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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루이자 메이 올콧 저/허진 | 열린책들 | 2022년 7월 29일 한줄평 총점 0.0 (65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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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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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던 유년기를 지나, 삶이 주는 풍파와 지혜를 깨닫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 깨달음과 희망을 공감 가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으로,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자란 올컷의 성장기가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다.

소녀들의 삶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가 희박하던 시대, 여성 성장 서사를 다룬 대표 문학으로서 기념비적인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은 이후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끊임없이 제작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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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제2부
24장 그동안의 이야기
25장 첫 번째 결혼식
26장 예술가의 도전
27장 문학 수업
28장 신혼 생활
29장 방문
30장 결과
31장 우리의 해외 통신원
32장 다정한 고민
33장 조의 일기
34장 친구
35장 상심
36장 베스의 비밀
37장 새로운 인상
38장 선반 위에서
39장 게으름뱅이 로런스
40장 어둠의 골짜기
41장 잊는 법을 배우며
42장 외톨이
43장 놀라운 일들
44장 부부
45장 데이지와 데미
46장 우산 밑에서
47장 수확의 계절

역자 해설: 모든 여성들의 고민과 희망, 성장을 담은 소설
루이자 메이 올컷 연보

저자 소개 (2명)

저 : 루이자 메이 올콧 (Louisa May Alcott)
아비게일 메이Abigail May와 아모스 브론슨 올컷Amos Bronson Alcott 슬하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에머슨, 소로 등 ‘물질을 중시하지 않는’ 초월주의자자들의 사상에 공감했기에 늘 가난이 따라다녔다. 이에 저자는 품삯 바느질꾼과 교사로 일을 시작했고,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남북전쟁 중에는 간호사로도 활동했다. 어린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17세가 되던 1849년 첫 소설을 완성했는데, 생전에는 출간되지 않았다. 20대가 시작되면서부터 30대 초반까지 가계를 돕기 위해 대중지에 선정적인 스릴러를 잇달아 발표했다. 그러다가 1868년 한 ... 아비게일 메이Abigail May와 아모스 브론슨 올컷Amos Bronson Alcott 슬하에서 둘째 딸로 태어났다. 아버지가 에머슨, 소로 등 ‘물질을 중시하지 않는’ 초월주의자자들의 사상에 공감했기에 늘 가난이 따라다녔다. 이에 저자는 품삯 바느질꾼과 교사로 일을 시작했고, 배우로서 무대에 오르기도 했으며, 남북전쟁 중에는 간호사로도 활동했다. 어린 나이에 글을 쓰기 시작해서 17세가 되던 1849년 첫 소설을 완성했는데, 생전에는 출간되지 않았다. 20대가 시작되면서부터 30대 초반까지 가계를 돕기 위해 대중지에 선정적인 스릴러를 잇달아 발표했다. 그러다가 1868년 한 출판업자로부터 젊은 여성 독자를 위한 책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고, 자기 가족의 경험을 담은 『작은 아씨들Little Women』을 썼다. 탈고까지 6주가 채 안 걸렸다. 대중의 인기를 얻어서 이듬해에 2권을 발표했고, 계속해서 속편격인 『작은 신사들Little Men: Life at Plumfield with Jo’s Boys』, 『조의 아이들Jo’s Boys, and How They Turned Out』를 집필했다. 그녀는 평생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다가 1888년 숨을 거두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오리지널 마인드』,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애나 린지의 『걸 인 더 다크』, 로알드 달의 『헨리 슈거』, 찰스 디킨스의 『픽윅 클럽 여행기』 등이 있다.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는 엘리너 와크텔의 인터뷰집 『작가라는 사람』, 『오리지널 마인드』,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할레드 알하미시의 『택시』, 나기브 마푸즈의 『미라마르』, 아모스 오즈의 『지하실의 검은 표범』, 수잔 브릴랜드의 『델프트 이야기』, 애나 린지의 『걸 인 더 다크』, 로알드 달의 『헨리 슈거』, 찰스 디킨스의 『픽윅 클럽 여행기』 등이 있다.

