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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에어 (상)

샬롯 브론테 | 열린책들 | 2011년 9월 25일 한줄평 총점 10.0 (23건)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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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사랑과 행복을 이룬 여성, 제인 에어!

한 여성의 삶과 사랑을 통해 사랑과 열정, 속죄와 용서의 테마를 다룬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 상권. 세계적인 거장들의 대표 작품부터 한국의 고전 문학까지 젊고 새로운 감각으로 고전을 새롭게 선보이는 「열린책들 세계문학」 시리즈의 165번째 책이다. 가난한 고아 가정교사 제인 에어와 부유하지만 불행한 에드워드 로체스터의 사랑 이야기가 중심을 이루고 있다.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사랑과 행복, 나아가 자아실현까지 이뤄낸 여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매혹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

목차

제1권
제2권

저자 소개 (1명)

저 : 샬롯 브론테 (Charlotte Bronte)
영국의 여류 소설가. 1816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성공회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사이에서 여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5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여덟살 때 네 자매가 함께 카우언브리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나, 극도의 열악한 환경으로 이듬해에 두 언니마저 폐결핵에 걸려 사망한다. 어린 샬럿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남긴 이 경험은 훗날『제인 에어』(1847)의 로우드 기숙학교로 재현된다. 1825년부터 동생 에밀리 브론테와 5년간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으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여동생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을, 앤은 『에그니스 그레이』... 영국의 여류 소설가. 1816년 영국 요크셔주 손턴에서 성공회 목사인 패트릭 브론테와 마리아 브랜웰 사이에서 여섯 남매 중 셋째로 태어났다.5세에 어머니를 여의고 여덟살 때 네 자매가 함께 카우언브리지 기숙학교에 입학했으나, 극도의 열악한 환경으로 이듬해에 두 언니마저 폐결핵에 걸려 사망한다. 어린 샬럿에게 육체적,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남긴 이 경험은 훗날『제인 에어』(1847)의 로우드 기숙학교로 재현된다.

1825년부터 동생 에밀리 브론테와 5년간 집에서 독학으로 공부를 했으며, 샬럿은 시를 쓰기 시작한다. 여동생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을, 앤은 『에그니스 그레이』를 쓴 작가들로서, 샬럿과 함께 이 세 자매를 문학사에는 [브론테의 자매들]이라고 부르고 있다.

1831년 로헤드 학교에 입학해 학업을 이어간 샬럿은 1835년부터 1838년까지 그곳에서 교사로 일한다. 1842년 자신의 학교를 설립하겠다는 꿈을 품고 벨기에 브뤼셀로 유학을 떠나, 에제 부인의 기숙학교에서 학생 겸 영어 교사로 2년간 지낸다. 이때의 경험이 『빌레뜨』(1853)의 바탕이 되었다.

1844년 영국으로 돌아온 후 1846년 에밀리, 앤과 함께 시집 『커러, 엘리스, 액턴 벨의 시』를 펴내고, 샬럿은 1846년부터 『제인 에어』를 쓰기 시작해, 1847년 커러 벨이라는 남성 가명으로 스미스사에서 책을 낸다. 『제인 에어』는 출간되자마자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으며 샬럿은 작가로서 성공하게 된다. 여성의 희생과 순종을 강요하는 사회에 굴하지 않고 부당한 대우에 저항한 여성의 이야기는 당시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같은 해에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 앤의 『아그네스 그레이』도 출판되어 1847년은 브론테 가족에게는 물론 문학사에서 기념비적인 해로 기록됐다.

『제인 에어』에서 마지막 소설인 『빌레뜨』까지 여성의 경제적, 정치적, 정신적 독립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었던 그의 작품들은 당대에 ‘불온한 책’으로 취급되며 큰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으나, 오늘날엔 선구적인 페미니즘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밖에 장편소설 『셜리』(1849), 처음으로 집필한 장편이지만 사후에야 출간된 『교수』(1857) 등을 남겼다

다음 해 동생 브랜웰과 에밀리가 폐병으로 죽고 막냇동생 앤까지 죽자 정신적인 충격으로 잠시 집필 활동을 중단한다. 그러나 곧 안정을 되찾고 집필 활동만이 자신을 어둠 속에서 꺼내줄 거라고 말하며 집필을 재개한다. 그사이 세 명의 남성들이 청혼했지만 모두 거절했다. 독신을 고집했던 샬럿은 1854년 아버지의 부목사인 아서 벨 니콜스에게 네 번째로 청혼을 받고 결혼한다. 샬럿은 늦은 나이에 결혼하여 39세에 임신하지만 동시에 여러 병이 겹쳐 결혼 9개월 만인 1855년에 세상을 떠났다.

