그녀의 정신적 삶, 그것은 점차 공허한 것처럼 느껴지기 시작했다.(p.101) 이러한 코니의 내적 갈등을 알 수 없었던 클리퍼드는 아내의 연애를 허락함으로써 앞으로 두 사람에게 어떤 위기가 닥칠지 알지 못했다.

 

 

코니는 마음이 황폐해져갈수록 몸도 야윈다. 그녀는 ‘볼턴 부인’을 고용해서 클리퍼드의 시중을 맡기면서 자유를 느낀다. 하지만 부부 사이의 정신적 유대감은 멀어지기 시작하고 그녀는 사냥터지기 ‘멜러스’를 만난다.

 

 

코니를 중심으로 양 끝에 위치한 클리퍼드와 멜러스 사이에서 일어나는 감정의 변화 그리고 볼턴 부인과 클리퍼드의 관계를 지켜보면서 남녀 관계, 부부 관계를 넘어서 인간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충족되어야 할 필요조건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다. 아직 하권까지 읽지 않아서 이 소설의 장점을 명료하게 설명할 순 없지만 분명한 것은 저속하고 외설적인 이야기란 비판은 지나친 면이 있다는 것. 『채털리 부인의 연인 하권(2014.08.25. 열린책들)』에서 코니와 클리퍼드 그리고 부부 사이에 낀 멜러스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예상되지만 여전히 궁금하고 읽고 싶게 만드는 뭔가가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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