출판사 리뷰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된
세상의 모든 딸들을 위한 걸작


★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 소설〉
★ BBC 선정 〈영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소설 100편〉
★ 미국 전국 교육 협회 선정 〈교사를 위한 100대 도서〉
★ 피터 박스올 〈죽기 전에 읽어야 할 1001권의 책〉
★ 데버라 G. 펠더 〈여성의 삶을 바꾼 책 50권〉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장편소설 『작은 아씨들』이 허진 씨의 번역으로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278, 279번째 책이다. 『작은 아씨들』은 루이자 메이 올컷이 〈소녀들을 위한 소설〉을 써달라는 출판사의 의뢰를 받고 집필한 작품으로, 개성 넘치고 사랑스러운 마치 집안의 네 자매 메그, 조, 베스, 에이미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다룬 소설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가족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 자전적인 작품으로,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나 자란 올컷의 성장기가 생생하게 녹아들어 있다. 1868년 1권이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상업적인 면에서도 비평적인 면에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고, 독자들의 성원에 힘입어 다음 해 후속작인 2권이 출간되었다. 1권에서는 어린 시절의 네 자매가 일상에서 크고 작은 교훈을 얻으며 함께 성장해 가는 모습을 그렸다면, 2권에서는 세월이 흘러 각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자매들이 인생의 굴곡을 겪으며 진정한 어른이 되어 가는 모습을 다뤘다.

소녀들의 삶과 성장을 그린 이야기가 희박하던 시대, 여성 성장 서사를 다룬 대표 문학으로서 기념비적인 한 획을 그은 이 작품은 이후 전 세계 50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며 세계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출간된 지 1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 뮤지컬, 애니메이션 등으로 끊임없이 제작되며 영감을 주고 있다. 최근에는 특히 에마 왓슨, 시얼샤 로넌, 티모시 샬라메 등이 출연한 그레타 거윅 감독의 영화(2019)로 만들어져 호평을 받았다.

이 책을 번역한 허진 역자는 루이자 메이 올컷의 서정적인 텍스트를 원작의 풍부한 어감을 살려 세심하게 옮겼다. 번역 저본으로는 Louisa May Alcott, Little Women (London: Penguin Books, 1989)을 사용했다.

누구나 간직하고 있는 선물 같은 시간 속으로의 여행
저마다 다른 개성으로 빛나는 네 자매 이야기


『작은 아씨들』 1권에서는 가난하지만 늘 웃음이 끊이지 않는 네 자매의 생기 넘치는 소녀 시절이 그려진다. 현명한 아버지와 자상한 어머니가 만든 따스한 울타리 안에서 마치가(家)의 네 자매는 꿈 많은 소녀들로 성장한다. 아름답고 상냥하지만 허영심이 강한 첫째 메그, 활발하고 정이 많지만 성미가 급해 궁지에 빠지기 일쑤인 둘째 조, 수줍음이 많고 병약하지만 음악에 관해서라면 대담해질 수 있는 셋째 베스, 인생의 시련은 자신의 납작한 코라고 말하는 귀여운 사고뭉치 막내 에이미. 항상 왁자지껄한 그들의 옆집으로 로리라는 소년이 이사를 오고, 네 자매의 소녀 시절은 더욱더 풍성하고 다채로워진다.

2권에서는 세월이 흘러 성장한 자매들의 모습이 그려진다. 행복하고 천진하던 소녀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다. 메그는 결혼하여 자신의 가정을 꾸렸고, 조는 글을 써서 돈을 버는 작가가 되었으며, 베스는 여전히 건강이 좋지 않아 주변의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에이미는 우아한 숙녀가 되어 마치 집안의 꽃으로 불린다. 화목하기만 하던 마치가에도 크고 작은 고난들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충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부모님으로부터 깊은 사랑을 배운 자매들은 각자 자신의 길을 찾아 세상으로 걸어 나오고, 가장 깊고 다정한 유대감은 삶을 축복하며 죽음을 뛰어넘는다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이처럼 이 작품은 저마다 다른 개성을 지닌 네 자매가 온갖 일들을 함께 겪으며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아낸다. 가난하지만 서로가 있어 풍요롭고 행복했던 유년기를 지나, 삶이 주는 풍파와 지혜를 깨닫는 어른이 되기까지, 그들이 겪는 고민과 시행착오, 깨달음과 희망을 공감 가는 필치로 생동감 있게 그려 낸다. 소설 속 네 자매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소녀들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들어 주고, 해결책을 찾아낸다. 즐거울 때는 왁자지껄하게 함께 웃으며 추억을 공유하고, 고난 속에서는 서로를 다독이며 연대한다. 각자 다른 꿈을 꾸면서 저마다 그리고 있는 미래를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스스로 정한 가치관에 따라 진정한 사랑을 찾아 나가기도 한다. 150여 년 전의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전 세계 소녀들의 애독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은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일 것이다.