출판사 리뷰

도덕성이 결여된 열정이란 결코 완전한 사랑이 될 수 없다

사랑과 열정, 속죄와 용서의 테마!

가난한 고아 가정교사 제인 에어와 부유하지만 불행한 에드워드 로체스터의 사랑 이야기가 작품의 중심축을 이루고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애물이 주된 갈등으로 작용한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사랑과 결혼에 이르는 연애 소설이라는 점에서 제인 오스틴이나 에밀리 브론테의 여러 작품들과도 연관 관계를 찾을 수 있다. 자신의 노력과 의지로 사랑과 행복을 이루고 마침내 자아실현에까지 이르는 여주인공의 모습은 새롭고도 매혹적인 여성상을 보여 준다.

제인은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친척에게 맡겨져 외숙모와 이종 사촌들로부터 모진 학대를 받으며 불우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열 살이 된 그녀는 고아원이나 다름없는 기숙 자선 학교에 보내지고 그곳에서 위선적인 교장 때문에 시달림을 당하지만 꿈을 잃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 낸다. 이후 손필드 저택에 가정 교사로 들어가 그곳에서 모든 역경을 딛고 용기 있는 사랑을 한다.

『제인 에어』는 이렇듯 연애 소설로서의 틀을 갖추고 있지만, 신비감과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는 손필드 저택의 미스터리를 통해 18세기 중엽에서 19세기 초 영국에서 유행한 고딕 소설로 읽히기도 한다. 또한 종교적인 주제를 다룬 소설로서뿐만 아니라 종교적인 위선에 대한 비판을 포함한 사회 비판서로도 기능하며 주인공 제인 에어의 정신적, 정서적 성장을 다룬 교양소설 혹은 성장 소설, 억압된 여성의 역할을 재고찰하는 페미니즘 소설로도 해석이 가능하다.

출판된 지 160년이 지난 지금에도 『제인 에어』가 계속해서 새롭게 읽힐 수 있는 이유가 바로 이와 같은 다양한 관점의 해석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샬럿 브론테가 제인 오스틴, 메리 셸리, 에밀리 브론테, 조지 엘리엇, 버지니아 울프 등 영국 여성 작가의 계보를 이으며 영문학사와 세계 문학사에 독보적인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던 이유일 것이다.

열린책들 세계문학

낡고 먼지 싸인 고전 읽기의 대안

불멸의 고전들이 젊고 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다. 목록 선정에서부터 경직성을 탈피한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본격 문학 거장들의 대표 걸작은 물론, 추리 문학, 환상 문학,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해야 할 한국의 고전 문학 까지를 망라한다.

더 넓은 스펙트럼,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
소설 문학에 국한하지 않는 넓은 문학의 스펙트럼은 시, 기행, 기록문학, 그리고 지성사의 분수령이 된 주요 인문학 저작까지 아우른다. 원전번역주의에 입각한 충실하고 참신한 번역으로 정전 텍스트를 정립하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하여 작품과 작가에 입체적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품격과 편의, 작품의 개성을 그대로 드러낸 디자인
제작도 엄정하게 정도를 걷는다.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실로 꿰매어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재질을 선택한 양장 제책으로 품격과 편의성 모두를 취했다. 작품들의 개성을 중시하여 저마다 고유한 얼굴을 갖도록 일일이 따로 디자인한 표지도 열린책들 세계문학만의 특색이다.

종이책 회원 리뷰 (20건)

포토리뷰 제인에어 완역본 후기 + 번역에 대한 느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뗑* | 2022.11.01


 

열린책들.. 항상 번역할만한 가치가 있는 책을 고르고, 다른 출판사에서 잘 하지 않는 문학작품들도 새롭게 출판해주는 곳이라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출판사 중에 하나입니다!!

물론 제가 책을 많이 읽지는 않지만 ㅎㅎ

출판사를 기준으로 책을 고르라면 출판사 전체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곳이에요

이번에 민음사에서 기획으로 제인에어

를 완역본으로 출판했길래

이건 꼭 읽어봐야 한다!! 라는 생각에 서평단에 지원했어요.

