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노 저
임솔아 저
애나 렘키 저/김두완 역
로랑스 드빌레르 저/이주영 역
천선란 저
백온유 저
페스트는 단순히 과거의 일이 아니다. 바로 현실이다. 우리에게는 코비드 19가 직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극한의 상황에서 사람들은 많은 위험을 느끼고,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하게 된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의심, 언론에 대한 불신, 많은 불안감 등을 가지게 되고, 자신의 악행을 보게 된다.
극단적인 이기 주의는 살릴 수 있는 사람을 못살리게 되는 아쉬운 일이 일어나지만, 인간이라면 누구나 이기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놀라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인간의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책이라 읽어보기를 추천드린다
제목은 페스트, 작가는 알베르 카뮈. 어디서 많이 들어봤지만 읽어보진 않은 책. 이유는 어려울 것 같아서. 그러나 코로나 바이러스의 창궐 이후 이곳저곳에서 '페스트'라는 책이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자 왠지 나도 이 책을 읽어봐야 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나 역시, 책장을 넘기기는 어려웠다. 전자책 구독 서비스를 통해 언제든지 (거의) 무료로 읽을 수 있었는데! 그러다 독서 모임원들의 만장일치로 드디어 '페스트'를 읽게 되었다.
아니나 다를까 '페스트'는 어려웠다. 읽다가 이게 무슨 소리야..? 하면서 다시 읽기를 반복했다. 뭔가 번역 문제 같아 출판사를 바꿔봤다. 여전히 어려웠다. 다시 바꿔봤다. 이제 조금 쉬웠다. 번역의 신비함을 느끼며 이번에는 후루룩 읽었다. 새벽 2시에 읽기 시작해 5시 즈음에 다 읽었다. 아쉽게도 별다른 감흥을 느끼지 못했다. 책이 아니라 실제로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재난을 겪고 있어서일까.
'페스트'는 19세기 유럽 한 도시에 페스트가 창궐하며 벌어지는 사건 사고들과 인간의 이면을 보여준다. 봉쇄된 도시 안에서 누군가는 범죄를 저지르고, 누군가는 환자를 돌보기 위해 온 힘을 다하고, 누군가는 탈출하기 위해 애를 쓴다. 흥미로운 부분도 여럿 있긴 했다. 목사의 태도 변화, 재난에 대한 리외의 철학, 툭 치면 명언이 튀어나오는 엄청난 말빨 등. 하지만 펜데믹 이후 전 세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절망적인 뉴스들 때문인지 '페스트'는 코로나 긍정회로 버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재난은 등장조차 하지 않는다. 의사 리외의 아내나 어머니의 이름조차 등장하지 않은 것처럼.
작가는 아마도 부조리, 절망, 공포, 폭력 등의 '악'과 선의, 공감, 희생 등의 '선'이 공존하는 인간상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을까. 인간은 서로 같은 불안과 희망을 느끼기에 인간다워진다. 마지막 순간 마음을 바꾼 랑베르가 그 예다. 전제조건은 '같은' 불안과 희망을 느끼고 마주한다는 거다. 외면하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인간다워진다. 이왕이면 제대로 마주하고 싶다. 재난과 재난으로부터 휘몰아치는 절망과 희망을.
지금 이 시국에 읽어 보면 딱 좋은 책이 아닐까 싶어 아이에게 물었더니 이미 읽어봤지만 또읽고 싶다고 해서 소장하게된 책입니다. 올해만 이 책을 몇번 읽었는지. 읽을때마다 정말 작가가 대단하다 느껴진다고 합니다.
좋은책이고, 책은 정말 많이 읽으수록 좋은것 같단 생각이 들게 한 책이라고 합니다. 소장하고 싶은책 손가락안에 드는 책이라며 강력추천하네요~
둘째도 어서 읽어 봤음 좋겠다고, 할 정도입니다.
학창시절때 꼭 읽어야 할 필독서인지라 읽어봤었나 기억이 가물가물 해서 일련의 시간을 내어서 다시 읽어보기 시작한 작품이다. 이방인은 기억에 남는 데 아마 이 작품은 어려워서 읽다가 포기했거나 엄두를 안 냈거나 했을 것이다.(중학교때는 어렵게 느껴졌었다.)
근래 메르스에 최근 코로나 사태를 보면서 다시금 재조명하여 읽게 되는 것이었다.
작품 전반에 페스트를 비롯한 인류의 해를 끼치는 전염병의 역사는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는 것 같다라는 생각을 들게 한다는 느낌으로 다가왔다.
그 간 쉽게 읽히고 쉽게 잊어버릴 작품을 읽어와서인지 간만에 보는 고전은 쉬이 진도가 나가지 않아 독서의 편식이 얼마나 무서운 지 여실히 느껴가는 중이다.
쥐 한마리의 죽음이 방역과 은폐, 사람들의 두려움 이윽고 도시 전체에 퍼진 죽음의 그림자는 평화롭던 일상을 뒤흔드는 일이었다. 지금과 별반 다를 것 없는 사람들의 행동들과 탁상공론 각각의 상황에 대처하는 그 일련의 과정들이 지금의 현상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는 점에서 시사점이 높았다.
문학이 주는 깊은 고찰과 심상 이 계절에 곱씹으면서 더 몰입감을 주는 것이었다.
진도는 그리 빨리 넘어가지 않았지만, 한자한자 딱딱한 음식을 먹듯 불편한 이물감처럼 책을 읽어내려갔다. 앞으로도 이런 고전은 자꾸자꾸 찾아봐야겠다. 어려움이 희석되어서 유들유들해질 때까지...
죽음 앞에서 인간은 무엇을 해야만 하는가?
진료실 앞에서 발견된 쥐의 시체로 시작되는 이 이야기는
순식간에 번지는 전염병으로 도시가 폐쇄되고
혼돈과 공포에 빠진 인간들의 본성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10개월 전에 내가 이 책을 읽었다면
지금 같은 느낌을 받았을까?
코로나 19로 일상을 잃어버린 우리들의 모습이 투영된
오랑의 사람들을 보고 있자니
지금 이 모든 일들이 꿈만 같이 느껴졌다.
단언하건대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은 각자 자신 안에 페스트를 가지고 있다는 건데,
왜냐하면 실제로 아무도, 이 세상 어느 누구도 그것으로부터 무사하지 않으니까요.
또한 잠시 방심한 사이에 다른 사람 낯짝에 대고 숨을 내뱉어서
그자에게 병균이 들러붙도록 만들지 않으려면
늘 자기 자신을 제대로 단속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극히 자연스러운 것이 바로 병균이기 때문입니다.
그 나머지 것들, 예를들어 건강함, 성실함, 순수함 등은 …
결코 멈춰서는 안되는 의지의 산물이죠.
즉 어느 누구에게도 거의 병균을 옮기지 않는 사람이란
되도록 마음이 해이해지지 않는 사람…그만한 의지와 긴장이 필요하단 말이죠.
우리가 마주한 일들은 결코 소설이 아니고
어떻게 해서든 관통해서 지나가야 하는 현실이며,
오랑의 시민들처럼 언젠가 '해방의 밤'을 맞이한다고 해도
과거의 모습으로 완전히 돌아갈 수 없음을 잘 알고 있지만
페스트에 나오는 타루의 말처럼
우리는 지금 멈추지 않는 의지로 함께 이겨내고 있고,
이 연대로 현재의 '페스트'를 이겨낼 것이라 믿는다.