모든 여성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
진취적이고 행복한 삶을 살기를 바랐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자전적 성장 소설


평소 사회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던 올컷은 여성 문제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영국의 페미니스트 메리 울스턴크래프트의 글을 인상적으로 읽었던 그녀는 런던을 방문했을 때 페미니스트 작가들과 활발히 교류하곤 했으며,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던 여성 참정권 운동에도 관심과 지지를 보냈다. 콩코드에서 선거 등록을 한 최초의 여성으로 기록되어 있기도 하다.

이러한 올컷의 정신은 여성들의 삶과 성장을 다룬 소설인 『작은 아씨들』에서도 많은 부분 묻어난다. 특히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여 주는 둘째 딸 조 마치는 올컷 자신의 모습을 투영한 분신이라고 할 수 있다. 작중에서 사내아이 같은 성격이라 불리는 조는 실제로 네 자매 중 둘째 딸로 태어난 올컷을 많은 부분 닮아 있다. 다소 천방지축이긴 하지만 어디서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고, 결혼은 선택적인 일이라고 생각하며, 가족에 대한 책임감이 누구보다 크기에 직접 여러 가지 일을 하고 글을 써서 가족을 부양한다. 아버지는 그런 딸을 〈우리 아들 조〉라고 부르며 당시로서는 독특한 사고를 가진 조를 나무라지 않는다. 조 외에도 각기 다른 개성을 가진 네 자매는 그저 당시의 관습을 따르기보다 스스로의 성찰과 판단에 따라 자신에게 맞는 길을 개척해 나간다. 이런 모습들은 모든 여성들이 각자의 길을 찾아 행복하고 진취적인 삶을 살기를 바랐던 루이자 메이 올컷의 정신을 보여 준다.

미국의 문학 평론가 세라 엘버트는 올컷이 〈낭만적인 아동 소설에 다른 요소를 결합해 완전히 새로운 장르, 새로운 형태의 문학을 만들어 냈다〉고 말했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주변적인 존재로 여겨지곤 했으며 대부분의 작품에서 부수적 인물로만 등장하곤 했던 19세기에 소녀들의 이야기로 소설을 쓴다는 것은 접근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그런데 올컷은 네 소녀를 주인공으로 한 책을 펴냄으로써 이 작품 자체를 하나의 새로운 장르로 만들었으며, 여성 문학사에 새 장을 열었다. 그리고 언제까지나 독자들은 시공간을 넘어 함께 울고 웃으며 성장할 이 네 소녀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옮긴이의 한마디

세월은 흐르고 시대는 변하지만 소녀들이 성장하며 겪는 문제와 고민은 어느 시대 어느 곳이든 비슷하다. 소설 속 네 자매는 21세기를 살아가는 소녀도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고민을 이야기하고 해결책을 찾아낸다.

종이책 회원 리뷰 (65건)

포토리뷰 함께 또 따로 각자의 삶을 찾아가는 네 자매 『작은 아씨들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캔**라 | 2022.09.15

몇 번의 재독에도 작은 아씨들은 항상 새롭다. 네 자매가 각자의 길을 걸어가는 모습에 마치 부인이 보내는 미소가 입가에 머물러 있다. 존과 메그의 쌍둥이의 양육은 온 가족이 함께 한다. 지금은 이러한 모습을 보기 어렵다. 한 명의 아이를 키우기 위해서는 온 동네 사람이 필요하다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현명한 마치 부인을 어머니로 둔 메그는 그녀의 지혜로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존과의 예기치 못한 갈등도 마치 부인의 조언으로 슬기롭게 극복한다.

 

우리는 이제 어렸을 때처럼 장난을 치던 친구가

될 수는 없지만 가족이 될 거고,

평생 서로 사랑하고 도울 거야. 그렇지. 로리?

 

작은 아씨들2 P356

 

한때 자신의 전부라 생각하고 결코 변치 않은 사랑이라 생각했던 조를 다시 만난 로이는 자신이 현재 진심으로 사랑하는 이가 누구인지 확실히 알고 있었다. 사랑은 영원하지 않다. 불꽃처럼 격렬히 사랑했던 연인도 돌아서면 북극의 얼음보다 더 차가워진다. 고백은 했으나 시작도 못한 사랑에 힘들어하던 로이는 에이미를 다시 만나고 진정한 사랑을 알아간다. 이제 조에게도 사랑이 찾아올 것인지 무척 궁금해진다.