지난번에 <모비딕> 완역본을 읽고 굉장히 새롭고 좋았던 기억 때문에

어릴 적 읽었던 <제인에어>도 완역본으로 꼭 읽어보고 싶었거든요.

아 그리고 열린책들 세계문학은 이미 많이 출판되어서 꼼꼼히 기획의도를 보진 않았었는데

이번에 제인에어를 읽으면서 보니, 특정 장르에 한정되지 않고 다양하게 출판하고 있나봐요.

열린책들은 국내에서 많이 번역되지 않은 작가들도 다뤄줘서 정말 좋더라구요...

제인에어 완역본의 후기로 돌아오자면요,

제가 어린 시절에 제인에어를 축약본으로 읽었을 때도 제인에어는 행복해도 안 행복한 것 같은

우울한 느낌이 조금 있었어요.

왜냐하면 마지막에 로체스터가 화재로 불구가 되고 제인에어는 옆에서 로체스터씨를 보살피게 되잖아요?

어렸을 때는 신데렐라 같은 이야기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불구가 된 로체스터와 제인이 결혼하고, 함께 산책을 하는 결말의 장면이 납득되지 않았어요.

왜 완벽하게 행복하지 못한거야? 라는 불만이 있었거든요...

그런데 어른이 되고 완역본으로 제인에어를 읽고 나니 조금 다르게 해석이 되네요!

이 시대에 쓰인 다른 소설들과 마찬가지로 제인에어도 종교적인 색채가 강한 것 같아요.

그래서 결말이 버사 부인을 방치해버렸던 로체스터의 죄에 대한 징벌로 여겨질 수도 있고요,

한편으로는 불구가 되어버린 로체스터를 제인이 스스로 선택하고

그의 곁에 남아 부인이 된다는 점에서

전근대적인 결혼관계에서 여성이 남성의 소유물로 취급되었던 관념을 깨버렸다고 볼 수 있어요.

책을 읽다보면 '존중'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등장하거든요.

로체스터는 정부를 여럿 둔, 이렇게 비유하면 이상하지만 '나쁜 남자' 였죠.

그리고 제인에게도 정부가 되어줄 것을 부탁합니다. (이미 버사 부인이 있으니까요)

하지만 제인은 가난과, 로체스터씨에게 고용되었다는 자신의 입장에도 불구하고

한 인간으로서 존중받으면서, 로체스터 씨가 도덕성 있는 진실한 사랑을 주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제인 에어는 단순히 가난한 여자가 좋은 가문의 남자와 결혼하는 고군분투기나 굴곡있는 연애소설이 아니라,

여성이 교육을 받고 사회에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나는

여성의 주체성 문제와 동등한 사랑, 기존의 결혼 문제에 대한 비판(버사 부인의 관점에서)을 담은 소설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어렸을 때 짧은 책으로 읽었을 땐 이런 부분을 눈치채기 어려웠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완역본으로 등장인물들의 대화를 곰곰이 읽어보면, 생각해볼만한 주제를 던져주는 구절이 많이 있었어요.

너무 많은 사람들이 읽은 소설이다보니 내용이 단순한 것처럼 여겨질 수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꼭 제인에어의 완역본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어요!!

그리고 번역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면, 소설 형식에서는 조금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번역이 아닐까 생각해요.

이번 번역은 원문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는 쪽으로 쓰인 것 같은데요,

소설에서 의역되어 더 쉽게 읽히는 쪽을 선호하는 분들에게는 다소 취향에 맞지 않을 것 같기도 합니다.

저는 원문을 반영한 결과가 한국어 문장구성과 심하게 다른 편이 아니라면, 소설에서 원문을 살리는 쪽을 선호해요

그래서 이번 열린책들의 <제인에어> 번역이 더 마음에 들었던 것 같아요.

원래 열린책들을 보셨던 분들이나, 민음사 세계문학 번역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딱 맞을 것 같습니다!!

제 감상은 여기까지에요.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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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제인 에어 (상,하)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모* | 2022.10.23


 

 

도 서: 제인 에어 / 저 자: 샬럿 브론테 / 출판사: 열린책들

 

사람에게는 사랑을 쏟아부을 뭔가가 필요하다.