 

베스를 떠나보내고 슬픔에 빠져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마치가의 사람들과 로런스가의 사람들, 베스를 알고 있던 많은 사람들은 베스에 대한 따스한 기억으로 앞으로 나아간다. 너무나 평온한 모습으로 베스가 떠나 슬퍼할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어느 날들 중 하루의 늘 상 일어나는 일처럼 지나갔다. 친정 엄마가 떠난 지 몇 년이 흘렀지만 순간순간 그리움이 밀려오면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빠지기도 한다. 하지만 곁에 있는 남편과 두 아이가 든든히 붙잡아 준다. 가족이라는 이름이 가지는 힘일 것이다.

 

메그는 쌍둥이 두 아이와 존과 함께 자신의 비둘기집을 안락하게 가꾸어 나갈 것이며, 베스는 아픔이 없는 곳에서 언젠가 만날 가족을 기다리고 있으며, 에이미는 마술에 대한 꿈을 놓치않고 노력하며, 조는 처음 원했던 허공의 성채와는 다른지만 자신만의 작은 성을 가꾸게 되었다. 네 자매의 삶은 늘 함께인 듯 하나 각자가 원하는 인생을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15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며 드라마 영화 등으로 제작되어 끊임없이 다양한 이야기로 변해가지만 그 안에 담긴 의미는 변하지 않는다.

 

가족의 다정함과 누군가 의지할 이가 필요하다면 조용히 책장을 넘겨보면 좋은 듯하다. 모닥불이 따스하게 피어오르는 거실에 포근한 의자에 앉아 피아노 연주를 듣다 보면 머릿속을 어지럽히는 모든 일들이 가벼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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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m*****i | 2022.09.15

 

<작은 아씨들 1>은 네 자매의 유년시기로 교훈적인 분위기가 양육서 내지는 육아서의 따뜻한 조언에 가까웠다면, <작은 아씨들 2>는 결혼, 사회 생활 및 직업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교훈과 조언에 시대적 한계가 치명적이었다. 2권의 시작과 함께 혼란스럽고도 아쉬운 마음, 하지만 자매들을 향한 지지와 사랑에 갈팡질팡했다.

가정내 성역할에 대한 조언이라던가 여성으로서의 행복과 남편의 덕목, 그리고 하녀가 한 명뿐이 되지 않는 곤궁함, 스스로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도맡아야 하는 일을 대하는 태도, 그 시대의 그 계층의 가난한 삶에 자족하는 방법 등, 여러 조언들은 그 시대의 특정 계층의 가치를 대변할지언정, 감안하지 않고 받아들이기엔 어려웠다. 오히려 그러한 가치 속에서도 아름답게 자란 자매들이 있다는 사실에 경탄할 수 밖에 없었다.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행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분명 당차고 아름다웠다.

1권과 2권이 일맥 상통하는 가치를 주창하는데, 받아들이는 내가 달리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었다. 어린아이에게 하는 조언은 아름답고 공정하게 느끼면서, 어른이 되어서 마땅히 따라야 할 가치들은 시대적 한계를 운운하며 상당부분 공감하지 못하는건 나의 문제일까?

그 와중에도 불변하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하며 음미했던 것은 가까운 이들의 인정과 사랑, 믿음의 힘이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시대와 계급에 맞는 행동과 양심, 선한 방향성에 대해 끈질기게 안내하는 <작은 아씨들>은 고집스럽지만 상냥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합리성을 가지고있다. 조금은 과한 비유를 해본다면,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이야기 해주시는 할머니가 무척이나 포용적이셔서 요즘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새로운 생각도 잘 받아주는 느낌의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작은 아씨들>이 교훈을 위한 책은 결코 아니다. 자매들의 에피소드들은 역시나 너무 재미있다. 특히 조와 로리의 애정문제는 나를 심하게 좌절시켰다. 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가도, 조처럼 자신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나는 아무래도 사랑에 있어서는 에이미 같을지도 모르겠는데, 또 에이미처럼 현명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속상했다. 역시나 자매들이 있어야 현명해 지는게 아닐까, 나는 자매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생각하면서 이들의 스토리를 따라갔다.

1권보다 더욱 몰입하며 읽으며, 자매들을 응원하며, 시대적 교훈들은 우리 철석같이 믿지는 말자며 자매들을 꼬드기고 싶어하며, 완독을 하고 나니, 너무 속상하고 그립고 보고싶다. 아,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방영중인 작은 아씨들을 보았는데, 음. 2권을 읽고나니 각색이 와닿는 면도 분명 있었지만, 어쨌든 스토리가 전혀 다르잖아!

모쪼록 처음 읽는 <작은 아씨들>의 완역, 2권은 더욱 새롭게 과하게 치열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안녕, 아씨들!!

더 좋은 서평을 위해 열심 독서♡ 서평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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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작은 아씨들2 - 시대를 초월한 여성 연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i******y | 2022.09.15


 

 

루이자 메이 올컷의 성장배경을 살펴 보면 작은 아씨들의 에피소드들이 자신의 경험담을 토대로 나온 이야기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지금에 와서 알게 되었지만, 전쟁 전후를 중심으로 그 당시의 사회문화가 어떻게 변화해 나갔고, 시민의식이 종교와 정치경제, 성별, 노동, 인권을 토대로 어떤 주체적 변혁과 성장을 일궈냈는지 가정사를 통해 보여주고 있었다. 루이자 메이 올컷 역시 '작은 아씨들'의 조처럼 둘째로 태어났다. 그리고 그녀의 가정 역시 매우 가난했으며, 메그처럼 바느질도 잘 했고, 교사로 일하기도 했으며, 끼 넘치는 배우로 활동하기도 했다. 그리고 남북전쟁 때에는 마치가의 아버지는 목사로 참전했지만, 그녀는 간호사로서 전쟁을 겪기도 했다. 시대의 탓 때문에 여성이었던 그녀의 첫 소설은 출간되지 못했고, '조'처럼 가계살림에 보탬이 될 생계유지를 위해 잡지에 성인용 스릴러를 싣기도 했다. 이런 부분은 작가의 자전적 고백이 작품 속에서 조를 통해 투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작은 아씨들'은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는 위대한 문학 작품이 되었다.
그리고 그녀는 비혼으로 살았다. 
당시 보통 여성들의 보통의 삶을 떠올려 보면 루이자 메이 올컷은 스스로가 특별한 선택을 했음은 분명하다. 자의에서건 타의에서건 그녀는 여성 혼자 얼마나 멋진 인생을 살아갈 수 있는지 몸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2권에서는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들의 성장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 어린 시절의 기질과 성품대로 반듯하게 자란 그녀들이 어른이 되어서도 겪어야 하는 아픔과 좌절, 사랑, 숱한 도전들은 결국 바라던 행복을 찾아 각자의 열린 길을 걷는 모습으로 끝나고 있다. 그리고 로리의 방황을 통해 가진 자들의 넘치는 행복 역시 어떤 인연을 만나는가에 따라 열린 길을 걸을 수 있다는 결말을 보여주었다. 
'작은 아씨들'은 단순히 여성들의 삶만 보이는 책이 아니다. 섬세하고 자상한 남성들의 기질은 권위와 독선을 내려 놓았다. 여성에게 더 가혹한 기성세대의 상징적 여성들은 정해진 성 역할에 대한 닫힌 생각들을 내려 놓았다. 삶과 죽음을 일상 생활에 담아내며 진정한 인간 존재의 자유와 존엄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결국 사랑이고, 용기이며, 존중이 만들어 내는 인간 관계 유형은 모두에게 축복임을 전해주기도 한다.
네 자매들의 의지와 협력은 현대인의 자아상에선 찾아보기 힘들다. 우린 그런 시대를 산다. 그래서 더 마치가의 '작은 아씨들'이 부럽고 닮고 싶은 가정의 자매들의 모습일지도 모른다.
남성 중심의 시대에서 다름아닌 여성 중심의 당당한 네 자매들을 만난다는 것은 작가가 여성의 진취적인 활동을 부각시키고 사회활동에 적극적인 여성상을 실현시키고자 하는 결연한 의지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마치부인의 교육관이 지금과는 많이 달라 있다. 그 당시의 어머니상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공감하며 사뭇 달라진 여성의 위상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작은 아씨들'은 시대를 초월해 지금도 사랑받는 문학작품이다. 왜 세계고전이 되었을까.. 가만히 돌이켜 보면 작가의 시대에 반하는 정신이 지금도 동일한 시대에 반하는 우리의 생각과 많은 부분이 일치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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