-본문 중-

 

이 책을 읽기 전까진 한 여성이 자신의 인생과 사랑을 주체성을 가지고 이끈 내용으로 생각을 했었다. 고전 소설로 이미 내용을 익히 들었기에 제대로 책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제인 에어>를 완독 후 느낀 기존에 알던 내용과 더불어 기독교(전체를 의미해서)와 그 신념을 인생에 어느 부분까지 관여시키는지도 책에서 만날 수 있었다. 제인 오스틴처럼 신분과 유산으로 상대방을 결정하는 것이 아닌 종교를 혼합시켰기 때문에 읽는 동안 기독교인으로서 신념을 두고 살았던, 살아가는 인물을 보면서 권선징악, 인과응보,속죄와 용서를 생각하게 되었다. 또한, 이 책은 고딕 소설이었다는 점!! 고딕 소설이란 고딕식 고성을 배경으로 하면서 기이한 이야기,저주, 고문, 비밀통로, 초자연적이야기 등을 소재로한 분야로 <제인 에어> 역시 제인이 머무는 손필드과 무어 하우스에서 제인이 겪었던 상황이 그 증거다.

 

 

외삼촌 집에 자랐지만 그가 사망 후 사촌과 외숙모 그리고 그집의 하녀들 조차에게도 사랑을 받지 못한 제인은 10살이 되었다. 어린 나이지만 자기 주장이 강하며 옳고 그름을 판단할 정도로 총명한 소녀다. 하지만, 이런 모습은 외숙모인 리드부인에게는 나쁜아이로만 보일 뿐이다. 시대를 보면 그땐 여성은 순종적인 모습이 미덕이었을 텐데 독립심이 강한 제인에겐 전혀 보이지 않았기에 미움을 받게 되었다. 더 이상 자신을 맡아줄 수 없었던 리드부인은 외삼촌이 죽기 전 그렇게 조카를 맡아달라고 당부하고 약속을 했지만 결국 고아원이지만 공부할 수 있는 로우드로 보내 버리고 이 결정이 앞으로 제인이 숙녀가 되고 연인을 만나기까지 튼튼한 밑거름이 되었다. 목사인 브로클허스트씨가 운영하는 학교는 죽지 않을 만큼의 음식과 지원으로 겨우 이끌어가는 곳으로 제인이 그곳에서 만난 친구인 할렌 번스는 전염병이 덮치면서 세상을 떠났다. 여기서 할렌은 신앙인으로서 가져할 믿음과 마음 그리고 행동을 제인에게 말하는데 신에 대한 확고함이 어쩌면 제인을 힘들게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그 소녀에게는 구원이었다.

 

그렇지만 피할 수 없으면 견디는 게 네 의무일거야. 견디도록 운명 지워진 것을 참을 수 없다고 말하는 건 나약하고 어리석은 거야.

-본문 중(할렌 번스)

 

소설은 화자가 과거의 자신의 이야기를 쓰는 형식으로 현재형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전염병을 휩쓸었던 그곳의 환경이 열악한게 알려지면서 기부자들로 인해 상황은 나아졌고 제인은 그곳에서 살아남아 공부를 하고 학생들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되었다. 새로운 목표와 삶을 찾아 가정교살 손필드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운명의 사람인 그 저택의 주인인 로체스터를 만나게 된다. 20살이나 나이차이가 났지만 그는 다른 귀족들과 다르게 그 집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무시하지 않았으며, 과거 정부였던 한 무희의 딸인 아델을 위해 가정교사까지 채용한 인물이다. 아첨을 모르고 이익을 위해 타인과 타협을 하지 않는 모습, 동등하게 자신을 대하는 그의 모습에 제인을 흔들린다. 어쩌면, 18살이 된 그녀에게 처음 만난 남성이라 그랬을 수도 있지만 단순히 한순간의 감정으로 사랑에 빠진게 아니었기에 확고한 제인의 마음을 읽고 있으면 심신이 단단한 그녀를 볼 수 있다.

 

 


 

 

나는 그를 바라보았고 그를 바라보면서 큰 기쁨을 느꼈다. 소중하면서도 강렬한 기쁨이었다. 고통이라는 강철 칼날이 달린 순금의 기쁨이었다. 갈증으로 죽어 가던 사람이 기어서 샘물에 도달하고, 그 샘물에 독이 들어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몸을 굽혀 신성한 물을 몇 모금 떠 마시는 같은 기쁨이었다.

-본문 중-

 

어렵게 사랑을 확인 후 제인과 로체스터...하지만, 행복이 막 시작할 무렵 오래된 마로니에 나무가 갈라졌다. 이미 독자는 두 사람에게 불행이 닥쳐올 것이라는 것을 감지했을 테다. 제인에게 있어 신뢰는 중요한 부분이었는 데 가장 중요한 사실을 털어놓지 못하고 타인에 의해 듣게 되면서 결국 로체스터를 떠나게 된다. 아무것도 가지고 나온 것이 없던 그녀는 몇 일을 낯선 곳에서 굶주림을 이겨내기 위해 구걸을 하기도 하지만 냉대만 받을 뿐이다. 죽고자 삶을 포기했지만 저 멀리 보이는 유일하게 빛나는 불빛을 보고 저절로 걸었던 그녀. 구원의 손길처럼 간 그곳은 제인의 인생을 다시 한번 바꿔줄 곳이었다. 로드부인과 살면서 친가쪽 친척을 찾아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제인..그건 가난하면 그들의 인격이 로드 부인과 별반 다르지 않을거라는 생각에 포기했었는 데, 만약 빈곤해도 그들을 찾았다면 제인의 삶은 그렇게 고달프지 않았을 테다. 하지만, 이미 성인이 된 시점에서 생각지 못했던 고모의 딸인 다이애나와 메리 그리고 오빠인 세인트존을 찾았고 성품이 겸손한 그들은 제인을 친척이기를 알기도 전에 도움의 손길을 주었었다.

 

 

고달팠던 제인의 인생이 서서히 피기 시작했고 그 중엔 목사인 세인트존이 여학생을 위한 학교를 세우고 그곳에 제인을 선생님으로 자리를 주었다.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제인 에어...하지만, 늘 로체스터를 잊지 않았던 그녀는 자신을 그렇게 찾으려 했던 외삼촌이 죽으면서 남긴 유산으로 이들과 동등하게 나누고 이 와중에 로체스터의 소식을 듣게 된다. 이미 1년이 흐른 시점에서 그녀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 사랑은 여전히 불타오르고 있을 뿐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었다. 갑작스런 세인트존의 청혼에도 자신의 사랑을 지킨 그녀는 손필드로 로체스터를 만나러 떠나지만 도착한 그곳은 화재로 폐허가 되었다. 가까스로 그곳의 사연을 듣게 되면서 절규하는 제인을 볼 수 있다. 만약 1년 전 제인이 로체스터와 결혼을 허락했다면 어땠을까? 아니, 독립성 있고 법과 원칙을 중심에 두고 살았던 그녀라 절대 결혼을 할 수가 없었다. 이미 아내가 있었던(비록, 정신이상자였고 친부와 형이 로체스터를 속여 결혼시킨 여인이지만)그때에 결혼은 그의 아내가 아닌 정부로 밖에 살 수 없었다. 이는 제인에게 있어 결코 옳지 못한 선택이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목숨은 그 모든 욕구와 고통과 책임과 함께 아직도 내게 남아 있었다. 짐은 반드시 옮겨야 했고 욕구는 충족시켜야 했으며 고통은 참아야 했고 책임은 다해야 했다. 나는 출발했다.

-본문 중-

 

친척인 세인트존의 삶은 오로지 신을 향한 열정만이 존재했기에 사랑 없는 그 청혼에 제인을 절대 수락할 수 없었다. 그저, 선교사의 동반자로서 다가왔을 뿐이라는 것. 자신의 인생을 신에 바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세인트존을 통해 조금은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그가 사랑했던 연인과(올리버 가의 딸) 결혼을 했다면 어땠을까? 사랑 대신 신을 선택한 그의 삶이 타인에게는 불행하게 보일지라도 그에겐 그렇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제인과 로체스터가 멀리서 서로의 음성을 들은 상황은 일어날 수 없는 초자연주의 현상이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로체스터가 자신의 죄(아내가 있음에도 제인과 결혼하려는 것)에 신에게 용서를 구함으로써 그를 구원시켰음을(제인과의 만남이 그렇다) 보여주고 있다. 로맨스소설이지만 고딕 소설이고 동시에 종교 안에서 죄와 용서의 모습을 보여준 소설이기도 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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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샬럿 브론테 장편소설 제인에어 "저 자신의 주인의 저예요!"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둥*맘 | 2022.10.23


 

 

 

이렇게 재밌을 수 있어도 되는건가요? ^^

왜 이제서야 <제인 에어>를 만난걸까요.

두권이 세트라 처음엔 '내가 다 읽을 수 있을까?' 이런 부담감이 있었는데...

막상 읽기 시작하니 정말 신~~~나게 읽히네요.

버지니아 울프 <자기만의 방 - 4장>에서 소개된 여성작가 중 '브론테 자매'가 있었거든요.

<자기만의 방>에 소개된 여성작가들의 책들을 한권씩 읽어보겠다고 마음속으로 결심을 했거든요.

그 첫번째가 바로 살럿 브론테 장편소설 <제인 에어>에요.

 


 

며칠전에 읽었던 <작가의 방>에서도 브론테 자매의 작가의 방도 소개되어 있더라구요.

150년 전 브론테 자매도 작가실과 아주 비슷한 공간을 썼답니다.

브론테 자매는 보통 식당, 거실, 응접실 등으로 알려진 이 공간에서 바느질을 하고 각자의 작품에 대해 담소를 나눴습니다. 샬럿의 <제인 에어>, 에밀리의 <폭풍의 언덕>, 앤의 <아그네스 그레이> 모두 이 공간에 놓인 접이식 마호가니 식탁에서 탄생했죠.

<제인 에어>는 기본적으로 연애 소설이다. 가난한 고아 가정 교사 제인 에어와 부유하지만 불행한 에드워드 로체스터의 사랑 이야기가 작품의중심축을 이루고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장매물이 주된 갈등으로 작용한다. 이 장애물은 <오만과 편견>이나 <폭풍의 언덕>에서 보이는 것처럼 남녀 주인공들 사이의 빈부 격차나 오해 혹은 신분의 차이가 아니다. 물론 제인과 로체스터 사이에도 신분의 차이, 빈부 격차, 나이차가 존재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는 미치광이이지만 엄연히 살아있는, 로체스터의 아내라고 하는 극복할 수 없는 장매물이 있다. 아내의 존재를 알게 된 후 로체스터 곁에 남아 있으면 결국 정부가 되는 것이라며 그를 떠나기로 결심하는 제인은 도덕성이 결여된 열정이란 결코 완성한 사랑이 될 수 없을을 보여 준다.

역자 해설 - 의미의 보고 <제인 에어> 中

 


 

연애 소설이라 술술 읽혀요.

연애 소설이긴 하지만 많은 이야기가 이 속에 있네요.

사랑과 열정, 속죄와 용서의 테마!

어릴 적 제인 에어, 가정교사, 로체스터와의 사랑의 결실, 로체스터의 중혼, 이별, 제인 에어에게 유산, 부자, 독립적인 여성 ...

하지만 난 이 속에서 제인 에어의 성장 부분, 독립적인 여성 부분이 제일 크게 와닿더라구요.

제인 에어를 통해 샬로 브론테는 매혹적인 여성상을 던지는 것이 아닐까?

연애 소설, 제인 에이의 삶과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말이에요.

제인 에어의 어릴 적 일화인데...

제인 에어의 당돌함이라고 해야할까요?!

이런 모습이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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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아이들이 죽어서 어디로 가는지 알고 있니?"

"지옥으로 갑니다."

"그러면 지옥이 뭐지? 그것에 대해 말할 수 있니?"

"불구덩이예요."

"그러면 너는 그 구덩이에 떨어져 거기에서 영원히 불에 타고 싶니?"

"아니요."

"그것을 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잠깐 동안 곰곰이 생각했다. 하고 보니 내 답답은 불쾌하기 짝이 없는 것이었다. "반드시 건강을 유지해서 죽지 말아야 합니다."

어릴 적 제인 에어는 힘들고 또 힘듬의 연속이었어요.

하지만 제인 에어는 용기를 가지고 있어요.

결코 그 상황에, 그 환경에 굴복하지 않으려는 그런 용기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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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브로클허스트 씨가 보는 앞에서 교활하고 유해한 아이로 바뀌어 버렸다. 어떻게 하면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제 이곳에서도 나는 다시 짓이겨지고 짓밟힌 채 누워 있다. 내가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

로체스터 씨와 신분도 달랐고 나이차이도 많았지만 빈부 격차도 있지만

나는 제인 에어의 사랑을 존중했어요.

'로체스터 씨가 사람 볼 줄 아네~'하면서 제인 에어의 볼이 빨개질 때 그 감정을 저도 함께 느끼면서 응원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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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손가락이 나뭇잎어럼 떨리고 있고 선생님 볼이 온통 빨개요."

"네가 로체스터 씨의 마음에 들었다고? 네가 그를 즐겁게 해줄 수 있는 재주가 있다고?"

"로제스터 씨의 이 모든 것은 일반적인 기준으로는 아름답지 않았다. 그러나 내게는 아름다움 이상이었다."

"당신을 위해서라면 제 목숨이라도 드리고 싶어요."

로체스터 씨와의 결혼을 준비하면서 로체스터 씨가 제인 에어에게 해주는 모든 것들, 그리고 그걸 바라보는 제인 에어의 입장...

사실 제인 에어가 너무하다 싶었거든요. ㅎ

로체스터 씨가 사랑하니까 다 해주고 싶은 마음일텐데... 좀 받아도 되지 않나 싶었어요.

( 결혼 준비를 하면서 보여준 제인 에어의 마음가짐...

그건 바로 제인 에어의 독립적인 여성상을 보여준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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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조금이라도 자립할 수 있는 상태가 된다면 로체스터 씨에 의해 인형처럼 옷이 입혀지거나 날마다 온몸에 황금 소나기를 맞으며 제2의 다나에처럼 앉아 있진 않아도 될 거야."

"저는 당신의 영국판 셀린 바렝이 되진 않을 거에요."

로체스터 씨의 중혼...

하지만 제인 에어는 로체스터 씨를 용서한다.

"독자여, 나는 그 순간 바로 그 자리에서 그를 용서했다. 그의 눈에는 너무나 깊은 회한이 서려 있었고 그의 어조에는 너무나 진실하게 유감스러워하는 마음이 담겨 있었으며 그의 태도에는 너무나 남자다운 패기가 들어 있었다. 게다가 그의 모습과 태도에는 전혀 변함없는 사랑이 담겨 있었다. 나는 그를 전부 용서했다. 그러나 말로나 겉으로는 그것을 표헌하지 않았다. 단지 내 마음속 깊은 곳에서만 그를 용서했다."

사랑하고 용서했지만 제인 에어는 거의 곁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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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 자신을 사랑해. 외로우면 외로울수록, 친구가 없으면 없을수록, 오점이 없으면 없을수록 나는 나 자신을 더욱더 사랑해.

나는 하느님이 주시고 인간이 인정한 법을 지킬 거야."

"그러나 나는 곧 일어섰다. 길가에 다다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성껏 양손과 무릎을 딛고 앞으로 기어가다가 단호하게 다시 두 발로 일어섰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이 여기에요.

"그러나 나는 곧 일어섰다. 길가에 다다르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열성껏 양손과 무릎을 딛고 앞으로 기어가다가 단호하게 다시 두 발로 일어섰다."

다시 로체스터 씨를 만났을 때 제인 에어가 말해요.

이 두 문장이 제인 에어의 성장, 독립적인 여성상을 잘 보여주고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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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요! 저는 이제 독립적인 여자가 되었어요."

"저 자신의 주인은 저예요."

그런데 읽다보니 제인 에어의 성장은 눈이 부시게 발전했어요.

그 부분은 인정 인정~!

그런데 제인 에어가 말하는 독립적인 여자란 무엇을 말하는지 조금은 의아스러워요.

무엇으로부터의 독립일까요? ^^

"나는 이제 결혼한 지 10년이 되었다. 나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서만 사는 것, 그 존재와 함께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고 있다. 나는 나 자신이 대단히 축복 받은 사람이라고, 어떤 언어로도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축복받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내 생명인 것만큼 내가 남편의 생명이기 때문이다."

독립적인 여성이라고 하기엔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존재를 위해서만 사는 것" 이 부분이 헷갈리에 만들어요. ㅎ

제인 에어 1번 읽었는데 책꽂이에 꽂아두고 다음에 또 한번 더 읽어보고 싶네요.

그때는 제인 에어가 말하는 "저는 이제 독립적인 여자가 되었어요."라는 부분을 100% 다 이해할 수 있겠죠. 기대해봅니다.

p.s : 표지가 너무 이뻐서요. 제 가방 속 제인 에어를 탐내는 분들이 참 많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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